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현실적인건지, 속이 좁은건지....
비마중
결혼을 곧 앞두고 있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들고
현실적으로 이것저것 재게되네요ㅠㅠ
이번주에 결혼하는 지인이 있어요ㅎㅎ
먼 거리이지만 (편도 4시간) 친하게 지냈고 종종 연락도 자주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가려고 해요, 그런데 사실 내가 이렇게 갔는데 내 결혼식도 올까? 하는 못된 마음도 깔려있어요ㅎㅎ
어쨌든, 이 지인과 얘기하다가 갑자기 예전 일화가 생각나서 적어보아적어보아요.
물론, 그때의 제 태도도 좀 나쁘긴했지만 너무 욕먹었던게 생각나서 갑자기 억울해져서요~ㅋㅋ
얘기에 앞서 제 성격은 굉장히 현실적이에요, 그렇다보니 친구들도 저한테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고요.
24살, 막 사회 초년생이 됐을때 친구들과 모였어요. (저 포함 네명이고, 고등학교 2학년때 친해져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모이는 친한 친구들이에요)
그러다가 결혼 얘기가 나왔고 이것저것 축의금 얘기며 선물 얘기 등이 나왔어요~ㅋㅋ
그러다가 한 친구가 우리중에 한명 결혼하면 셋이서 돈 모아서 그 친구 냉장고 해주자! 이렇게 말했어요ㅋㅋ
(이 친구가 저랑 가장 의견충돌 많이 일어나요)
그 말에 제가 말했죠.
우리가 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무슨 냉장고야~ 우리가 30살 넘어서 자리 잡고 그랬으면 모를까 나는 냉장고는 무리라고 봐~ 그래도 내가 축의금은 2-30 정도는 할게, 그리고 여기에 돈 모아서 밥솥정도는 하자~
그러자 냉장고 해주자 했던 친구가
야! 너는 우리가 친한 친구긴 하냐? 친한 친구 사이에 냉장고도 못해줘? 이 말에 제가 발끈해서,
아무리 친한 친구래도 정도가 있는거야~ 냉장고 해줬다 치자~ 다음사람 결혼하면 자기도 냉장고 해줘야 하는데 냉장고가 한두푼도 아니고 못해도 인당 50만원은 걷어야 하는데, 그때가서 얼마나 부담되겠어? 했더니
그 친구는 저한테 너무한다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나머지 두 친구도 별 말은 안했지만 저한테 너무한다고는 하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이 중에 한명이 26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됐어요~
이 친구빼고 나머지 친구들끼리 축의금 얘기가 나왔는데, 냉장고 해주자던 친구 왈....
우리가 아직 돈도 많이 없고, 신랑신부 초상화 그려서 액자만들어 주는데가 있데 한 16만원 정도 한다고 하더라~ 그거 해주자 그러더군요..ㅋㅋ 제가 그건 좀 아닌거 같다고.. 나는 돈으로 주겠다고 했구요..
결국 친구들 중에 제가 축의금 가장 많이 줬고, 그 친구는 5만원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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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찬
원래 말이 큰 사람들이 행동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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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
저도 약간 님같은 성격인데.꼭 저렇게 대책없이 냉장고해주자는 친구 저도있어요ㅡ 아마걔도 정작 누군가결혼하면 할랑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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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맞아요. 저 그런경험있어요. 저도 거기서 못됬다는둥 구두쇠라는둥 소리들었지만 결국 제가 돈 제일 마니 냈어요. 어이가 없어서. . 원 막상 돈낼때 되니 집이라도 팔아서 해줄것 처럼굴던 친구가 싹 변하던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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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캔디
현실적인걸 생각하지 못한채 마음만 앞선 친구들에 비해서, 오히려 현실직시를 더 잘하셨네요.
다만 그게 표현하신 것처럼 직설적으로 나오다보니 반발심?이 생긴거 같기도 하고^^;;
내가 결혼식 가는데, 이 친구도 올까? 라는 걱정은 본인을 위해서라도 접어두시는게 좋을 듯 해요.
내 결혼식에 와줬으면.. 하고 그 친구 결혼식 가는게 아니라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니까 나를 위해서 가는거다. 라고 마음 먹으세요.
그 친구가 결혼식에 오냐 아니냐는 그 외적인 문 -
중독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웃기네요 ㅋㅋㅋ말뿐인 사람들 제일 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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