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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쁜엄마예요.(조금 길어요)

전 나쁜엄마예요.(조금 길어요)

삐용삐용

이제 91일된 여자아이 키우는 맘이예요.
오늘......
어린이집 등록을 하고 왔어요....
전 프리랜서로 일해서 오후3시 즈음 일 시작해서
오후 7시즈음 끝이나요.
원래 친정엄마께서 봐주셨어요.
그런데....돈때문에 문제가 생겼어요.
엄마가 돈이 넘 적다고 안봐준다고 하시네요.
넉넉한 집에 시집가서 엄마랑 동생한테 보태주지 못하고
돈 몇십만원에 쩔쩔맨다고....
사실 친정집은 승용차로 20분 버스로 50분거리예요.
비오거나 날씨안좋거나 한달에 10일은 데려다드리고
주말 다 쉬셨어요.
봐주는 시간도 오후3시넘어오셔서 7시쯤 가셔요.
오시면 간식이랑 식사 챙겨드렸구요.
거의 대부분이요.
육아에 이래라저래라 참견도 안했어요.
제가 프리랜서라 버는돈이 100만원안짝이예요.
제가버는돈의 절반드리고 일더들어오면 더 드린다 했지만
다른사람구하라네요.
다른데 덜쓰고 엄마 더 챙겨줘야하는거아니냐며.....
휴......
다른딸들은 친정엄마 의지하고 엄마도 도와주고 이리
살던데 전 암말못하고 죄인처럼....
처녀때 번돈 몇천 드린건 기억못하고
친정집 융자이자 내는건 당연한거구
결혼도 제돈으로 했어요.
부조금 아빠쪽 엄마쪽 제꺼합쳐
천만원들어온거만 받았어요.
그중에서 또 대접하라고 돈 드렸어요.....
돈돈 하는 엄마 힘드네요.
안봐준다 하시여 하는수없이 어린이집 등록했어요.
나오는데 눈물이...
상담하면서도 내내 울었어요.
너무 어린아이를 맡겨서 가슴이 찢어져요.
오후 2시부터 오후7시까지 어린이집에 있기로 했어요.....
돈이 뭔지.....
정말 나쁜엄마예요.
마음이 힘든데 털어놓을때가 여기뿐이 없어요.
딴 사람한테 이야기해봤자 내얼굴에 먹칠이니.....
속이 답답해서 주저리해봤어요....

  • 사에

    친정엄마에게 너무 서운하시겠어요...ㅠ
    읽기만 하는데도 눈물이 나려 하네요
    너무 참지만 마세요
    나 자신에게도 안좋지만 아기에게도 영향이 가요
    힘내세요

  • 뽀그리

    네~
    님 댓글에 또 눈물이.....
    씩씩하게 보내고 집에오면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고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하게 되네요.
    용기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오늘까지만 미안해하고 낼부터 새맘으로 다시 시작
    할께요~^~

  • 해까닥

    잘하셨어요. 100일도 안된 애기를 맡겨서 맘 불편하시겠지만
    이참에 친정엄마와도 거리를 두심이 좋겠어요.
    헌신적으로봐주셔도불편하지만
    너무 계산적이시네요.
    힘내세요~ 글고 엄마가 죄책감 가지면 안됩니다. 아이가 본능으로 알아요.
    슬픈아기 만들지 마시고 힘내세요
    엄마가 씩씩하고 밝아야 아이도 그럴거예요. 홧팅~~

  • 슬옹

    저와 아이에게 모두 최선의 선택이였기를
    바래봐요.
    응원감사합니다.
    힘내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 큰말


    저도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부디 적응 잘하기를......
    집에서 더 많이 안아주고 봐주리라 맘먹었어요.
    나중에 아이가 컸을때 좀더 해줄수있는 환경을 만드려고
    눈 질끈 감았어요.

  • 비사벌

    나쁘지않아요~
    님이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셨다생각해요.
    ^^

  • 참이삭


    병치레 할까봐 그게 걱정이예요.
    종일 안맡기는거를 위안삼을려구요.

  • 날애

    어린이집이 어때서요~ 전문가들이 봐주시고 더 맘 편해요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 갅쥐누뉨

    감사해요
    아기가 이제 5키로 초중반이예요.
    또래보다 작은데 병치레할까봐 걱정이예요ㅠㅠ

  • 재미

    속상하시겠어요~~토닥토닥
    친정엄마가 좀 봐주시지 서운할만해요
    어차피 일 하셔야 하는거라면 과감히 하세요
    나중에는 어린이집이 더 편하실수 있어요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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