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l  자유게시판
인기검색어 스파, 물놀이, 콘도, 호텔, 레지던스
상반기 리뉴얼 공지
아이 체벌에 대한 신랑과의 의견차이ㅠ 어떡하나요?(쫑게중복)

아이 체벌에 대한 신랑과의 의견차이ㅠ 어떡하나요?(쫑게중복)

오미자

요즘은 미운 네살 죽이고싶은 일곱살이라죠?ㅎ

지금 첫애가 네살 둘째는 한달된 신생아예요

발달이 느려 아직 말도 못하는 큰애라

표현하지 못해 제가 해소해 줄 수 없는 정서적 앙금이 생길까봐

항상 신경쓰고 아이위주로 생활하고는 있어요

다음달부터는 정식 치료도 들어갈 예정이구요(지금 검사 진행중이라서요)

그러다 둘째를 낳고나니 게다가 미운 네살

요즘 아주 큰 애의 말썽과 진상짓이 아주 피크를 찍고 있는데요

근데 어느정도 그런 양상이 있던 아이라

동생이 생겼으니 얼마나 더 마음에 상처가 생길까

좀 더 미운짓을 해도 이해하고 좋게좋게 말해줘야지 하는데

신랑은 그게 아닌가봐요 맨날 화내고 때리고...

저 역시 어릴때 맞으면서 자랐고

혼날일이 있으면 설명듣고 지정된 사랑의 매로 지정된 횟수만큼 맞고

그러고 나면 위로의 치킨을 하사받는 아주 이상적인 체벌 환경에서 자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발달지연때문에 이런저런 육아공부를 하다보니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말라 주의가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혼내지 않는건 아니예요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안돼요, 하지마세요, 그러는거 아니예요" 네요ㅠ

우아달에 나오는 것 처럼 행동 제지하면서 단호하게 말하는 방식으로 훈육중인데

말을 못하니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않아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긴 해요ㅠ

그래도 어느정도 말귀는 말아 듣는 아이라 한참을 울고 힘쓰고 도망가고 난리를 쳐도

나중에는 먼저 엄마 화난거 애교피운다고 와서 끌어안고 뽀뽀해주고 해요ㅎ

전 나름 배운댈 정석대로 열심히 육아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절 보고 신랑은 제가 애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말을 안듣는거라고 그러네요...

그럼서 요즘 작은애 돌보느라 신랑한테 큰애를 많이 맡기고 있는데

밤에 작은애 재운다고 거실서 애 안고 있으면

신랑이 큰애를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재우는데

당연히 큰애는 엄마도 없고(큰애는 엄마 껌딱지예요ㅠ)

더구나 그 엄마가 동생이라는 쪼매난 핏덩이를 안고 있으니

질투심 폭발에 자기도 싫고해서 자꾸 나오려고 징징거리고 도망다니고 하나바요

그럼 어김없이 신랑의 큰소리가 들려오죠

"이리 와! 아빠가 몇번을 말해?! 말 안들으면 맴매한다?!

안와? 너 왜 그렇게 말을 안듣냐?! 이리와!!"

이리와를 수십번 말해도 말을 안듣기는 해요ㅠ

저는 그럴땐 쫒아가서 붙잡아 앉혀두고 눈 마주치면서

"엄마가 부르면 와야지! 엄마가 ㅇㅇ야~ 하면 이리 오는 거예요~! 알겠지? 엄마가 부르면 엄마란테 오는거야?!"라고

계속 말해주고 눈 안맞추려고 시선 피하면서 뺀질거리는게

어느정도 알아들으면 눈 맞추면서 뽀뽀하려고 달려들거든요 그럴때까지 설명을 하는데

신랑은 그렇게 대여섯번 하다가 안되면 쫒아가서 때려요ㅠ

물론 막 폭행을 하고 그런건 아니고 엉덩이나 허벅지를 손으로 때리는 정도인데

그러다가 열받으면 이마 딱밤이나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기 목덜미(옷뒷부분) 잡아끌기

손목이나 발목잡고 질질끌어당기기 도망가는거 발걸어 넘어뜨리기(이불위에서) 등등

제가 그런걸 보고 기겁을 하면서 애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면

되려 저한테 화를 내면서 오냐오내 키운다고ㅠ

저도 맞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체벌에 대해 긍정하는 사람들이 틀리다곤 주장하지 않아요

그래서 신랑이 애를 때려도 적당한 수준의 엉덩이 맴매나

손톱을 깨물거나 동생을 꼬집으려 하고나 할때 손을 탁 치면서 혼내는 등의 체벌은 아무소리 안하거든요

근데 자기화를 못이겨 야한테 소리치거나 제 눈에 과해보이는 체벌을 하는 경우에 뭐라 하는건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제 밤에 매일같이 그랬듯이 전 작은애 안고 신랑이 큰애 재우는데 애는 도망다니고 하는 상황에서

큰애가 도망간다고 이불위에서 도도도~ 나오다가

이불속에 있던 신랑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그때 신랑 발가락이 밀리면서 밟혔나봐요

물론 아프겠죠 워낙 엄마 껌딱지에 치대는 녀석이라 네살이래도 몸으로 그러면 아프고 힘들어요 저도 잘 알죠

그래도 전 통증 자체는 참으면서 안된다고 그때그때 훈육하려고 하는데

신랑이 "아!!!!! 아프잖아!!! "라고 버럭 하면서 애 엉덩이를 때리는데

이게 강도가 평소같이 맴매 수준이 아니라 완전 후려 치는거예요

제가 깜짝 놀래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내니

신랑은 또 제게 평소처럼 때린거라고 그럼 이걸 두냐고 애를 오냐오냐 키운다고

그래서 제가 이게 무슨 평소처럼이냐고 너무 세게 때렸다고 애를 혼내야지 왜 화를 내냐고 뭐라하니

저한테 화를 내면서 담배핀다고 자리 박차고 일어나 나가더라구요

그 사이 우는 큰애 달래서 엉덩이를 벗겨보니

아직 기저귀를 못 떼서 밤엔 채워놓는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 모양으로 붉혀올랐더라구요

세상에나 얼마나 아팠을지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어서

신랑 들어오자마자 애 엉덩이 좀 까보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짐짓 놀라긴 했는듯 문질문질 해주더니만

니가 말을 안듣고 아프게 하니까 맞는거라고 그러니까 말 잘 들으라고 해대는데...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도 용서도 안되더라구요...

결국 신랑은 화가 덜 풀렸는지 애한테 손 놓고 혼자 방에 쏙 들어가서 자고

전 애 놀리면서 작은애 재우고 큰애랑 작은방에서 잤네요...

다른 아이키우시는 분들도 이정도 체벌이니 훈육은 하시나요??

제가 신랑을 너무 곱지 못하게 보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아무리 그래도 여태껏 우리가 자라오고 봐온 체벌의 현장들이 너무 익숙해서 잘못된걸 모를 뿐이지

체벌은 진짜 하면 안되는건데... 이런 생각하는 제가 극성인걸까요?

전 그런 모습 볼때마다 말도 못하는 애가 너무 불쌍하고 속상하고

아빠란 작자가 참 밉고 원망스럽고 화가 나는데..

신랑을 설득할 수도 그렇다고 제가 체벌에 대한 가치관을 포기할 수도 없어서

참 답이 없은 싸움이 되더라구요ㅠㅠ

이 경우 전 어떻게 해야 현명한걸까요?

  • 한국드립

    피클님 저랑 생각이 비슷해요.. 여러모로.. 아이가 맞고 욕먹어도되면 성인에게나 폭언과 폭력이 합당하다고봅니다.. 적어도 아이는 나쁜짓인거알고 작정하고 하진않거든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법적으로는 물리적으로든 어느정도대응 가능한 여자때리는것보다 아무것도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할수밖에없는 아이에대한 가혹행위가 훨씬 죄질이 나쁘다고봅니다

  • 슬예

    둘째도 아빠한테만 안기면 울어대는 통에 그나마 말통하는(?) 큰애를 아빠가 보게 되었어요ㅠㅠ 큰애 치료도 들어가야하는데 부모상담까지 받기엔 여유가 없어서 어떻게든 우리 선에서 대화를 하고 싶은데 제가 주는 육아서적같은건 표지도 안넘겨보랴 하네요ㅠㅠ

  • 블1랙캣

    부모상담받아보면좋을꺼같아요~저희도 약간 의견차이가 있거든요..대화해도안되면 전문가에게 상담받아야해요~신랑이 자꾸 욱해서 그런거같은데..큰애를 엄마가 재우는게 나을꺼같아요..엄마랑 떨어지면 더 힘들어해요~ 큰애는 엄마가 둘째를 아빠가 보게하세요~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975388 혹시 임신증상중에 어지러움증두 있나요? (9) 하양이 2020-06-12
1975384 산부인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다가 2020-06-12
1975380 인공수정3차 (10) 에드문드 2020-06-12
1975376 1/19막생 테스트해볼까요? (6) 베네딕트 2020-06-11
1975372 병원 갔다왔는데요.. (8) 펴라 2020-06-11
1975368 아기첫예방접종 친정근처병원가도되겠죠? (2) Addictive 2020-06-11
1975366 손목보호대가 더 안좋나요?? (8) 별햇님 2020-06-11
1975360 입술포진 ㅠㅠ피부과가도될까요? (6) 뽀글이 2020-06-10
1975356 5월예정.. 면세점에서 미리 에르고360 아기띠 사려는데 괜찮을까용? (7) 무지개 2020-06-10
1975354 카시트를 우째야 할지... (7) 한란 2020-06-10
1975352 돌잔치 후기사진이에요. 핫자두 2020-06-10
1975351 엄마표 돌잔치~~``` (1) Regretting 2020-06-10
1975349 1월초 돌인데요 무크 2020-06-10
1975346 모빌이요~~ (3) 맥적다 2020-06-09
1975345 젖양적어서 완분하시는분있나요? (7) 친화력 2020-06-09
1975342 유모차 추천 사야되는데요.. (1) 새콤이 2020-06-09
1975339 구두 가격내렸어여.. 택포 8000원 (2) 메이커 2020-06-09
1975337 플룻연주곡모음 있으신분 계세요? (1) 횃대비 2020-06-09
1975333 아기 방귀~ (10) 네코 2020-06-09
1975331 다들 어린이집 보내시나요... 뿡뿡몬 2020-06-08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