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7주차 아기 떠나보내고 극심한 우울증이 회복이 안되네요.ㅠㅠ
몸추스리고 한약도 먹고 엽산제도 챙기곤 있지만 남편이 미워요
1월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피터지게 싸우고 있어요..
하루 싸우고 하루 말안하고 하루 화해하고 이틀 잠잠하다가 또 싸우고
정말 별거 아닌 작은일에 욱해서버럭하고 지난주는 처음으로 접시를 던져 깨트렸네요ㅠㅠ
제가요 ㅎㅎ 요즘어찌나성질이 난폭해지고 짜증이 심해지는지 남편두 점점
감당이 안되고 지쳐가는거 같은데....

원인은 있어요 1월 아기 보낼때 남편의 말과 행동이 너무 큰 상처가 되었어요..
아기집도 작은 초창기에 전 친정과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렸고 남편은 심장소리 들을때까지
말하지말자 아기집에 아기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는 얘기나 하고... 그런 얘기 남편한테 처음 들어봤네요
본인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검색하다 알게된 얘기인지 알지만 그래도 그런말 들으니 섭섭하더군요...
병원에서 아기집이 잘 안자라니 지켜보잔 소리에 덜컥 유산얘기 꺼내고... 하혈있다고 병원가자하니
친정쪽(3시간걸림) 가서 수술하자는둥.... 전 유산방지주사맞고 하루라도 더 버텨보려고 애쓰는데
넘 쉽게 얘기하는 모습이 정말 정떨어지더군요...ㅠㅠ

문제는 그이후 수많은 싸움으로 서로 사과하고 앞으로 그러지말자 다짐하고 약속했지만 제분노가 조절이 안되요
조금만 기분 나빠도 남편한테 화내고 울고 소리지르고 난리치고 이혼이란 생각밖에 안들어요...
아기생기면 괜찮을꺼라며 운동하고 약챙기다가도 아기땜에 살순 없지않나 싶어지고...
남편과 사랑하는것도 아기만들려고 하는짓(?) 같다는 생각만 들고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감정이 저두 지겹네요....
직장도 다니지않고 시댁친정 다 멀고 이곳은 남편따라 온 타지라 집밖에 나갈일이 없어요...
혼자 집에서 남편만 보고 있으니 더 그런거 같아 컬러링북도 하고 인터넷강의도 듣는데 그순간만 잊혀질뿐..
이런 나한테는 아기천사가 안올꺼 같아 그것도 불안하고...종일 이런 생각들만..... 뒤죽박죽이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