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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아이같은 남편...

때론 아이같은 남편...

샹1큼해

요즘 남편이 좀 피곤한게 정신없는 제 눈에 보일즈음;
툭하면 8살된 큰녀석과 말다툼을 합니다.
중간중간 안되겠다 싶을때, 저는 아빠입장 세워줌서 큰아이를 설득하죠.
여전히 아빠표정 영~심드렁...
혼자좀 쉬게 해주자 싶어 일부러 저는 자기 쉬다가 자~나 애들 재울께...함서 남편머리를 감싸 안아주곤 바이~.

담날아침 부랴부랴 일어管?일어나 식탁을 좀 신경써주면, 몸은 무겁지만 표정은 살짝 반짝함서 맛있겠네~하곤 이쁘게 출근.
퇴근함 또 큰아이와 다투다가...결국 애를 노골적으로 상대하는 지경에 이르고;
이젠 큰아이가 아빠 요즘에 왜 자꾸 나한테짜증내요? 하니,
남편의 방향이 4살된 둘째에게로 쏠려, 이젠 둘째와 짜증.고집.떼쓰기 등을 서로 마주하는 지경까지 이르더군여. ㅡ.ㅡ;
어제는 이층침대 있는 아이들 방에 왠일로 잘시간에 들어가더니,
둘째가 자는 아랫칸에서 앉아있는 아이는 내자리라고 울고불고 하고.
아빠는 나도 여기서 자고싶다고...장난아닌 정말 심각하게 인상쓰며 둘이서 싸우는 모습이란...ㅡ.ㅜ
도저히 보다못한 저, 당신 요즘 이상하다고. 쉬고싶음 조용히 쉬다가 자면되지, 왜 애들한테 오기를 세우냐고 했네여.
그순간 정말 눈물만 안났지, 거의 울기직전인 남편의 표정이란...;;;

애들 재우고 안방 가니, 남편이 등돌리고 있더라구여.
자기, 기분 나빴어? 하니, 아니랍니다.
그럼 나랑 얘기좀 할까? 했더니, 기다렸단듯 나 요즘 힘들어...하는 남편.
왜 그러냐고 묻지않고, 어떻게 해줄까? 했더니...조용히 혼자서 쉬고싶어...하더라구여.
집에와서도 조용히 쉬고픈데,아들녀석 둘이서 좀 떠들고. 방방대야 말이죠.
그 심정 충분히 이해되서, 주말 하루조용한 도서관 가보겠냐 했더니 눈이 반짝!
(세상에, 도서관을 그리 반겨할수있을까 싶겠지만...전 이해합니다.얼마나 고요함이 그리우면...ㅎㅎ)
아이마냥 좋아서, 언제 그랬냐는듯 약2주간 보였던 우울한 표정이 싹~! 가셔지고는, 하루지난 오늘 하루 남편의 표정이 다르네요.

이제껏 8살된 큰아이가 감성적으로 예민한 구석이 있어서 신경써줬는데,
이젠 좀 무던해진 느낌에 마음좀 놓을까 싶었더만. 남편이 직장인 사춘기를 겪는건지.
잊을만~하면 짜증내고. 투정부리고 하는게, 영락없이 애처럼 보이네요.

내가 낳은애가 둘이니 망정이지, 셋을 낳았으면 아이 넷 키우는거나 다름없었겠다 싶습니당...ㅎㅎ

  • 한샘가온

    이젠 남편이 혼자 가정을 책임지고 일하는 모습에; 살짝씩 미안함 혹은 측은함이 들곤해요.
    제가 해줄수 있는것중에 남편이 제일 필요로하는걸 베려해주는게 제일 효과적(?)일거 같아 이리 잔머리를 종종 굴리네여~^^;

  • 가론

    현명하시네요.머리론 그러라하는데도 전잘안돼요.푸념이셔도 왠지 행복하게 느껴져요^^

  • 보단

    ㅋㅋㅋㅋ
    전 제가 거의 매일 애같이 놀다가, 남편이 힘듦때만 좀 진득해져용;ㅎㅎ

  • 잉간

    때론애가아니고 맨날맨날 아이같아서;;;

  • 내담

    저도 그런걸 추천하는데, 남편은 사우나의 묘미를 별루 안좋아해요;
    만화방에서 벌레 물려온 뒤론 거기도 목가겠다고 울상...그래서 차선책으로 도서관 말했던건데 그리 좋아할줄은...^^;ㅋ

  • 파도

    과찬이세요...^^;;;
    아들만 셋인 집에서 여자는 저 혼자이다보니,
    그저~애 셋 키운다는 마음으로 살고있네요...ㅎㅎ

  • 안다미로

    참 좋은 부인이시네요^^ 현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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