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부모님이 먹을 것 좀 들고 오신다고
한 날인데... 공교롭게도 토욜저녁부터

체기가 돌아서어젠 손가락 6개 땃아요..
입신 11주. 입덧에 체끼까지 도니 죽겠더라구요

밤새 두통에 오바이트 하고 겨우 잠들고
오늘 죽 사다먹고 소화안되서 거의 소식하며
누워있는데...
시부모님 오시고.. 과일 좀 드리다.
남편이 저 좀 쉬라고. 시부모님 모시고
영화보라갔는데... 저녁까지 사드리도 오라했는데 방금 전화오더라
같이 먹자네요. 동태찌개...

저 소화안되서. 하루종일 죽. 밥은 한숟갈퍼서
찌개에 말아서 한입먹을때마다 트림 3번씩 되새김 올라오면서 먹었는데...
시부모님 동태찌개를 먹자니...
난 어짜피 밥 한공기는 커녕. 국물만 쫌 뜨다 말 꺼같고.. 소화안되서 트림 겁나게 마니 하는데
불편햐서 더 체할 꺼같다구.. 먹고 오면 안되냐구
했더니. 어떻게 그려냐구. 같이 먹게 나오라구
하네요....

남자들은 왜케 와이프 앞장 못세워서 안달인지..
전 남편없이도. 친정엄마랑 둘이 영화보고 밥 먹어도 왜 당신은 빕 먹는데 오지고 않냐구
사위도리 운운하지 않는데..
남자들은 며느리 빠진 자리에 자기부모 하나 컨드롤 못하는지....
또 체하면 고생할꺼 빤히 알면서. 그자리에 꼭 와서 먹는 시늉이라도 하라는 건지....
하.... 미치겠네요...

아니 며누리가 입덧에 어제 체해서 밥을 못 먹는다.. 임신중이라 소화제도 못 먹어서. 조심해야한다... 이말은 왜 못하나요....
그렇게 말씀 드리면 이해 못해둘 시부모님도 아니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