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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인가.. 부모님의 결혼인가??

내 결혼인가.. 부모님의 결혼인가??

든해솔

최근 선을 봤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 부모님은 결혼은 결혼, 연애는 연애니 지금 만나는 남자에 만족하지말고 많은 선을 보고
좋은 사람을 골라봉?골라보자는 식이십니다.

저희집은 잘사는 형편은 아니지만 저 이쁘게 키워줬고좋은 학교 보내주시고
돈때문에 뭔가 포기해야된다는 거 못느끼게 서포트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물론 그거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전 제 자식에게 그렇게 하지 못할거 같은데..
많은 사랑에 정말 감사하지만 최근 부모님에게 너무 실망하고 있습니다.

1. 오래전부터 친구였고 (많이 친하지 않고 얼굴만 아는 사이에서 발전한 케이스)
전문직이고 발전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이제 30대가 되어 아직 결혼을 당장 하진 못하지만 일단 이 사람이랑 있으면 즐겁습니다.
뭔가 치유되는 느낌. 난잡한 사생활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성격은 이미 십년가까이 알았기에
장담컨데.. 진짜 사람은 참 좋습니다. 책임감도 강하고..
하지만 집안이 좋지 못합니다. 만약 이 친구가 돈을 좀 벌게 되면 그 집을 도와줘야 되는.. 형편?
얘도 지금 자기 살기 바쁘니 용돈 드리고 그러진 않지만 혹 번다고 해도 줄스타일은 전혀 아니고요
독립적인 집입니다. 부모님도 별로 바라지도 않습니다.

2. 최근 선 본 남자입니다. 저보다 4살이 많습니다.
키도 보통이고 얼굴은 길어요.. 그거 말곤 딱히 뭔가 표현하지 못하는.. 그냥 평남..
하지만 머리가 없고요.. 긴장하면 손발을 떨고.;;; 자주 입술을 파르르 떱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여자경험이 거의 없는듯 . 눈치도 별로 없고
재미가 그냥 없어요.
직장도 나름 전문직인데.. 그냥.. 그래요. 보통..
성격이 내성적이신거같아요. 밝게 하려고 애쓰시는게 보여.. 만나고 있는 제가 참..
미안해지는.;;;; 저때문에 고생하신다.. 싶어서 ㅠ
벗!! 집이 잘 삽니다. 서울에서 집은 해줄 거 같은 집? 부모님이 사업하시는데 대기업납품하시는 곳이라
돈은 많나봐요 이 아저씨도 결혼하고 나중에 퇴직하면 고향으로 돌아가 편하게 살다 가고 싶다네요.지금 현재..
1번 친구랑은 연락을 잠깐 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은 자신이 없다네요. 저희 부모님이 환영해주지 않는 결혼이니까
나한테 시집오면 고생만 하는거라고.. 같이 고생 시키기 싫다고 자기는 결혼안하고 그냥
살거라고 합니다.
힘들지만.. 니가 나때문에 고생하는거 보기 싫데요.. 결혼문제때문에 많이 싸웠거든요 ㅠ

사실.. 저도 알고 있어요 1번에게 시집가면 둘이 대출받아서 서울 오피스텔.. 전세로... 8-9천짜리...
이런거 구해서 둘이 살면 10년안엔 2-3억 정도 벌겠죠.. 대충 계산해보면...
얘랑 결혼하면 부모님 지원따윈 전혀 업습니다.;; 그 집은 능력이 안되서 못해주고...
저희 집은 괘씸해서 안해줄듯...
이제 30대니 미래는모르지만 잘 못 풀리면 아마 평행 서울에서 고생할 수도 있다는거 알지만..

2번에게 정이 안갑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안 주는 정까지 보태.... 2번남에게 무한 애정이시네요.
전화로 2번남 안부를 물어보며.. 1번남 얘기 꺼냈다가 온 욕을 먹고 ㅠㅠㅠ

돈도 돈이지만..
일단 사람이 좋은데..
저도 미친년이죠 1번남이 그렇게 말해줬는데도.. 왜 자꾸 옆에 있고 싶은지....

이젠 그냥 둘 다 놓고 싶습니다.

저 이해 못해주는 부모님도 싫고... 집에 가기도 싫어요
그냥 1번남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망설이는.. 병신같은 저도 싫네요..
현실을 알려면 제대로 알고 현실적인 선택을 하던지...
애매하게 현실의 쓴맛만 . 사랑의 단맛을 동시에 봐....
선택하기가.. 참.. 어렵습니다.ㅠ

저에게 욕... 아님.. 현실적인 조언.. 적당히;;; 너무 쎄게해주시지 마시고요 ㅠㅠ
적당히 해주세요ㅠ 이미 제 마음의 스크래치가 ㅠㅠ 큽니다 ㅠ

  • LimeTree

    전.. 1번남..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 제가 말하는 사랑이.. 생각보다 얕은가봅니다.
    1번남과 불구덩이에 뛰어들 자신은 있지만. 저희 부모님 눈에 눈물나는건 못보겠다는.. 이.. 심뽀는
    대체 뭔지 ㅠㅠㅠㅠ

  • 그루터기

    부모님마음은 당연한거긴해요... 내딸이 결혼하는데 마이너스로 시작해 시부모 생활비 보태며 사느냐 아님 1억넘는 전세에서 빚없이 시작하느냐.. 엄청 중요한 문제잖아요~ 여기도 결혼하구 쪼들리시는 분들 많구요...
    그런부모님께 실망스러우시다면 님은 1번남을 열렬히 사랑하시나요?? 모든조건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시나요? 그건 아니시니까 2번남 만나보신거 아닌가요??? 남자도 여자도 사랑이든 조건이든 이것저것 따지고 재면

  • 1번과 헤어지고 난 뒤에 후회 많이 되신거죠? 그런데 2번 만나니깐..
    맘에 드신거네요?? 음.. 결혼할 사람 연애할 사람 정말 다른가보네요
    ㅇㅇ 네 아직 전 제 인연이 나타나지 않을거 같습니다. 더 기다려봐야갰어요 ^^

  • 솔빛길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거같아 댓글달아요
    지금 현재는요 2번같은 사람과 결혼준비중이에요...
    오랫동안 만났던 1번과는 헤어진 상태였죠
    2번남자는 저한테 잘할려고 노력하고 애쓰는게 안쓰러워서
    몇번만나다보니 어느새 편안해지고 나쁘지 않더라구요ㅎ
    정이 생기는느낌이랄까요?ㅎ 1년 넘게 만났지만 결혼할사람이라그런지
    늘 아껴주고 잘해줍니다 결혼은 돈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은 결혼하고 한달간다더라구요 전 현재 너무 좋구요 이선택이 옳은거같아요ㅎ

  • 해까닥

    조건이나 결혼후 예상되는 상황은 배제하고보세요.,,
    1번남. 자신이없다고 말하는남자.
    평생 행복하게 해준다고 해도 결혼해선 이런저런문제가 돌출하져..
    책임감이없는 이남자 믿고 시작할수잇어요?

    2번남.끌리지않은데 뽀뽀하고 손잡고.. 할수잇어요?

    꼭 둘중하나 선택해야할만큼 급하세요?
    둘다 거리를 두시고.,,
    좋은, 나랑잘맞는 남자 만나세요

  • 뽀송뽀송

    결혼한지 1년 된 친구.. 1년밖에 안돘는데..
    돈때문에.. 남편을 죽여버리고 싶을때가;;; 과격한 표현이지만 그정도로 싫어질때다 있다란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머지 친구들은 아직 돈가지고 그렇게 싸우진 않아요. 위에 친구보다 더 사정안좋아도 서로 재밌게 사는 친구들도 많고.. 고민고민.
    일단 저도 님 의견에 동의 하네요.
    저희 집에서 인정안한 결혼.. 과연 저.. 부모님들이.. 내 남자를 내 짝으로.. 사위로 인정하고 잘 해줄까... 기죽이지 않

  • 가온길

    오~~ 3번도 있네요..

    저도 1번 남자분 자신감 없는게 좀 아쉽네요.

    남자는 좀 그런게 있어야 하는데.. 요즘세상에 그런건 어려운건가봐용

  • 라와

    선택지를 하나 더 드릴게요

    3. 선을 더 봅니다 (..=ㅅ=)

    남자분이 자신감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1번 > 3번 > 2번 순으로 추천해드리겠는데,
    남자분 스스로가 자신감이 없음으로 3번을 추천해드립니다.

  • 매화

    감사합니다 ㅠㅠㅠ

  • 쥬디시어스

    님.. 응원합니다. 결정은 결국 자신이 책임지는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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