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뚜렷하진 않지만 날마다 조금씩 진해지는 선 보면서 기뻐하고 있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테기 사진까지 올리니 이정도면 임신일꺼라는 댓글들이 위안이 되었는데..
그런데 두어시간 지난후부터 피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갈색혈이라 착상혈인가보다생각했는데..사실 아침부터 이상해게 다른날이랑 다르게 배가 땡기고 아프더라구요.. 그래도 착상하는거라 믿고 있었는데..ㅠㅠ
아니었나봐요..미친듯이 아프고 속은 매스껍고..먹은게 없어서 나오는건 없지만 계속 구역질이 날 정도요..
테스트기 확인하기전부터 평소와는 너무 달라서 임신아닌가 싶어 테스트 해봤던건데..깡건데..그런데 그저께저녁부터는 아프던 가슴도 안아프고 그냥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냥 흘려보낸듯 싶어요..
병원에 가보고 싶어도 해외라 혼자는 병원 갈 엄두도 못내고..아무튼 여러가지로 힘든 하루였네요.
멀리있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펑펑울고..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는 더 속상해만 하고..하루종일 그렇게 울고나니 좀 괜찮은 듯 싶지만..신랑앞에서는 괜찮은척 하고 아침에 출근 시키고 났는데..여전히 눈물이 ㅠㅠ
다음부터는 생리예정일 전에는 절대 테스트 안하려구요. 모르고 지나갔으면 그냥 생리였겠거니 할텐데..그렇게 테스트기로 확인하고 나니 마음만 더 아프네요..그리고 어제는 생리처럼 비슷한 양이 나왔는데..오늘은 양이 현저히 줄었어요..제가 생리가 3~4일정도하는데 오늘은 거의 마지막날 정도의 양인거 같아서요..시간으로 따지면 아직 만 하루가 안됐는데 말예요..
이제 마음 추스리고..건강한 아가 만날 준비 할려구요~~
그런데 이렇게 생리처럼 하고 나면 바로 새달에 임신 시도하는거 괜찮을까요? 지금은 병원을 갈 수 있는 상황이아니라..아무래도 명절지나고 한국가면 그때나 병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곳 병원에서는 딱히 할 수 있는게 ㅜㅜ
하루종일 혼자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만 하게되고..걱정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