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5주에 폭풍오열 했어요ㅜㅜ
한봄찬
이제 드디어 안정기라 불리는 16주를 코앞에 두고있어요ㅎㅎ
저희 신랑은 좀 무뚝뚝한 편이지만 아기를 늘 바래왔고,배가 나오기 시작하니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임신,출산은 전혀 관심이 없어요
그 흔한 책이나 어플을 깔아줘도 안봐요
오랜만에 핸드폰어플 열어볼랬더니 다 지웠는지 안보이고
내가 몇주인지 출산예정일이 언제인지도 헷갈려해요
그거는 뭐...이해할려고 했는데..
둘이 같이 침대에 누워 각자 휴대폰보다가 제가 유튜브로 임신과 출산에 관련한 다큐멘터리가 있길래 재생시키고 보라고했어요
자기 핸드폰에 깔아둔 만화책 보느라 보는둥 마는둥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8주가 된 태아에 실제 영상이 나오길래
여보 이거봐 신기하지? 그랬더니 핸드폰을 손으로 치우면서
아 치워 징그러 나 이런거 못봐 이러는거예요
그때 심장이 쿵!!하면서 이게 지새끼가 내 배속에서 자라는 모습인데 사람 형태가 아직 아니라고 징그럽다고 하는건가 싶어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조용히 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눈물훔치는데도 만화보느라 신랑은 모르더라구요..
나중에야 무뚝뚝한 대답을 하니까 이상한걸 알고 자꾸 왜그러냐고 하는데 막 울면서 집안일도 안도와주고 핸드폰만 보고 태교나 임신도 관심이 없다고 했더니 삐져가지고 청소를 시작하더라구요
아..울음은 멈췄는데 지금 냉전상태..
두시간 가까이 울다말다를 했더니 이제 머리도 아프고 배도아프고..
우리 아가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목구멍까지 애는 나혼자 키우겠다고 넌 니네집 가라고 하고싶은데...감정기복이 심한 상태인거 아니까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입조심 중이예요..
날씨도 좋은데 저의 맘속은 장마철..ㅠㅜㄴ
-
보아라
저도 그랬네요.. 초기부터 5~6개월은 우울 그자체...
지금도 순간순간 울컥하지만 태동 잘하고 착한 애 생각하면서 조은생각할려고 노력중이에요
정말 태교 다 필요없고 맘 편한게 젤인데.. 그래도 책읽어주거나 그림그리는 시간에는 둘만의 행복한 시간이에요.. -
흰추위
ㅜㅜㅜㅜ
배려 완전 부족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일단 말은 안걸고 사과할때까지는 드러누워있어야죠..ㅎㅎ -
늘솜
에구..임신하면 감정기복도 심해져서..그래두 아가생각하면서 마음은 푸시되..신랑한텐 화난척 연기라도 하세요..ㅋㅋ신랑이 배려가 부족했네요~~
-
김예쁨
감사합니다ㅜㅜ
진짜 한대 때려주고싶은데
제 몸이 아니라서 이해를 못해줄수있는거 꼭 생각하고
현명하게 넘어가야죠ㅜㅜ -
핫파랑
윗분 말에 공감이요~ 아직 눈에 보여지는게 없으니 엄마인 우리보다 실감 덜 느껴지시는듯 하네요.
저는 26주 넘었는데요.저희신랑도 제 배가 나오고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하니 급격히 관심갖고 배만지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서운해 마셔요~ 그만큼 엄마가 동요도 많이 듣고 태담도 많이 하고 신랑분 앞에서 티를 내셔요~ 분명 아기 태어나면 신랑분 바로 아가 바보 되실꺼예요~~화이팅
! -
티나
ㅎㅎㅎㅎ
단순함의 극치인 우리 신랑인걸 알지만
제가 예민하다보니 말 한마디가 왜이리 비수같던지요..ㅎㅎ
사과할때까지 말은 안걸겠지만..
이 분노감은 좀 가라앉혀야겠어요.. -
츠키코
대부분 남자들은 애가 눈앞에 나타나야
실감할거에요~
울신랑두 징그러운것 못보는데
태동이시작된
이후로는 배에손올리구 태동기다리구
촉감으로라도느껴야 알더라구용ㅎ
글구 신랑두.아기가몇주인지 헷갈려해요~
그런남자도많으니
이해하세용ㅎㅎ -
슬우
그래야겠죠?ㅜㅜ
진짜 원펀치 쓰리강냉이 털어버리고싶고
시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댁 아들 반품보내겠다고 하고싶은데
너무 감정기복이 심하고 격해져있는걸 아니까 저도 조용히 기분을 다스릴려고 노력중이예요
아휴....아가 생각하면서 맛있는거나 먹어야겠어요 -
황예
여자만큼 아직 실감이 안나서 그래요.. 자꾸 태교하라고 억지로 강요해도 소용없어요~~ 전 걍 책도 저 혼자 읽어줘요ㅎㅎ 배 더 나오고 태동도 확실히 느껴지면 그때서야 신기해서 배 만지고 태담도 많이하고 그러더라구요~~ 징그럽다 한건 좀 심했지만 ㅜㅜ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가 생각해서 기분푸세요~~^^
-
핑크빛애교
팔다리가 없는 배아 상태도 모성애 때문인지 마냥 신기하고 행복한데 진짜 신랑은 그런거 알고싶지도 않은지..
그저 불러오는 배만 보고 좋아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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