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아버지와의 갈등...(길어요..)
고딩
저는 결혼한지 3개월 되어가는 새댁이에요.
홀시아버지 문제로 새댁방에 글을 여러뮌?여러번 남긴적이 있어서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거에요. 상황 설명을 드리면..
시어머니는 2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셨고
시동생은 5년 전 결혼하고 지방에서 아이 낳고 살구요.
손윗 시누이는 신혼집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시누이의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어요. 늦은 나이까지 결혼을 안했던 남편이 홀시아버지와 아파트에서 둘이 살고 있었구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어떻게든 장가 보내려고 선도 여러번 보고..
결혼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데요. 그 후에 저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시아버지는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어떻게 보면 저희 신랑보다 시아버지가 저희 결혼을 더 좋아하셨죠. 지금 사는 아파트는 저희 신랑과 시아버지 공동명의로 되어있는데
저희 신혼집으로 내주셨고
시골에 밭과 집이 있어서 시아버지는 거기에서 농사를 지내면서 지내겠다고 약속을 하셨지요..
신랑은 나이는 많은데 모아놓은 재산이 하나도 없어서...
안그대로 홀시아버지에 나이가 연로하셔서
결혼을 하면서 부양문제가 대두가 되었었는데
시아버지 본인이 먼저 우리에게 부담주지 않겠다고, 시골이 좋다고..거기서 지내겠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 말을 믿고 결혼을 했구요..
그런데...
신혼여행을 다녀온 날..
저희 신혼집에 시아버지가 계셨고
저는 정말 당황했어요.
알고보니 신혼여행 가있는 동안 내내 신혼집에서 지내셨더군요..그 후에도 시골에는 내려갈 생각을 안하시고
일주일, 2주, 한달..
내내 계셨어요.
시골에는 농작물 죽을까봐 일주일에 한번 몇시간씩 다녀오신게 전부였고
저희 신혼집에서 쭉 지내셨어요.
저로서는 식사, 빨래, 청소 등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구
시아버지와 얼굴도 몇번 못본 사이에 바로 같이 살게 되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요. 그래서 남편과 시아버지 문제로 다투는 일이 많아졌고
저희 부부의 갈등은 심해졌어요.
그러던중 시누이와 남편이 주고 받은 카톡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시누이가 아버지한테 눈치 주지 마라, 공동명의 집인데 너희 집에 못있을 이유 없다, 뒷방 늙은이 취급하지 마라. 등등..
저는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꼭 합가하기로 이미 얘기가 된것 처럼 보이는 대화 내용을 보게 되었고
저는 거의 뚜껑이 열려서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어요. 그 후에 남편은 저에게 오해라며..해명하기 바빴고
결국 시아버지께 남편이 말했어요.
저희 신혼인데 저희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그런데 계속 여기에 계시니 힘들다..
그렇게 말을 하니, 시아버지는 미안하다...내가 자제하마.. 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그 후에 시골에 내려가신 후로 일주일 정도 안오시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편했어요...못된 여자라고 말씀하셔도 참 편한건 편한거더라구요..그 후에 시어머니 기제사가 있어서 신혼집에 오셨는데..(저희 집에서 제사, 차례 다 지냄)
술 만취상태로 오셔서 저에게 대뜸
야? 내가 미안하다? 니가 나를 그렇~~~~게나 싫어하는데 말야..계속 알짱거려서?? 이 말을 열번쯤 반복하시고 너는 제사상이나 차려라! 이러더니 방에 쏙 들어가셨어요.
저로서는 정말 황당하고..
결혼하면 다 며느리한테 화살이 돌아온다더니..
저한테만 그러시는 시아버지한테 상처를 받았죠. 그러시고는..
제사를 지내러 자식 내외가 다 모이니
그 앞에서는 저와 다정한척..제 칭찬을 하시며..
저는 정말 당황스럽고..
아버님이 치매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만큼..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놀랬어요. 그 날 이후 시골에 가셔서 이주 정도 안오시더라구요.
그 후에 제가 안부 전화를 드리면 안받으시고
제 남편이 전화를 해도 안받으셨어요. 그래서 저는 전화를 안드렸고 남편에게 전화 하라고 계속 말했어요. 아들 전화는 받으실것 같아서요.
남편이 가끔 전화를 했는데 계속 안받으셨어요.
그래서 그냥 전화도 안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그게 오늘까지의 일입니다.
오늘 시누이가 저희집에 왔었는데
아버지, 내일 너네집에 온다는데..들었니? 라고 하시는거에요.
저는 들은 사실이 없기에 형님, 아버님께서 저희 전화 안받으세요. 제가 해도 안받고, 이이가 해도 안받구요...그래도 저희집와서 지내실때는 미리 연락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제 입장에서는 식사도 신경써야 하는데...저는 입덧때문에 밥도 안하거든요.. 라고 속마음을 말했어요. 저는 임신 초기에요. 그랬더니 형님이 말하길..아빠는 너네가 전화도 안한다고 하던데? 자길 미워한다고 단단히 삐친것 같던데...노인네들은 원래 그러니까 니가 오해 좀 풀어드려 그러시는거 있죠...
저는 아버님 미워한적 없구요..
전화도 계속 드렸구..
저한테 대화를 시도한적도 없으신데
저런식으로 혼자 생각하고 혼자 삐지고 혼자 망상에 빠져계셨다는게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무슨 오해가 있어서 제가 그 오해를 풀어드려야 하나요? 그리고 제가 염려하는건..
오해를 풀고 잘 지내게 되었을때 그 후의 문제에요.
계속 호시탐탐 합가를 원하시는데..
이대로 우리집에 계속 계시면 어쩌나 하는 마음..저 못된거 알아요..근데 당장 올여름에 첫아이가 태어나다보니
저로서는 모유수유하고, 아이 양육하고 할때 아버님이 계시면 불편할 생각을 먼저 하게 되요.
시어머니면 모르겠는데..
성이 다른 시아버지 앞에서 옷입는것도 신경쓰이고
부부관계도 신경쓰이고 너무 힘들거든요..이해하는분 계실까요? ㅠㅠ 저는 솔직히 지금처럼 지내는게 마음은 조금 불편하지만
몸이 편하고..아이 태어났을때도 이게 나을것 같은데..영원히 이렇게 지내면 저만 나쁜년 되겠죠...
안그대로 아버님은 합가 안되는게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시고
제가 자길 미워한다느니..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신데..참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이런 글 올릴때마다 댓글에 남편은 모하냐고들 하시는데..
남편은 방관자입니다.
중간역할 전혀 못하고..
남편은 아버지에 대해 정이 없고 원망이 많아서 사이가 안좋아요.
시어머니가 살아생전에 시아버지 주사에 잔소리에 엄청 시달리다가 돌아가셨는데
암걸린게 아버지때문이라고 믿고 있어요. 시누이 말로는 시아버지는 아들과 사이가 안좋기에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셨데요. 제가 와서 둘이 사이도 좋게 만들고
시아버님 모시고 화목하게 살줄 알았다는데..저는 그럴 성격이 아니거든요..
억지로 잘하고 싶지도 않고..아..진짜 힘드네요.내일 시아버지 오셔서 또 언제까지 있다 가실지..
벌써부터 소화가 안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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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c
가족 회의를 한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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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서
다들 저희가 모시길 바라죠...제가 순순히 그럴줄 알았던것 같아요. 다들..근데 제가 그럴 생각이 아니라는 걸 알고나서 갈등이 생기더라구요. 결혼전에 알았다면 좋았을텐데...남편은 자기가 장남이라는게 그렇게 죄냐 라고 억울해하면서도 모질게 못하는 장남컴플렉스...우리가 제사, 명절 다 모시는데 아버님 부양까지 해야하나 억울해요. 저는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가 아들이면 또 이런걸 물려주게 될까봐 겁이 날 지경이네요. 그래도 여기 글 쓰고 나니까 조금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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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달
누구에게 얼마를 줬든 받았으면 부양 의무가 있어요
싫다면 안받고 안 하는거구요
형제들이 재산은 받고 부양은 모른척 하다니
불효 소송이라도 해야 할 판이네요 -
유진공주
님이 알고 계신거같네요 조건있는 상속같아요 내가 상속을 받았어도 기여도가 아버지한테 있는데 나도 권리있으니깐 나가라가 과연될지? 의문이네요 시누도 가만있을거같진않구요 ㅠ 왠지 어영부영 님이 부양해야할거같아요 아님 좋겠지만 남편태도도 그래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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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꼬야
기여를해서 받은 재산이든 아니든 시아버지집이면 님이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없어요. 어째뜬 그집은 시아버지집이기도 하니까요. 속은거같으면 그냥ㅈ님이 나가 사시는수밖에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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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누이에게는 시골 집과 땅을 상속해주셨고, 시동생에게는 결혼할때 3억 돈으로 주셨고, 제 남편에게는 공동명의의 아파트를 주셨어요. 재산 분배해주신거에요. 물론 본인 모시라는 의미로 공동명의로 남겨두신건지는 저는 모르지만요.;; 저는 제 남편에게 권리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형제들도 기여를 해서 재산 받은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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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못해요
말이 공동명의지 남편이 돈을 얼마나 보탰다고요 상속세 적게 내기위해서 아버님과 아들 공동명의한거같은데? 속상하시겠지만 절반의 권리 주장하실입장은 안될실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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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제 남편과 공동명의면 제 남편에게도 절반의 권리는 있는거 아닌가요? 이 집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방법이 전혀 없는걸까요..신혼집으로 내준다고 하셔서 리모델링만 3천만원이 들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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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때
그집이 시아버지 집이면 남편하고 죽이되던
밥이되던 아들며느리가 나오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
어리버리
남편이 해결 안하면 안될 문제 같은데요. 아버지가 싫다면서 방관한다는건 뭘까요? 합의도 안된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다면 전 못살듯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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