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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7개월 접어드는데 남편하고 다퉜네요...

임신7개월 접어드는데 남편하고 다퉜네요...

소희

제목 그대로입니다.
좀 길어요.
오늘 아침 일이구요.. 먼저 간략하게 저희는 혼전임신이었고, 임신과 동시에 저는 일을 그만두고 남편은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어요.

발단이 된 건, 제가 결혼 후 내내 참다가 오늘 폭발해서인데요. 남편은 연애 할 때도 주말에 밖으로 나가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데이트는 해야겠던지라 잘 나가주는 편이었죠. 저는 반대로 밖으로 나가는 걸 엄청 좋아하고요. 혼자 여행도 다녀올만큼 돌아다니는거 좋아해요.
그게 늘 걸려서 결혼하면서 오빠도 나도 서로 존중하자고 한달에 한번은 외출을 하자. 라고 했습니다. 남편도 오케이했는데 결혼하고나니 주말에 더더더 안나가려하는거예요.
멀리가자는 것도 아니고... 근처에라도 다녀오자고해도 엄청 피곤해하고 싫어해요. 주중에 일하느라 고단한건 알겠는데 저도 임신초기에만 쉬고 3월부턴 학원 다니고 있거든요. 아침9시반부터 저녁6시반까지요.
심지어 저희가 아파트 분양 넣어놓은게 있어서 그거 올라가기 전까지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아무래도 제 살림이 아니다보니 집안일도 크게 할게 없어요. 어머님도 건드리지말라고만 하시고...
그러다보니 주말에 그래도 할게 있는 남편에 비해 전 할게 없어 잠만 자요.
몇번 좋게 얘기하고 그냥 참고 넘겼어요. 그리고 학원에서 아무래도 오래 앉아있다보니 몸이 쑤셔서 등쿠션을 사자고 했는데 자기 과장님이 안 쓰신다고 그거 받아오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한달동안 말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어제 물어보니까 까먹었었다고 하고...
게다가 요즘들어 부쩍 몸이 여기저기 쑤시면서 너무 아프고 설상가상 감기까지 걸렸는지 콧물에, 열에, 설사도 하고 그래서 아프다 했더니 큰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제 몸 상태가 어떤지 지금까지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요.
태교일기도 종종은 아니어도 같이 써준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한 번도 안 썼고, 철분이 부족해서 주사 맞아야 한댔더니 돈 걱정 먼저하고...

최근에 그런것들이 다 겹치면서 결국 폭발해서 오늘 크게 싸웠어요. 전 좋게 얘기하려고 운을 뗐는데 얘기를 다 듣기도 전에 일어나더니 너 하고싶은대로 하라며 돈도 쓰고 싶은대로 쓰라고 화부터 내네요.
내가 예민한건가 싶으면서도 서럽고 화나고...
그냥 나한테 조금만 더 신경써줬으면 했던건데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너무 갑갑하네요...
제가 참고 넘겨야 했던 것들일까요? 예민해져서 별 거 아닌걸 얘기했던 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운하기만 할 뿐 이해를 못하겠어서요.

  • 매1력적

    성향차이만큼 큰 문제도 없죠
    저희 부부와 비슷하시네요..
    아기낳고 6개월 가까이 외출 어려워요
    그전에 부지런히 다니시구요
    나중에 아기가 돌쯤 되어
    나가는걸 좋아하면
    아기때문에라도 남편이 나갈거에요,

  • 보아라

    임산부교실같이다니세요 저도임신했을때엄청 서운했는데 배불려오면서 조금씩실감이낫나봐요
    짐도마니싸우지만. 아가를무척이뻐하네요

  • 한울

    저도 한번 크게 싸웠는데, 그 이후로는 절대 안싸움니다.
    태교에 대해 계속 애기하고 임산부 교실도 같이 다녀요.
    임신하면 호르몬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고, 감정기복이 커지니까 그런 정보들을 남편에게 계속 알려줘야 하는거 같아요. 계속 알려주는 방법밖에 없는거 같아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잘 몰라서 그러려니 하시고 계속 알려주세요

  • 분홍색진주

    이런 말 드리기 뭐하지만... 갑작스러운 임신에 남편분이 아직 아빠될 준비가 덜 되신건 아닐까요?
    두분이 서로 아가위주로 대화 많이 하시고 서운한거는 그때그때 말씀하셔서 푸시는게 좋을꺼같아요.

    저희 남편도 아가 생기전까지는 무심함의 끝판왕이었어요.(결혼4년차)
    같이 동네 슈퍼도 안 갈정도로 집에 들어와서는 집안일도 안 하고, 나가지도않고, 잠깐 외출이라도 하자고하면 차막힌다, 피곤하다 등 소리를 늘어놓았었어요...
    그래서 둘이 외식이나 놀러가기보다

  • 돋가이

    남자는 정말 몰라서 실수하는거 같아요
    조근조근 임신햇을때 여자몸에대해 설명도 해주고
    여자랑 남자는 정말 다르더라구요,,,
    좋앗던것부터 얘기하고 좀더 고쳣으면 하는 바램을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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