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내색하지는 않았어요.
결혼전부터 동거는 했지만., 임신은 조심했었어요.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상태에서 아이를 갖는게 걱정되어서
기다리다 결혼하고 좀 있다가 준비를 했는데,
그래도 충분히 갖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준비하니 안생기더라고요.
후회를 엄청했어요.
제가 피임을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피했던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둘째동생은 아이낳고 지금임신중이고,
막내동생도 아이를 낳았어요.

같은시기에 결혼한 시댁친척도 얼마전에 아이를 낳았고,
같은시기에 결혼한 남편친구도 임신중이에요.
그 남편친구가 본인 와이프 아이 낳기전에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여행가자는데,
그 땐 뭐 어때 했는데, 지금은 마음이 달라졌어요.
배가 나온 모습을 보면서 옆에서 축하해주면서 있을수가 없을거 같아서요.

막내동생 아이가 이제 뒤집기하다가 배밀이를 시작했는데,
내 아이 삼고싶을정도로 뺏고 싶을정도로 너무 예뻐요.아이갖기 준비하고 이상해서 병원 갔더니
아무 문제는 없대요. 너무 건강하대요. 자궁도 튼튼하고 내막도 두꺼워서 아기가 크기 너무 좋대요.
그런말 듣고도 5개월 지나도 별다른게 없어서
다시 갔어요. 걱정할게 없는데 마음 편히 갖으라 하세요.
결국 난포주사를 맞았어요.
그런데 오늘 임신이 아님을 확인했네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거에요. 놀랐네요.
일하다가 들킬까봐 훔쳐내는데, 계속 쏟아졌어요.
저보다 더 오랜시간 고생하시는 분들은 마음이 어쩔까...내심 욕심같아서 미안스럽기도 하구요.
남편하고 저는 사이가 너무 좋아서
맨날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데, 오늘은 웃는얼굴이 아니라 남편얼굴보면 눈물부터 쏟아질거 같아서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