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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웠는데 먼저 풀기는 싫네요 ㅡㅡ

싸웠는데 먼저 풀기는 싫네요 ㅡㅡ

악당

10월에 결혼을 앞둔 예신이예요...
둘 다 대구사람인데 남자친구가 작년 11월에 경주로 취업해서 기숙사에 들어가는 바람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말커플로 지내고 있어요.
제 남자친구는 경주 간 이후로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주말에 왔었고
평일에도 보고 싶어서 왔다면서 한번씩 온 적도 많아요.
솔직히 경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 거리라지만 매주 온다는게
쉽지는 않을꺼예요. 그래서 저도남자친구한테 잘할려고 노력해요.
전 여행 다니고 경치 예쁜 곳에 가서 사진 찍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남자친구가 몸이 너무 피곤하다고 자기 좀 봐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어요.
(기분(기분 나빠하면서알겠다고 한거 아니예요. 남자친구 몸 걱정해주면서 알겠다고 했어요.)
어쨌든 남자친구 생각해서 11월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어디 여행이라고 간적 없고
집 근처에서 산책하는게 다였어요.
근사한 곳에서 외식도 하고 싶은데 기름값에 고속도로 교통비도 많이 들테니깐
외식 안하고 제가 직접 밥 차려주고 해요.

근데 이 남자...
친구가 전화와서 영덕에 놀러가자니깐 바로 알겠다고 하네요...
내가 화냈더니 너도 같이 데려갈껀데 왜 화내냐고 이해 안된데요.
내가 어디 좀 가자고할땐 피곤하다며 자기 좀 봐달라던 사람이 친구가 어디 가자는 말에
단번에 오케이 하는 것 때문에 속상하다니깐 넌 매주 보고 친구는 한번씩 보잖아 이러네요.
그래서 제가 그럼 매주 오지 말고 주말에 기숙사에서 푹 쉬고 나랑도 어디 갈 계획 있을때
보자 그랬더니 막 화내면서 자기는 평일에도 보고 싶어서 오기도 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그러네요...
그런 뜻은 아니였는데 나도 속상해서 한 말이였는데 싸우게 됐어요.

싸우고 화해도 안한 상태로 어제 아침 7시에 남자친구는 경주로 가버렸네요.
나랑도 어디 갈 계획 있을때만 보자고 한게 그렇게 크게 말실수 한건가요?
그렇다고 해도 먼저 손 내밀기는 싫네요.
10월 결혼인데 이러다가 파혼되는건 아닐지...
속상해요 ㅠ.ㅠ

  • 어서와

    네~ 여우같이 잘 대처해야겠어요^^

  • 루라

    어머 저라도 정말 속상했을것같아요ㅠㅠ
    왜 내가 가잘땐 시큰둥하고
    남이 가자니깐 바로 콜하고ㅠㅠ섭섭해요ㅠㅠ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난 그럼 평생 오빠랑 둘이 거기 못가보겠네..ㅠㅠ\
    하면서 잉 울어버렸거든요ㅠㅠ
    그랬더니 데꼬가기는 했다만..이것도 한두번이지
    뭔가 여우스런 대책이 필요한데 잘 모르겠어요ㅠ

    싫구 질려서 그런건 절대 아닐테니
    너무 속상해마시구요
    먼서 손내밀어주시고 대신
    담번에 꼭 어디 가자고 날짜랑 약속 잡으세요!

  • 화1이트

    전 님들 충고에 먼저 손을 내밀어볼려구요^^
    님도 먼저 손 내미세요~ 어쩌겠어요? 헤어지지 않을꺼면 그래야겠죠 ㅠㅠ

  • 독특한

    남친이랑 현재 냉전중인 1인으로써...현명한 여우가 되라고 말씀해드리고 싶네요. 남친이 거절 못하도록 지혜롭게 이야기 해보는 연습을 해봐요^^ 저도 지금 먼저 손내밀지 못해 넘 짜증난다는;;

  • 너의길

    부디치면서 하는거져 뭐~~~
    전 11년차인데여~~나도 이제 좀한다~~생각할때 있다가도~~부족하군아~~할때가 더 많아여~~
    뭐 또 한 11더 살아야 경지에 오르려냐~~ㅋㅋㅋ

  • 라임나무

    네~ 현명한 여자가 되고 싶은데 아직 한참 부족하네요 ㅠㅠ

  • 율하

    저도 벌써부터 힘뺴지 마시라고 하고파여~~~
    싸울날들이 얼마나 많은데여~~현명하게 지혜롭게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는 기술은 무조건~~~밀어부치는게 다가 아니에여

  • 지옥

    남자 여자 차이점이라 좋겠 생각 하심이 ㅎㅎ

  • 뱐헀어

    여기다 글을 쓰다보니깐 정말 아무 것도 아닌데 그때는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여행 좋아하는데 8개월동안 꾹 참고 자기랑 주말에 있어야 되니깐 친구들은 가능하면 평일에
    보라고 해서 항상 그래왔는데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랑 약속을 잡으니깐 속상하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너도 데려가는데 왜 그런 반응이냐구!!! 좋아하는 여행가서 좋지 않냐구!!! 이러는데
    왜 제 속상한 마음을 모르는지...

  • 시윤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 가지고 기분 상하셨내요. 앞으로 결혼하면 더 많은 일들이 수드룩 합니다.
    너무 힘빼지 마시고 먼저 전화 하세요. 서로 부부 될사람은 자존심은 조금 버려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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