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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장강한 외국인남친, 화해할땐 한국스타일? ㅠㅠ

자기주장강한 외국인남친, 화해할땐 한국스타일? ㅠㅠ

치에미

남친이랑 만난지 3개월쯤 됩니다.
트러블이 생겼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남친은 한국사람이 아니예요. 의사소통에 그동안은 그닥 큰 문제는 없었는데,
드디어 발생했어요.
남친은 토론을 참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좋아해요.
토론이란게, 잘못하면 말타툼하기 쉬운 일인것을 우리둘다 잘 알지만,
한편으로는 의견을 공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우리는 서로 무언가를 가르쳐주길 좋아해요. 이건 정말 피곤할때도 많긴하지요.
하지만, 언어가 다르기때문에 더욱 오해가 생권莫?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떤 단어를 선택해서 말하면 그 문장 중간에 단어를 잡고 늘어져요.
예전에는 그런적이 없었거든요. 갑자기 이러니까 제가 꼬투리 잡는 것처럼 들린다고 했더니,
그 문장의 뜻을 이해를 못해서 물어본 것이라고 별뜻없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있기전에는 그렇게 받아들였지만,
폭풍전야같은 분위기라서 지금은 별뜻처럼 받아들여져요.어떤때는 남친이 무슨말을 하면 그 말안에 그 말 이외의 다른 뜻은 없다고 얘기를 해요.
제 생각엔 다른 뜻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다른 뜻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저도 노력하고요.
말속에는 이중적인 뜻이 들어갈때가 있잖아요.
평소에 남친은 아이러니한 농담을 하길 좋아하는데, 그건 당연히 그 안에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요?
이이러니한 농담을 좋아하면서, 본인이 평소에 하는 말은 진실 그대로라고 하면,
제가 어떤 말이 농담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갈때도 있어서그거 농담이야 진담이야? 라고 물으면 농담이야~ 라고 얘기해요.
그런데 전 그게 진짜 농담인건지 모르겠어요. 문화적차이인건지. 농담반진담반. 이렇게 들릴때가 많죠.
그래서 이거 농담반 진담반이야? 라고 물으면 아니아니 100%농담이라는데...
그러면서 제가 아이러니한 농담을 하면 리액션 장난아니예요 ㅎ 그런식으로 말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제가 농담이라고 하면, 안믿는 눈치이고..

몇일전에는 제가 화장안한게 좋다고 하더라구요.(이런거보면 한국남자같아요. 사고방식도 한국남자같고, 생긴것만 외국인 ^^)
그리고, 어제 제 화장을 보더니, 화장 연해서 좋다고, 안한건 더 좋다고.
그런데 어제 화장이 다른날보다 조금 더 한건데 ㅎㅎㅎㅎㅎ
라고 말했더니, 진짜?? 못믿겠다는 눈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남친하는말이 내가 전에 화장안한게 좋다고 미리 말했잖아~ 하더라구요.
제가 그랬죠. 그래서..? 무슨뜻이야? 네가 하는 말은 돌려서 듣지말고, 그대로 들으면 된다고 해서
나는 그냥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받아들였는데,
혹시 나보고 화장하지 말라는 말이야? 라고 물으니, 그냥 웃기만하네요 ㅎㅎ

최근에는 제가 어떤문제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서 물어보는데, 토론하는 중에 다른사람에게 물어보게 됐어요.
그런데, 다른사람이 설명해 준 말은 뭔가 이상하다고 하네요. 그 사람은 그 일에 대해서 전문가인데...
본인이 이해하기 전에는 그 문제에 대해 잘 수긍하지 않는 타입이랄까요?
저도 그런면이 약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수긍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토론을 좋아하면, 본인의 의견으로 설득시킬때도,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때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 좋아하는 경향이 더 강합니다.

남친은 평소에 제가 똑똑해서 좋다고 늘 말했는데,(사실 그렇진 않거든요 ㅎㅎ 잔머리의 회전이 조금 빠른면은 있어요 ㅎ)
제 생각에는 남친은 우둔한 여자는 싫어하지만,잘난 여자를 본인 밑에 두고싶어하는 느낌이 강해요.
남자는 누구나 그럴거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남친이 연하라서 제가 어른처럼 군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남친이 전에 그렇게 말했거든요. 사실 전 남친을 연하로 생각한 적은 없어요. 연하처럼 절대 안 느껴져서.
이전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말할때도 말속에 뼈가있는 느낌이예요.
남친은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하니, 제가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하지만 제 느낌은 그렇거든요.
나는 그렇게 느끼는데, 내가 그렇게 안 느끼도록 해야하는것말고는 별다른 방도가 떠오르지 않아요.이렇게 저렇게 우리가 뭔가 삐걱대는 것 같아서,
제가 먼저 우리 조금은 신중한 대화를해야할 것 같다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잘 넘어가는 것 같았어요.
이야기하는 중간에, 남친은 그냥 됐어~ 이렇게 넘어가자 이렇게 얘기하고,
그냥넘어가는 게 해결방법이래요. ㅠㅠ
저는 오해를 대화를 통해서 풀고싶은데, 그냥 넘기면 넘어가는게 아니라고 하니
남친이 남자랑 여자랑 달라서 그런거라고 ㅎㅎㅎ 이런상황이 웃겨서 우린 또 웃기도 했어요. 한국남자랑 다를바없어서 ㅎ
남친도 여자는 다 똑같다고 하면서 말예요..
그러다가 남친이 자고나면 그게 화해가 될거라고 하더라구요.
남자들 사이에선,<싸우고나서 화해하려면 무조건 잠자리를 같이하라>라고 말하기도 한다던데,
이건 정말 여자의 심리를 모르고 하는 말인지 모르나봐요.
제가 남친에게 너도 여자를 이해하는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필요없대요-_-;
책은 진짜가 아니라나 뭐라나... 우리가 성격이 참 많이 비슷해서 이런 문제가 생길줄은 알았는데,
제가 현명하지 못해서, 대처능력이 부족해요. 어쩌죠?

  • 마중물

    님 의견에 공감하는 중이에요~ 점점배려하다 지칠까봐 걱정이 되서 일단 둘만의 토론을 안 하게 되도록 피하는 중이에요 ㅎㅎ 다른사람이 같이 있으면 둘만의 토론이 아닌 전체의 토론이 되니까.. ㅎㅎㅎ

  • 은송이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는게 방법아닐까요?
    그게 잘안되면(한쪽만 맞추려하거나 한쪽만 노력한다면)
    트러블이 싸움이되고 싸움이 이별이 되는것같더라구요.연애를 많이 해본건아니지만 저런부분은 모든 인간관계에
    포함되는 일이라고 봐요~

  • 가지등

    특성의 문제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자기주장강한타입, 저도 마냥 수긍만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뭔가 조율이 필요하거든요..

  • 하예진

    그냥 별거아닌느낌이예요..
    그런건 외국인 남친아니여도
    친구 직장동료 한국인남친 부모들이랑도
    있을수있는 트러블같아요..
    사람마다 각기 특성이있으니까..
    특성문제인것같아요~

  • 다인

    겉은 외국인인데, 속은 한국인과 같아요. 제목에 일부러 외국인남친을 적은게 제 실수같네요. 안 적어도 됐을걸.. ㅎㅎ

  • 앨런

    외국인이라서...라는 생각 을 빼고 님의 느낌이나 판단을 대입해보세요. 국제결혼하신 분이 쓴 칼럼을 읽었는데 요런 말이 있더라구요..

  • 샤인

    저도 특별하게 남친이 외국인이라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봐야겠어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때도 있는데 더욱 그래야겠네요. 트러블이 생길때 한국사람이면 자존심때문에 말 안할 일도, 외국사람이라서 서로 말이 안 통하는 경우 더 오해가 생길까봐 제 진심을 더욱 표현하려고 제 마음을 하나하나 알려주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저도 가슴아프고, 제가 그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나봐요..

  • 진달래

    음.. 제가 생각하기에 남친님께서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 가정하고 이 이야기를 읽어도 충분히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그러한 남녀간의 갈등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다만 남친이 외국인이다보니 남친과의 갈등이 무엇에 기인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가능한 답이 한가지 더 늘어난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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