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하늘로 보낸지 열흘정도되어가네요..
정기검사날 병원에가니 아기심장이 뛰지않았어요
급하게 대학병원가라고.. 정신없이 대학병원으로가서 다시 검사
역시 심장이뛰질않았어요..
입원하고 자궁 벌리는약 넣고 아기나오는 약 넣구.. 기다리고있는데
바로 옆 분만실에서 아기가 태어나네요
아픈것보다 그게 더 가슴이 아팠어요
2달정도만 더 힘내주지.. 우리아가는 아프다는 신호하나없이
그렇게 떠나야만했는지..
그리고 같이 대기중이던 옆에 산모는 아기한테 움직이지말라고
자기아프다고 계속 말하더라구요..
태동이 없으면 안되요 제가 말해주고 싶었어요
우리아가 태동이 없었거든요
그때 바로 병원慕?병원갔어야했는데.. 괜찮은줄만 알았어요..
나에게 무슨일이일어난건지 모르겠고.. 몇일 입원실에서
멍만때리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오니 아기생각이 더 나요
남편회사가면 우리아기랑 저랑 둘이서 집에있었는데
태어나면 거실에 돌아다니는상상.. 이방 저방 아기에 대한 흔적들..
제가 집에 오면 힘들까봐 남편이 아기 옷 이불 등등 다 없앴더라구요..
하나도 남긴없이...
낮에는 그럭저럭 버틸만 한데.. 밤이 되면 하늘만 보면 눈물이 줄줄
떨어지네요..
주위사람들을 만나고싶어도 다 임신중이고 신생아들있고..
아직은 밖에돌아다니는 아기들만 봐도 눈물이 쏟아져요
처음 몇일동안은 나쁜생각도 많이 했고.. 그때마다 남편 생각하며
참았어요.. 너무 착한 내 남편 저 만나서 이런아픔겪게 한것 같고..
너무 미안하고..
몸은 나름 괜찮아지는것 같은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다음 아기를 만나게 된다해도 또 그럴까.. 이런생각이 떠나질않고
나름 남에게 피해도 않주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원망만하게되고..
저에게 희망 좀 주세요..
다시 행복해질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