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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조급했나봐요 (좀 길어요)

저만 조급했나봐요 (좀 길어요)

상큼한캔디

외국에 살고 있고 전업주부에요.
2년 전까지 무역회사 다니다가 결혼 전에 그만 뒀어요.
작년 11월부터 임신 시도 중이구요.

오늘 밖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말다툼을 좀 했어요.
외벌이다 보니 살림이 좀 빡빡하다...머 이런 주제였는데, 애가 생겨도 자신이 없다네요.
재취업 생각 안해본거 아니고, 잠깐 부씬塑?부업도 했었고, 외국인에 30대 중반 우부녀라 취업도 만만치 않거든요.
맘 한켠에 짐 같은게 있었는데 남편의 말 듣고 서운함 폭발했어요.

적은 나이도 아니고,
한국 갈 때 마다 담엔 애기 안고 오라는 양 쪽 집안 어르신들 말씀도 신경쓰이고,
작년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난소 물혹도 걱정이고,
시도만 몇 달째인데 잘 안되니 내 탓인 것 같고,
툭하면 장기 외국 출장 보내는 남편 회사도 짜증나고...

자려도 누웠는데 계속 눈물이 나네요.
맘 속에 있던 소망같은게 다 사라졌어요.
그냥 나만 조바심 냈구나... 남편은 지금 원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만 안달났었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냥 나한테 맞춰줬던건지... 같은 맘인줄 알았는데 너무 충격 받았어요.

친구들, 동생 다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는데 저만 제자리인 듯해서 맘이 좀 답답했었어요.
더 늦어지는 것도 싫은데....

그냥 맘 접고 취업이나 해야할 것 같아요.
생각이 많은 밤이네요.

여기저기 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에 신세한탄할 수 밖에 없었네요. 이해 부탁드려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

  • MinA

    그쵸~ 자기도 생각이 많았겠죠.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너무 서운해서요 ^^;
    제가 사회 생활 좀 해야겠어요.
    전 35살이고 남편은 39살이라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무턱대도 바라는 것도 안되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꺄홋

    감사합니다 ^^
    사실 남편이 애기를 미친 듯이 좋아하는 성격이라..
    조카도 너무 예뻐하고 친구들 아가들 봐도 너무
    예뻐하는데 자기 자식은 아직 아닌가봐요.
    맘편히 먹으려구요. ^^

  • 임신은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하자나요^^ 남자들은 애기가졋다해도 크게 반응없는경우도 많다하더라구요..출산당일날 애기가 눈앞에 잇어야 현실을 직시하는듯하더라구요^^; 남자들은 정말 미친듯이 애기를 좋아하는 사람빼놓쿤 사회생활에 찌들려 그닥 호응없을꺼에요...너무 자책하지마시고 이참에 마음을 좀 내려놓으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부부관계도 즐기고 기분좋을때 해야 임신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다하자나요ㅎ 저도 임신준비중이라 저만 조급히햇고 신랑은 뭐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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