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정말 부담이네요ㅜㅜ
이송이
지금 임신 11주차, 입덧이 있는 편이라 밤과 새벽에 토할것같고 속쓰림에 잠 못 이뤄요. 이번 설, 처음엔 오지 말라던 시어머니, 분명 나중에 말 나올거 같아서 먼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간다했어요. 그것도 새벽 다섯시에 출발해야하는 일정.. 새벽이 제일 힘든데ㅜㅜ
설 이주전에 시할머니 생신있는것도 오라마라 한다 안 한다 말 많았는데 시어머니가 꼭 처음 한 말과 바뀌기때문에 애초에 진심으로 안 들었거든요. 이전에도 중요한 일 있을때 처음엔 저 생각해준다고 하지마라 오지마라 하시는데 꼭 나중에 다시 연락와서 이래저래해서 너 욕 먹을까봐..하며 말 바꾸세요.
어차피 애초에 오지말란 말 하지말란 말 진심으로 안 들으니 첨부터 간다고해도 굳이 사양하시고는 나중에 전화해서 꼭 제가 안 간다한것처럼 말을 하시는데..
암튼 이번에도 시할머니 생신은 어찌어찌 안 가게 되었고 설에는 아무래도 가야겠어서 간다했거든요. 결혼하고 첫 설이라 더 그렇기도해서..
입덧때문에 걱정이 워낙 많이 되지만 꾹 참고 가기로했는데 오늘 전화오셔서는 아니나다를까 설에 와야겠다고. 애초에 내가 안 간단 얘기 안 했는데 간다고했는데 ㅡㅡ
시할머니 생신도 말이 워낙 많다며 너 나중에 욕 먹을까봐 걱정된다고 하시네요.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한복 입고 새배하래요;; 예의는 지켜야한다고;;
차 조금만 오래타도 배가 땡기고 앉았다 일어나는것도 뭐 짚고 일어나야하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도그럴것이 평소에 예의 지키는 집이 아니예요;;
전 처음에 시댁의 자유분방함 보고 정말 놀랐거든요. 우리집이랑은 너무 달라서. 어른 대하는 기본자세도 그렇고.
그리고 말도 좀 막하는 스타일이라 상처 받은적도 많은데..
그것땜에 더 기가막히는거예요ㅜㅜ 막말로 양반가도 아니고 굳이 따지면 우리집이 더 좋고 예의범절 칼같이 지켰는데 요새는 그런거 구식이라고 오히려 안 하시거든요.
진짜 너무 섭섭하고.. 짜증나고...
제가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빠 먼데계셔서 그런가 결혼때도 이렇게 뒷통수 쳤는데..휴ㅜㅜ 만날 말바꾸기..
아빠한테 말하니 엄청 화내시며 결혼땐 내가 양보했지만 이번엔 못한다고 당장 남편한테 말해서 해결하라고 안 그럼 시댁에 직접 전화하신다는데
맘 같아서 그리하시라 하고싶어도 이게 싸움으로 번질까봐ㅜㅜ
이상한데서 남 눈치보고 체면치레해서 안 그래도 짜증나는 일 많았는데 이번이 대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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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누나
그러니까요.. 입원하셨는데도 뭐라하심 정말 ㅜㅜ
아니 왜 내가 눈물이ㅜㅜ 호르몬때문인가봐요;;
못해주시는건 아닌데 항상 말로 상처받고.. 시할머니도 저한테 어마어마한 말로 상처줬었고...
뭔가 중요한 일 있을땐 교묘하게 저를 조종하려는게 딱 보이는데 그냥 어른이니까, 하고 넘기던게 오늘 터진것같아요. -
세리
저 33주차. 조산기로 일주일넘게 입원중인데도.. 명절에 못가는게 눈치보여요.. 저24주쯤인가? 당연스럽게 김장도하러 오라고하셨구요.. 시댁은 어쩔수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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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네 저 전화받기전만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와야지~ 했거든요. 전혀 싫지도않고 단지 걱정이 많이 됐을뿐.
근데 항상 시어머님이 이랬다저랬다 이 핑계 저 핑계 꼭 제가 가기싫은걸 억지로 본인이 꼬여내는것처럼 말씀하세요.
그럼 진짜 기분 확 나빠지고 좋은 맘도 사라져요ㅜㅜ -
눈내리던날
입덧을 떠나 시어머니 행동이 싫으신것 같은데 그래도 이번엔 다녀오시는게 맞는거 같아요ㅜㅜ
유산기나 그런것도 아니라 핑계대기가 쫌..신랑한테도 이번일을 기회삼아 님 힘든 맘 전하면서 친정에선 지금 이러시는데 앞으로 커버좀 해줬음 좋겠다 하심이 어떨까요? 짜증나는 맘은 이해가네요 -
아리
님 답글 읽으니 괜히 눈물이ㅜㅜ 힝~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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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몬
네ㅠ11주가 배땡긴다 할시기는아니예요 개인차는있겠지만 보통16~18주되야 배가나오기시작하면서 오래걷거나피곤하면 뭉치고땡기는거거든요. 땡기는게아니라그냥통증일꺼예요. 12주까진 자궁커지느라아프고그래요. 유산기있다는거아니면 그게잘크고있다는거니까 너무예민해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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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
이번일뿐아니라 어머님이 좀상처주신게많아서그런가보네요ㅠ.
안간다고한것도아닌데 미리저리말씀하신것도 글만봐선 갈꺼예요 하고말면될꺼같은데 이미 전적이있으셔서 밉게들릴수밖에없겠어요..
처음이고 걱정되시겠지만 아기는생각보다강해요
가서 스트레스받지마시고 시댁에저정도안맞추고사는여자가 얼마나있겠어요^^ 가서힘들고배땡기면 병원에서 조심하랬다고 당당히 쉰다고얘기하고신랑한테도 알아서쉴드처달라고얘기해놓으세요! -
세이
아 그런데 전 오른쪽이 계~속 땡기고 아파서 어쩔땐 손으로 마사지도하고 누르고있기도 하는데 안 그러셨어요? 병원에선 많이 움직이지말고 많이 쉬라고 그럼 괜찮다고하는데 걱정이돼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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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전 처음이라 그런지 입덧도 좀 심하고 여러가지로 무섭고 조심스럽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배가 계속 땡겨요. 누워있을때도 끙~ 할 정도로. 병원에서도 조심하라고했었고... 그래서 더 걱정되고 섭섭한거예요.
애초에 안 간다한적 없고 제가 먼저 간다했는데 시어머니 말하시는게 좀..그래서..
결혼식때도 직전 말바꾸기로 된통 당해서 아빠가 결혼하지 말라할 정도였거든요. 그땐 진짜 파혼까지 갈뻔..
암튼 평소엔 괜찮으신데 말을 넘..상처입게하세요ㅜㅜ
또 굳이 한복을 -
파란
속상하신건이해합니다만 임신11주가 배땡기고 앉았다일어나기힘든시기는아닌데요. 막달에어쩌시려고ㅋㅋ.절정도는하실수도있구요. 얼마나장거리이신진모르겠지만 초기나 막달도아니고 명절에 가셔야될거같아요. 가서 입덧하면서 나이만큼힘든거보여드리는것도 나쁘지않아요..좀예민하신거같아요.. 저도애낳아서키우고있는애엄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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