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을이다..
들샘
육아가 11개월을 향해 가고 있다.
여전히 젖병 안무는 딸래미 덕에 비자발적 완모맘 하고 있고
잘 먹던 이유식 갑자기거부하면서 밥먹을 때마다 난장판을 벌이고 있고
한 번 살짝 아프더니 어리광이 완전 신생아 모드이다ㅠ
엄마도 사람인지라 이런 날이 반복되면 지치기 마련ㅠㅠ
혼자서 푸념도 하고 한숨도 쉬다 내린 결론..
엄마는 을이다..
그리고 너는 갑이다..
그것도 슈퍼울트라초특급 갑 ㅋ
살면서 갑이었던 적도 있고 을이었던 적도 있었다.
갑이었으나 흔히 말하는갑의 위세를 부려본 적도 없고..
을이었으나스스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을이었던 적 한번 없었는데..
내가 이런 슈퍼울트라초특급갑을 모시게 될 줄이야ㅠㅠㅠ
갑자기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친구에서 하소연을 했다..
친구 왈.
니가 그 아이한테 동의를 구하고 세상에 나오게 한게 아니니 어쩔수 없지 않겠냐고..
뭐 그럴수도 있겠네 라고 답하고
그리고 한발짝 물러나 생각해보니..
나도 갑의 위세를 부렸던 적이 있었다..
바로 우리 엄마에게...
그래 어쩔 수 없구나..
엄마는 자식에게늘 을일수밖에...
그리고 내가 누구의 엄마가 된 지금
나도 어쩔 수 없이 그 짐을 질 수 밖에..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에게 전화해야겠다..
감사합니다..
저 같이 위세 등등한 갑을 지금까지잘 받아주셔서..
그리고 나중에 딸래미한테도 얘기해야겠다..
언젠가 너도 엄마가 되면..
그 때 지금 내 마음 알아달라고...
-
키움
제속에들어왔다가신줄알았어요..
정말 글자하나하나가
공감 만프로에요ㅜㅜ -
세여닝
완전 공감되요. 저도 4개월된 딸 키우고있는데 집안에선 울 딸이 상전입니다~그래도 나 하나 믿고 이 세상 태어난 아이니 상전으로 모실수밖에요~^^ 우리 부모님께 정말 잘해드려야겠어요~
-
송아리
ㅠㅠ 울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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