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엄마가 된 대전시티즌입니다 ㅎ
결혼준비할때 모아를 알게되서 스드메 혼수 예단등 좋은정보 많이 얻었는데 어느덧 엄마가 되서 글을 씁니다. 저는r />저는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아 산통없이 지나갔습니다.
근데 왠걸..모유수유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먹고사는게 정말 젤 힘든거같아요. 아기도 저도...ㅠㅠ공감하실 수유부님 많으실듯...아기낳고 2주간 조리원생활,2주간 산후도우미를 계약하고 아기를 맞이했는데요.

첨엔 가까운 지인이 산*피아에 산후도우미 한분을 추천해주셨어요. 그래서 그분으로 계약을 하고 싶었으나 그분은 입주를 우선으로 하셔서 제가 계약한 기간에는 다른 집에 입주로 가셨더라구요 ㅠㅠ

제가 평소에 인복이 좀 있어 좋은분 걸리겠지...하는 생각으로 기다렸는데 그때 와주신 최고 오랜 경력의 베테랑 이모님.

해주시는 일은 크게 아이돌보기, 산모식사, 청소를 해주십니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해주시는 일에 가슴마사지같은것도 있던데 저는 이미 병원5일 조리원2주 다녀온 상태라 수유가 잘되고 있는 상태여서 받은적은 없어요~

1. 식사

아침에 출근하시자마자 아이와 인사를 하신후 산모의 식사를 챙겨주세요.
점심, 저녁은 말할 것도 없고요. 퇴근하실때 신랑 상까지 봐주고 가시니 저는 이부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신랑밥도 가능하면 퇴근하시기전 쌀불려 얹혀놔서 신랑 새밥먹게 해주시고..
반찬도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이용해서 하나도 상해나가는거 없이 알뜰하게 해주시고...
수유해보시면 아실꺼예요. 먹고 돌아서면 배고픈데 막상 입맛은 그렇게 없다는거 ㅠㅠ
그럼 이모님이 '뭐뭐재료 준비해놔요~내가 해줄께요!'
재료만 있으면 조미료도 안넣으시구 기본찬들은 물론이구 주말전엔 갖가지 음식과 김밥 잡채 불고기 같은것도 해주셔서 주말내내 넉넉히 먹을수 있게끔 해주셨어요! 다른 산후도우미분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말동안 저희 부부먹을것까지 신경써주시니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이젠 저보다 저희집 살림 더 잘아신다는 ㅋㅋ

이건 여담인데...조리원에 있을 때, 올해 5월 황금연휴 기간+출산휴가기간이어서 신랑이 12일간 회사 출근을 안했어요.
조리원에서 주말엔 신청하면 신랑식사가 나오는데 평일엔 안나오더라구요.
시댁은 멀지.. 친정엄마는 바쁘시지.
평소 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조리원에 있는 기간이 신랑식사 때문에 저는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고 미안했어요.
신랑을 조리원 방에 남겨두고 혼자 밥먹으러 가기도 얼마나 미안하던지! 제식사 대충먹고 근처나가서 사먹다가 산후풍걸릴뻔했어요ㅠㅠ

저랑 같은 입장이신분들 조리원계약하실때 신랑 식사도 가능한지 꼭 확인하세요! 2. 청소
저는 아기빨래는 제가 했어요~신랑빨래는 왠지 하기 싫은데 아기빨래는 잼나더라구요. 옷도 너무 귀엽구 ㅎㅎ
도우미 이모님은 대신 매일 바닥청소를 해주시고 주방일을 도맡아 해주셨어요. 3. 아기돌보기
저희아기는 이제 막 50일이 되었는데요. 낮에 정말 안자고 안아만달 라고 하는 떼쟁이예요 ㅠㅠ
도우미이모님 한번도 힘든내색 안하시고 아기한테 말걸어 주시면서 놀아주셨어요. 주로 팔다리 만져주시면서 동요를 불러주셨는데 저는 이 시간이 제일 좋았어요. 이모님이 부르는 동요 들으면서 '아..저런노래도 있었지..'하면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더라고요.

아기목욕을 시켜주실때도 말을 끊임없이 걸어주세요. 처음엔 반응없던 저희딸 지금은 두주먹 꽉쥐고 (요건 불안하니께 나오는 반응이라네요) 미소 머금은채 목욕 합니다 ㅎㅎ
목욕할때도 좋았던건 아기샴푸나 이런걸 많이 안써주세요. 거의 물로만 목욕하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샴푸로 씻었어요. 이걸 싫어하는 산모도 있다지만 아기가 집에서 누워서 먹기만하고 자기만하는데 얼마나 더럽다고 매일 샴푸목욕을 시키나요..저도 이말에 100프로 공감!
저도 건조한 피부라 바디클린져 자주 안쓰거든요.

그리고 아가가 응가싸면 물티슈로 물로도 헹궈주시고 잠이없는 아이라 아침7시부터 낮3시까지 안자거나 5분자고 일어나고 무한반복이거든요 ㅜㅜ 잠투정도 심하고. 너무 아이한테 끌려가지도 않으면서 잘대처해주셔서 넘 좋았어요.
누구는 산후도우미 부르면 하루종일 하는 일이 없이가서 돈이 아깝다고 했는데 저는 이모님이 쉬지않고 일하셔서 제가 좀 쉬엄쉬엄하시라고 말씀드릴정도였어요.

가장 좋았던건 일이아니고 정말 아기가 좋아서 하는 느낌을 받게 해주신점이구요.
처음에 2주계약했는데 이모님을 너무 잘만나 1달로 연장하고 잘 쉬고 많이 배우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ㅠㅠ
제가 주위분들한테 엄청 추천해서 다들 전화했더니 이모님스케쥴이 10월까지 풀이라네요~글서 제주위분들은 아무도 예약을 못했다는...

이런거 쓰는거 넘 귀찮아하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넘 만족스럽기도 하고 이벤트도 있어서 글을 적게되었는데 말이 넘 길었네요. 15줄만 적으면 된댔는데ㅋㅋ 이벤트를 떠나서 정말 제 솔직 후기들입니다~~산후조리 할때 참고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