35개월 남아 소리지르고 혼냈네요..
터큰
안녕하세요
35개월 남아인데요.
아기가 어린이집 부적응, 분리불안으로 집에 있었요.
남자아이라 말이 많이 늦은 편이에요. 전화기 무거워 정도 하는...
말도 많이 안 해요..
그래서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 어제는 키즈사이트랑 박물관을 가서 6시간 정도 놀다 왔더니
넘 몸이 힘든 거에요
밤에 자라고 해도 안 자고 해서 ..
제가 누워서 쉬는 걸 제일 싫어해서 자꾸 손을 끌어요. 일어나라고
허리디스크가 있고 몸이 넘 안 좋아서 누워서 자라고 소리를 질렀네요
아이 울고불고 야단이고.. 그러다 진빼서 12시 전에 잠들고..
새벽에도 한 번 깼길래 참다참다 저도 잠 못자고..
그때도 제가 한 번 소리지르고..
그렇게 밤을 보내고 나니..
아이에게 넘 미안하고.. 아이도 조용히 얌전히 엄마 눈치보며 놀고 있네요..
어린이집을 안 가니 제가 넘 힘든 거 있죠..
낮잠 밤잠 불규칙해서 맞춰주려고 여기저기 일부러 데리고 다니고..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저녁에 아빠가 오면 아빠가 잘 안놀아주고 아이 노는 것 쳐다만 봐요
상호작용 별로 없으니 재미없어서 저한테 더 달라붙고 있고..
점점 커가니 떼부리고 뛰어내리고 다칠 행동들 하고..
하지말라고 혼내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이어서 넘 지치네요..
지방이라 도와줄 사람 없이 오롯이 저 혼자 애를 보니..
에휴.. 친정 가까이 살았어야 하는데.. 저도 체력이 약한데
신랑도 약해요. 아니 더 얌체인 것 같아요. 좀 무거운 것도 미리미리 들어주면 좋으련만
자기 몸만 아끼니.. 저 혼자만 고생하는 것만 같아요.
회사일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힘들어하는 사람이니..
여러가지로 울 아가만 모자란 엄마아빠 밑에서 태어나 고생이다 싶고
이 사람도 미워보이고 그러네요.
솔직히 애 우는 것 감당 안 되서 아기 잘 때 남편이 집에 있고 제가 몰래 나가서
허리 아픈 거 치료하느라 목욕탕 가서 허리 좀 풀고 오고 그랬거든요.
그래 말 안하고 잘 때 사라진 게 분리불안의 원인이었더라구요.
그걸 지금에야 알았을 때 넘 속상해서.. 남편이 좋아 보이질 않네요.
뭐때문에 희생해서 내가 여기까지 내려와 애만 보고 살아야 하는지..
좀 후회가 되기도 해요..
친정근처에 있었음 친정에 맡기고 일하러 나갈 수도 있었고..
이렇게 애한테 소리지를 일은 없었을 텐데 말에요..
그냥 좀 맘이 힘들어서 여기에 푸념하고 가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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