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이 없는 일. 너무 허무한 일.
모유를 가지고 와서 녹을까봐 도착하자마자 인터폰해서 모유 전달했습니다.
몇분안지나서 간호사가 나오더니 저를찾는거예요.. 무슨일 있는건가하고 바짝 긴장했어요. 근데 수유연습하자고 갑자기. 들어오랍니다. 그래서 설레이며 들어갔어요.
간호사가 서서 애기를 속싸개에 싸서 안고 있더라구요.
우리짱이 인큐베이터에는 애기가 있어서 이상해서
물어보니 자리가 바꼈대요. 우리애기가 아니란 얘기죠.
그리고 안고있는애기가 우리 애기래요.
우리애기라니까 믿고 설레임에 가득찼어요.
근데 혹시나 이상해서 또 물어봤어요.
옆에있던 애기는 어디갔냐고.
옆에있대요. 그게 그 아기래요.
재차 물어봤는데 그러길래 그때서야 안심했는데
모유까지 직수로 주고
짱이라고 계속 불렀는데
모유다주고 캥거루케어 시작한지 몇분만에 알게되었어요.
늦에온 우리아빠, 짱이 할아버지가 왜거기있냐고. 썽내서 이야기 다시또하다가 그때서야 아니란거알게되었어요ㅡㅡ
진짜 허무하고 어이없고 진짜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화를 내야하는지.
애기 얼굴이 나도 애기낳고 애기 입원한다고 제대로 못보고 장치낀모습,
모자쓴모습만 봤기에... 정말 슬프죠..
애기낳고 못안아보고 큰병원 입원시키고 건강한얼굴한번본적없단게..
그 애기가 눈감고있어서 비슷하게생겨서 우리애긴줄알았어요.
진짜 어떻게이런일이...
우리애기가 맞다하고 자리는 이동한거래서
믿고 안았는데 진짜 .. 어떻게이런일이.
일단 우리 진짜 짱이 안아야하니까 바로 다시 우리짱이 안고 캥거루 케어 시작했죠..
퇴원앞둔 애기 보다가 보니까 우리애기는 아직 퇴원하려면 더있어야한다는데 다시 마음 촉박해지더라구요. 우리짱이는 분명 더좋아진건데 다 나은애기보니까 다시 마음이..
그래도 다시 마음 가다듬고...
짱이가 좋아진거니까 다행이다싶어요..
근데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네요.
희망고문도 당한거같기도하고..
너무 허무하네요.
첫 젖준게 다른애기라니.
그리고 그 애기엄마도 저처럼 그 애기 젖 안줘봤는데 다른여자가 젖 처음으로 준거 알면 기분나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