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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이면 열심히 안사는건가요? ㅜ ㅜ

전업이면 열심히 안사는건가요? ㅜ ㅜ

진샘

출산한지 6개월 조금 안됬어요
임신하고 4개월때 신랑이 설득해서
일 그만뒀구요

잘 자다가 먹는양이 늘면서

이젠 새벽에 분유를 안주면 아침까지
잠 못들고 보채서(2주정도 안먹이면서 달래보았지만 소용이 없어서 ㅜ ㅜ)
분유를 먹이기 시작했어요

네...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에요
아이가 꼼지락거리면 신랑깰까봐 일어나서 분유를 타줍니다
주방 불을 켜고 분유를 타고
다시 불을 끄고 방으로 돌아와서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지요
(혹시라도 신랑 눈부실까봐 수유등도 안킵니다)

전 다시 자리에 눕고 잠이 사라집니다 ㅜ ㅜ
네 이렇게 한번 깨면 잠이 안와요
임신때부터 이랬어요
화장실이가고싶어서 깨도 갔다오고나면
잠이 안와요 ㅜ ㅜ
이렇게 누워서 2-3시간이 흐릅니다
그러다 겨우 잠이 좀 들었구나 하면
아침이 옵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어서
아이가 칭얼거려도 안일어났어요
종종 너무 힘들땐 아침밥안줄때도 있었어요
밥이라고 해야 뭐 전날 먹은 국에 김치랑 밥이에요

아침을 줬다 안줬다 한다고 장난치는 말투로 말을 하네요
네..항상 장난스럽게 했던 농담이라
이 말은 기분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새벽에 잠이 깨면 잠이 안온다고 하니
열심히 안살아서 그런거래요
열심히 살면 피곤해서 금방 잘거라고....

이말을 듣는데 눈물이 나네요
집에서 6개월된 애보면 열심히 사는게 아닌가요?

하긴...제가 이주전 쯤 부터 공부한다고
저녁에 거실에서 책을 들여다보고 있긴했네요
애가 울어도 바로 안달려가고해서
신랑이 애기도 재우고 했는데
그래서 좀 짜증이 났던걸까요?

그동안 정말 많이 도와주고
우울증걸리면 안된다고 걱정도 많이 해준
고마운 신랑인데....
오늘은 좀 밉네요

창피해서 어디다 하소연할길이 없어 주저리 주저리 글 남깁니다 ㅜ ㅜ

  • 님 얼마나 힘드실지..제가 예민한 기질이라 잠 한번 깨면 4~5시까지 못자거든요...ㅠ

    저희 남편이 애기 돌 막~지났을때...제 생일에 하루 쏜다고 놀다오라고해서 아침에 목욕탕갔다가 브런치먹고,놀고~저녁에는 친구랑 맥주한 잔하고 10시 40분쯤 들어갔나???
    하루종일 애 삼세끼에(만들어놓은 이유식),간식 만들어먹이고,낮잠재우고,목욕시키고.....
    초주검되어서 한 한마디..
    \다음주 주말부터는 출근할랜다....\
    ㅋㅋㅋㅋㅋㅋ시간맞춰 수유도 안하고,몇번씩

  • 이루리

    헐 우리남편하고똑같은소릴하네요 ㅡㅡ 바쁘게살면 머리만대도잠잔다고 저도한번깨면 불면증비슷한게있어서 잠이안들어요 ㅠㅠ 오늘새벽에도2시간잤나 ..신랑은야간출근이라 아침엔무조건내가 보고 밥먹여야하는데 만성피로에지쳐가네요 ㅠ 아오힘들어요

  • 새난

    이런글보면 저도 공감되면서 남자들이 육아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거 같아 속상해요 ㅡㅡ^
    간접이 아닌 직접 경험해봐야 얼마나 대단한지 알텐데 말이죠.
    이래서 정말 마음을 내려놔야 하나봐요~
    저도 남편한테 서운하고 힘든걸 짜증내봤자 서로 감정만 상하고..
    말을 안하고 참고 계속 하자니 내가 쌓아두게되고..
    그래서 남편에게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는 얘긴하되
    고마워하거나 도와주거나 등등은 기대를 안해야 하는듯해요.
    이래서 여자만 애놓고나면 철들고 인내심 강해지고

  • 우람늘

    ㅜㅠ저는 회사다니면서 유산하고 일년정도 노력했는데 임신안돼서 5월말까지다니고 퇴사했거든요. 지금 임신8주차인데 집에있는게 눈치보여요. 시어머님도 쉬니까좋냐구 물어보시고.. 아버님은 경력있으니 언제든 일할 수 있지? 이렇게얘기하시고 신랑은 아침마다 부럽다하고 ㅜㅜ ... 배도아프고 속도울렁거리고 나도힘든데 힘들다했다가는 어리광에 헐리웃액션한다 할거같아서 ㅜㅠ 어제는 알바천국들여다봤네요ㅜㅠ

  • 캐릭터

    너무나도 힘든 노동을 하고 계신데.. 신랑분이 그냥 하신 말씀 같아요.. 너무 속상해마사고 힘내세요

  • 난슬

    저희언니 애 낳고 돌보면서 차라리 밖에서 돈벌어 오는게 쉽겟다 그러더군요 너무 피곤하면 잠도 잘못자요
    따뜻한 대추차 같은거 드셔보세요

  • 놓아주세요

    상처주려고 한 말이 아니라 그냥 의미없이 농처럼 건넨것 같아요..ㅜ.ㅜ기분 푸세요

  • 쇼콜라데

    속상하시겠어요..남편분 육아에 대해 너무 모르시네요.
    불규칙한 생활탓에 피로가 누적되어 몸이 천근만근인데...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힘든 부분 설명하시고 아침은 과일이나 토스트, 씨리얼 등으로 해결하심이 어떨지요?

  • 라미

    222

  • 드리

    애기 6개월이면 난 밖에서 일하는것보다 훨씬 힘들다고봅니다 여자몸이 애기낳고 도와주는사람없이 애기키우고있다면 밖의 일과 비할바가 아닐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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