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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속상하고 서운해요 ㅠㅠ

저 너무 속상하고 서운해요 ㅠㅠ

오빤테앵겨

너무 속상해서 하소연 조금만 할께요..

작년 10월 결혼해서 임신 7주차에요
입덧 심해 음식냄새 못 맡고 하루 한끼도 겨우 먹는데다 어지럽고 기운없고 잠도 잘 못 자고.. 자세히 말 안해도 다들 아시지요? ㅠㅠ

명절 몇일 전에 시집 안간 시누 전화와서는..
입덧 심하다고 들었다.. 그래도 아빠가 첫명절인데 명절 전날 큰집가서 음식장만 도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네요
그래도라니.. 참.. ㅠㅠ
(참고로 시어머니 안 계시고, 안 계신 10여년동안 큰집에 음식하러 간적 한번도 없었어요.. 시아버지 시누 남편 모두요..)
무리하면 안된다 집에서 쉬어라.. 이런말은 커녕 입덫 심하다는데 제 걱정은 없고..참 서운하더라구요..
기름냄새 특히 힘든데 가서 입덧하며 음식하는 것도 예의도 아닐텐데 말이죠..
힘들어하는거 옆에서 보면서도 먼저 나서서 못 간다고 말한마디 못해주는 남편한테도 너무 서운했지만, 중간에서 힘들겠다 싶어서 애써 이해하려 했네요

결국 명절 전날 남편하고 큰소리도 났고, 제가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니
본인도 힘들었는지 그제야 아버님께 전화해서 입덧심해 못 갈것같다고..
근데 더 가관인건 입덧심해 못간다니 제 걱정은 없고.. 둘이 싸워서 그런줄 아시고 중간에서 니가(아들) 힘들겠구나.. 이러시네요...

그러고 설날 아침에 시댁에 갔더니 아버님, 시누이 저 본척 만척.. 괜찮냐 말 한마디 없더라구요..
남편 화장실 간 사이..
시아버님.. 애는 작게 낳아 크게 키우는 거라고 집에서 쉬지만 말고 많이 움직여야 된다.. 임신 7주인데 말이죠..;;;
시누이.. 자기 회사에 입덧 심한 애가 있었는데 애가 원래 유별나고 예민했다고..;;;

큰집은 갔더니 큰집 며느리는 인사도 안 받고, 큰어머니는 들어가자마자 부엌으로 들어가라고..;;;
전에 나물에.. 기름냄새 때문에 죽겠는데 차례지내는 한시간 내내 부엌에 서서 심부름하는데 정말 지옥이 따로 없는 것 같더군요.. 밥도 못 먹고 차례상 아침먹은 상 설거지 혼자 다 하고 집에 왔더니 다리 아랫배 땡기고 너무 힘들더라구요ㅠㅠ
그래도 남편이 옆에서 고생했다 말해주고 같이 욕해주고.. 내 편들어 준다 생각하니 든든하고 고맙고.. 그랬는데.....ㅠㅠ

오늘 큰집에 제사가 있습니다....
남편 너무도 당당하게..
제사 있는거 알지???
이러네요.. ㅠㅠ
저 솔직히 이번엔 남편이 힘드니까 가지말고 쉬어 내가 어른들께 잘 말씀 드릴께..
이렇게 말해주길 바랬어요.. ㅠㅠ
너무 큰 바램인건가요?
제가 싫은 기색보이니 그럴꺼면 왜 결혼했냐네요..
그러는 남편은 저랑 왜 결혼했을까요?
힘든 부인 옆에서 아껴주지도 못할꺼면서요..
시댁식구 아무도 저 힘든거 몰라줘도 남편만은 내편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옆에서 맞장구만 쳐줬지 생각은 아니었네요.. 남이랑 다름 없었네요.. ㅠㅠ

사정상 회사 쉬고 있었고 취직 준비 중 계획에 없던 임신이라 솔직히 좋은 것도 모르겠는 상황이에요
몸은 힘들고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지고 있고.. 정말 우울증 빠지기 일보직전인데..
결혼도 후회되고.. 아이도 싫고..
정말 다 놓아버리고 싶네요.. ㅠㅠ

  • Creative

    이해안되네요.
    왜남의식구들여 생색내려나요,
    시엄마는 본인이 지내느라 고생이라도 했겠지하지만
    시아버지시누이.남편 몽땅 자기가 해보지도않은 일이고 게다가 큰집제사요?
    남편이랑 전쟁치루시길
    첨이 중요해요
    당신들이 안한걸 왜 내게 강요하냐,
    못한다
    이조시대도 아니고 시대착오적이고 이기적이다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되냐하고 항의하세요.
    참 뻔뻔하고 양심없네요
    임신한 며느리.부인에게 참 못되게 구네요.
    애기가 있든없든 이런 남편 참 무정하네요

  • 태양

    진짜 재수없네요ㅠㅠ 입덧때는 기름 냄새가 최악인데

  • 황소눈

    입덧은 안겪으면 모르죠- 특히나 공감능력 떨어지는 남자들이란 정말 이해하기 힘들거에요 저도 입덧으로 매일밤 토해도 남편 실로 자상한 편인데도 크게 공감못하고 힘든줄 모르더라구요.. 그런점도 고려하시는게 본인 스트레스 덜 받으실거에요 ㅠㅠ

  • 마중물

    쓰러져서 119라도 불러야 속이시원할꺼같은 시집이네요--;

  • 아쿠아리우스

    기왕 명절때..그리 눈치받은거..못가겠다하세요..그때쯤 많이 힘들어요..님 아기는 누구도 아닌 님이 지켜주는거예요..

  • 데이비드

    지금부터 누워계세요 저럴수록 보란듯이가지마세요 ㅜㅠ

  • 신당

    힘내세요.
    아무리 세상이 좋아져도 며느리는 일꾼이고 사위는 손님이고ㅠ.ㅠ
    저도 아직성별모르지만 아들낳고싶어요??
    딸 낳으면 남의집에 아까워서 어찌보내나싶음ㅠ

  • 은아

    어이쿠. . . . 너무 힘드시겠어요. 펑펑 눈물흘리고도 남을 상황인데, 시누는 같은 여자가 되어서 왜 이해는 못하고 갑질하려하나요ㅡㅡ?;;, 저도 결혼하고 보니 너무 네네하며 순응하며 사는건 질질 끌려가는것으로 결론 나더라구요. 못하겠다 싫다 연습 저랑 같이해요ㅠ

  • 빛솔

    남편은 남의편이라죠.. 아 진짜 싫으시겠어요

  • 이퓨리한나

    에휴 시금치들..지들도 애낳곳고살거면서
    남편도그렇고 다들정말못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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