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키우는 맘들, 남편저녁은...
냐하
19개월 아기 키우는 전업맘이에요.
비슷한 상황의 엄마들, 어때요? 남편 저녁 잘챙겨주시나요?
돌지나면 수월하다드만, 뭐 전보다 나아진것도 있지만
아직도 전 먹는거 자는거 씻는거 다 잘 못하고 있어요.
잠도 많이 자야 5시간, 오늘도 아침은 요거트에 두부먹고 문센 다녀와서 애 먹이고 재우고 오후 5시 넘어서 빵하나 먹고. .
이러다보니
제가 저질체력에 도무지 움직일 힘이 안나는 날엔 저녁도 종종 시켜먹어요. 아니면 신랑이 가끔 김밥이라도 사오고요.
시켜먹는 날도 많지만 아주가끔가끔 제가 힘이 좀 남아있는 날은 저녁을 하거든요.
오늘은 시간도 없고 마땅한것도 없어 계란말이만 하고
다른 밑반찬들로 그래도 7찬을 차렸는데.
신랑이 밥상보더니 라면을 찾는거에요. ㅡㅡ
기껏 차렸더니 왜 라면을 찾냐고 뭐라 했어요.
전 별거아닌 저녁을 했지만 그 밥상을 차리기까지 한시간 넘게 바빴거든요. 밀린 설거지에 밥도 떨어져서 밥하고 아기 밥상 차리고 우리 밥상차리고. . 그냥 오늘하루 힘들었는데.
남편은 저에게 시위라도 하듯 국물이 없다고 밥에 물말아서 먹는데, 제가 만든 계란말이는 거의 손도 안대고, 다른 반찬들도 거의 안먹고 시엄니가 준 반찬하나만 먹더라고요.
이게 그럴일인지??? ㅡㅡ
몇마디 말로 이미 서로 기분이 잔뜩 상해있는 상태였고 그 이후로 말도 안해요. ㅡㅡ
제가 그렇게 못하는걸까요? 다른때보다 요즘 그래도 저녁 챙기려 노력하는데 해줄수록 더 하네요.참. . ㅡㅡ
그냥 반찬투정한다고 생각하기에는 부부사이 정없는지 오래라
더욱 괘씸하고 점점 신랑이 못되져가고있어요.
-
셋삥
저도 잘 못챙겨요
저는 하루 한끼 서서 먹는둥마는둥 먹고요
요리에 자신도없고 응용도 못하지만 아기땜시 엄두가
안나요. 안먹고살순없나 매일 생각해요 -
은아
저도 국땜에 몇번씩 다퉛지만 국좋아하는 사람 어쩔수없는것같아여 저는그래서 국거리는 항상 소분해서 냉동실 넣어두고요 기본찬 몇개는 사오고 볶음이나 고기나 하가지만더 해줘여 대부분 30분이내로 다끝나서 이젠 싸울일은없고요
-
찬슬기
뽀로로 도움받아서 해요.
밑반찬은 시댁 친정서 공수해오고 찌개 하나만 얼른 끓여요..화장실 한번 맘 편하게 가고프네요.
저도 오늘 온종일 빵 하나로 땡요.. -
눈
알아보시다니 그냥 부끄럽고, 또 감사하네요. .
엄마랑은 그냥 또 만나면 무슨일 있었냐는듯 해요. . 힘든거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엄마인생도 불쌍해서 맘이 아파요.
제가 이런 날들을 보낸다는건 아마 아무도 모를거에요..정말 멀쩡한척 지내니까요. 혼자선 홧김에 자살도 생각해보고 홧김에 이혼도 생각해보고. . 근데 모든게 다 부질없네요. 그냥 애만 보고 산다는게 이런건가봐요..
암튼 위로의 말씀 감사드려요. . -
미나
지나가다 우연히 본 글이었는데
이 글 앞에도 쓰신글들 보니까 힘든일 많으신거 같아요
이런 댓글하나가 무슨 위로가 되겠냐만은,
남편분과 행복했던 날들 떠올리면서 대화도 많이하셔서 꼭 다시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쓰셨던 글들속에 고단함과 외로움이 묻어있는거 같아서 마음이아팠어요ㅠ
엄마랑도 원래처럼 좋아지실거에요-
힘든거 잘 이겨내시고 다시 명랑해지시길 바래요
화이팅하셔요! -
좋아해
애고.... 남편도.지친것 같아요.. 일끝나고 오면... 사실 저녁상이 많은 위안을 주거든요.. 아침은.남자들 기상을.세워준다 하고요..
일단 님 체력이 문제인데.... 19개월이면 ....힘들때지만..그래도 식사는 제데로 챙겨 드셔야죠. 먹어야 애도 보고 집안일도하고요.. 애가하자는데로ㅠ끌려가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 할수도.있어요. 점심은 조금 간단히.드시더라도.. 아침 꼭챙겨드시고....남편저녁도 ..원하는.반찬이나 국 물어봐서.아기.잘때.미리 해두 -
원술
제가 얘기하면 건성으로 듣고 '그치.힘들지뭐.' 이래 대답해요. 평소 대화가 안되서 그냥 맘도 닫은지 오래네요. . .
-
희1미햬
대화가필요합니다. .
서로 뭐가 서운하고 뭐가 문젠지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두분다 상대방 입장에서요,남자는 밖에 나가면 집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몰라요 얼마나 바쁜지,
집안일 해도해도 표안나고 끝없고 힘든게 집안일이죠, 얘기안해주면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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