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변덕.....((34살 노처녀 소개팅기))
딥보라
전화벨이 울린다... 띠리리리리링~!!!!
그녀: 응...토요일??? 괜찮??? 괜찮아...뭐하는 사람인데?? 은행?? 응..
나이는??? 34살?? 동갑이네... 학교는 어디 나왔어??
아....미국서? 그렇구나...동갑 괜찮다고 해???? 후훗...의외네...
좋아...발렛 되는데로 정해달라구 해...응...한 2시쯤...
친구한테 소개팅 하라는 전화가 왔다..
행복하게 입주 도우미 아줌마 두고 손에 물 안묻히고 룰루 랄라
편안하게 잘 살고 있는 그녀는 늘 나에게 너무 좋다며..시집가라고 한다..
그래...머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인 지금 이 시대에..
나는 그냥 독신으로 살겠다는 쪽으로 80% 마음이 기울었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소개팅과 선에서 이상한 남자들을 종류별로 두루두루 섭렵해 본
나에겐 소개팅이라는 말만 들어도 자동적으로 썩쏘가 지어지는 상태다...
그래도 눈부신 햇살과...살랑거리는 봄바람이 나를 흔들어 놓았고..
다시 한번 변덕을 부려 실랄같은 희망에 살짝 두근거리며 또 약속을 수락해 버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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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소개팅 날읻
봄바람에 까칠해진 얼굴을 각질제거 좀 해주고 재생크림으로 얼굴을 떡칠 해주신다..
조금이나마 어려보이고픈 그녀는 하루밤 새에 조금이나마 더 피부가 재생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내일 입고 나갈 옷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잠이든다...
다음날.
어깨에 찰랑거리는 어중띤 머리를 제일 좋은 향이 나는 샴푸를 골라 평소보가 더 빡빡 감아데고
왠만한 남자보다 더 북술북술한 종아리 털들을 정성스럽게 쉐이빙하며...
소개팅은 참 귀찮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급 후회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게으른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따뜻한 날씨를 가만해 지적이지만..깔끔하고 살짝
섹쉬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화이트 셔츠를 골라 입고 단추는 3개 풀어 주시고 하늘빛 페라가모 스카프를 스카우트처럼 둘러 주시고..
그레이 h라인 스커트에 그레이 불투명 스타킹을 신고 페라가모 바라를 골라 신는다..
머 34살 노처녀의 소개팅 빠숀은 머 늘 비스끄무리 하다..
지난 겨울에 청마지에 스니커즈신고 핑크색 토끼털 자켓입고 나갔더니
돌아오는 피드백은 날라리 같이 보인다는 거였다..칫...
어쨋든...오늘은 좀 조신하게 보여야 겠다고 생각하며 살짝 설레이는 맘으로 현관문을 박차고 나간다..
너무 심하게 박차고 나갔는지...나중에 엄마에게 들은 바로...우리집 개가 자가다 눈 뒤집고 벌떡 일어났다 그랬다..ㅡ_ㅡ;;;;
토요일 정오라 그런지 강남 구석구석은 드릅게 차가 막힌다...ㅡ_ㅡ;;;;; 이래가지고 제시간에 문열고 들어갈 수 있을지...
항상 시간약속 칼같이 지키는 그녀는 똥마려운 개마냥 차에서 엉덩이가 들썩인다...
문자를 보낸다.. 죄송해요...차가 많이 막혀서 좀 늦을것 같아요..어쩌요..^^;;;
오초만에 답이 온다.. 괜찮아요. 천천히 오세요^^ 책 읽고 있을게요
오호!!!! 책을....?? 난 왜이렇게 책많이 읽는 남자한테 집착하는지...-_-;;; 책에 집중해 있는 남자는...음..
뭐랄까...지적이고 응근 섹쉬해....쿄쿄쿄쿄....
20분 늦었다...ㅜ.ㅜ 머...그래..오늘 열과 상의를 다해...호응해 주어야겠다고 나는 다짐한다...흑흑...
그녀는 발렛 아저씨에게 1초만에 차를 던져주고...빛의 속도로 사이트안으로들어간다..
심장이 두군거린다...둥둥둥둥둥...
무슨넘의 사이트가..다 소개팅하는 남녀들 뿐이다...헐....정말이지 서로의 짝을 찾아 헤메이는 이 많은 청춘남녀들이...
어서 빨리 짝을 찾기를 바라며...그녀는 저기 구석지에 찌그러져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남자 앞으로 간다...
가까이 가보니...여성정중앙 잡지다..-_-;;;;;;;;;;;;;;;;;;;;;;;;;;;;;저 혹시....유**씨??
아닌데요...^^
헉.....지송합미다...
얼굴이 화끈 거린다...ㅜ.ㅜ 느낌에 귀까지 빨개진것 같다...흑..
이 남자 어디있는거야???? 아으~~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더니...화장실있으시덴다...ㅜ.ㅜ
나는 화장실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그쪽만 뚜러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둥둥둥둥...심장이 요둥친다... 그렇게 당했는데도...뭘 또 기대하고자빠져있냔말이다....
에혀..나도 참 단순하지...
순간...한 남자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키...키가......
오늘은 여기서 끝!
내일편을 기대 해 주세요..^^*
-
물
앙, 소설은 아니시죠?? 뭔가 재밌는데요?? ^-^ 후기 빨리 올려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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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ㅋㅋ 빨리 연재해 주세요!
앞부분만 읽었을 때는 완죤 내얘긴 줄 알았어요ㅋㅋ 수많은 남자들 땜에 독신주의자가 되는 것ㅋㅋ -
우미
ㅎㅎㅎㅎㅎㅎㅎ31노처녀 주말에 잠도 안오고 궁금해 죽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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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진짜글잼나게쓰시네용ㅋ기대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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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아~~ 지금 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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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서리
아...4월은 잔인한 달이라더니...님때문이었군요....궁금해,궁금해!!!!----33노처녀 완죤 촉세우고 기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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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해솔
아우 이러시면어케요 지금 저랑 밀당하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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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없다
계속 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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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
아 궁금해죽겠어요 ㅋㅋㅋㅋ
재밌당 ㅋㅋ -
조롱목
아궁금해요 키가뭐요ㅠㅠ
저두 키큰펀인데 지금남친만나구 요새플렛만 신는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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