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이신분들 희망을 가집시다~!!!
조롱목
안녕하세요~
긴 이야기지만 임신이 어려우신 노산이신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싶어서 글을 적어요
저는 지금 결혼한지 2년넘었구요
결혼할 당시 나이는 34살이여서 허니문때부터 임신을 바랬었어요
신혼초에는 원하면 바로 되는줄 알고 몇달은 그냥 별생각없이 기다리고 그랬는데
6개월이 지나니 점점 초조해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임신에 관해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엽산부터 신랑이랑 같이 복용하고
양파즙이나 복분자즙, 생강원액등등 좋다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죠
그러다 또다시 몇달이 지나고...
좀 심한 생리불순이어서 어플상 배란일은 전혀 맞지 않는것 같아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서 배란일도계속 잡아보고 그러고 몇달후에는 배란이 잘된다는 약도 먹어보고
그러다보니 임신에 대한 극심한 강박관념과 스트레스...
양가 어르신들이나 신랑은 전혀 그런거에 말한마디 안하시고 스트레스도 안주시는데
제가 저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고있었던것 같아요
남들은 저리도 쉽게가지는것 같은데 왜 나만 안되지 하면서우울증도 잠깐 왔었나봐요
가만있으면 멍하니 눈물밖에 않나는 그런 날들이 계속 됐었는데요
안되겠다싶어 병원을 불임전문병원으로 옮겨서
처음부터 다시 병원 검사를 받기로하고
산전검사,신랑 정자검사,나팔관 조영술 다했어요
나팔관 조영술 받을때는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정도로 비참한 기분도 들었었어요
검사는 다 정상으로 나오는데 난소나이 검사에서 제나이보다 많은 40대라는 결과를 받고 충격을 받았죠
의사는 하루가 급하다고 얼른 뭐든 해야한다고 하는데 정말 겁이 나더라구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시술은 정말 마지막에 생각하기로하고 좀더 노력해보기로 했어요
병원에서 배란유도 약먹고 배주사 맞고 주사기 받아와서 혼자 배에 주사놓고
그런데도 난포 반응이 별로 없었던 그런날들이 계속 지나갔어요
그렇게시간이 지나고어느순간 지쳐버리게되고
병원가는것도 그 의자에 누워 검사받는것도 다 끔찍하게 생각이 되더라구요
엽산이고 뭐고 다 먹기도 싫고 병원도 발길을 끊었죠
신랑도 맘 편하게 가지라고 정 안되면 우리둘이라도 행복하게 살자고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얘기해주는데
저도 이제 다 손을 놔버려서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를 버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또 시간이지나 주위에 애기가졌다, 둘째가졌다 하는 소식도 자꾸 들려오고
다시또 강박관념이 일어나더라구요...
이제는 제욕심이 아니라 정말 사랑하는 우리 신랑한테 예쁜2세를 꼭 갖게 해주고 싶어서
올해 1월달부터 다시 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신랑이랑 엽산을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처럼 그렇게 스트레스는 없었지만 또다시 나이가 한살 더 들었다는 그런 슬픈기분이나
계속 노력을 해볼껄 괜히 중단하고 손놔버렸나 하는 시간에대한 아까움같은 그런마음이 들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새로운 병원을 찾아서 예전 병원에서 받은 검사결과지를 보여주니
난소나이가 지금은 더 들었을꺼라고 다른 검사 할 필요없이 시험관시술을 바로 받자고 하더군요
사실 자연임신이 힘들었으니 인공수정을 생각하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인공수정도 힘들것이라고 바로 시험관시술로 가야한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 또다시 충격에 휩싸이더라구요
그래도 좋게좋게 생각하면 어쩌면 쌍둥이까지도 생길수가 있다는 희망이 생기더라구요
흑염소즙 해놓은게 있어서 그거 먹어도 되냐고 하니
그럼 먹고 다음달 생리 시작하면 오라고 해서 피검사만 하고 집에갔죠
일단은 몸을 좋게 만들고 한달 뒤 시술을 하자 싶어서 흑염소즙을 먹고
운동도 필수로 해야할것 같아서 밖에 산책하는것보다 러닝머신기를 대여해서 걷기운동을 집중적으로 했어요
아침저녁으로 빠른속도로 걷기운동을 정말 온몸에 땀이 흠뻑날때까지 열심히 했구요
좋은생각만 특히 난소가 건강해 질수있다는 생각과 다음달이면건강한 아기가 생긴다는 생각만 했어요
병원에서는 한달후 생리가 시작되면 오라고 했었는데 한달이 지나도 생리를 안하기에
원래 생리불순이 심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생리예정일에서 2주가 지나가는데 가슴도 계속 아픈것같고 이상해서
그다음날 아침 예전에 사둔 테스트기를 꺼내 검사를 해봤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도 없었고 아무 생각없이 확인하는 순간
두줄이...꿈에서나 한번 봤던 두줄이 순식간에 생겨있더라구요
꿈꾸는듯이 나와 자고있던 신랑에게 이거좀 보라고 깨우니 확인하고
됐네 됐다 됐어 말만 계속하고 안아주더라구요
저는 그때부터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계속 테스트기 확인하고 또 눈물을 쏟고
정말 기적이 생긴거죠~
병원에서 임신진단서랑 산모수첩을 받던날, 처음 심장소리를 들었던 날은 정말 온세상을 다 가진것 같았어요
저번주에 기형아검사때까지 또 맘졸이며 살았는데 다행이도 정상적으로 잘크고있다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지금은 이제 13주 안정기에 접어들었답니다~
여러분들 희망을 가지세요
스트레스 받지말고 마음을 내려놔야한다는 말 저도 수없이 들었지만 절대 쉬운일이 아니란걸 알아요
저와 한달차이로 결혼한 절친도 저와같은, 어쩌면 저보다 더 심한강박관념으로 지내다가
제 임신소식에 좋은기운을 받았는지 꼭 한달만에 임신소식을 들려주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좋은기운을 받으셔서 꼭 성공하시길 바랄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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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자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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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이 힘드시겠지만 희망을 놓지 마세요~분명히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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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1살
남일같지 않아서 읽고 눈물났어요 ㅠㅠ
정말 축하드려요 ^^
저에게도 그런 기적이 오겠죠...ㅠㅠ -
아연
네 아기가 꼭 올꺼라고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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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님 글 읽고 많은 위안을 얻고갑니다.
쉽진않겠지만 좀 내려놔야겠어요.. -
찬놀
감사합니다~하루하루 행복한 임산부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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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름
너무 좋으시겠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율아
힘이되어 정말 행복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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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의눈물
전 지금결혼한지 7개월인데 아직 소식없어서 병원에 왔어요.
님의 글이 힘이 될 것 같아요. 점점 조급해지고 스트레스 받고있었거든요. 예쁜아가 생기신거 축하드려요~^^ -
참
저도사실 아직도 제스스로 감동스러워 울먹이며 쓴 글이예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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