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길어도 읽어주세요ㅠㅠㅠㅠㅠㅠ

저 너무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열이받아서 어찌할마를 모르겠습니다.

임신 7주차 5일째 임산부 예비맘이고 회사다니고 있어요 , 월요일날 심장소리듣고 기분좋았는데 수요일날 피보고

유산예방주사? 맞고 그날 하루 과장님께 양해구하고 출근안하고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출근했는데 과장님께서 그냥 사장님께 임신사실 얘기하고
(초기라 아무도 몰라요 근데 병원은 가야하니까 과장님은 알고계셔야 할 것 같아서 과장님께만 말씀드렸습니다.)

일주일정도 쉬라는거예요 정말 조심해야된다 하시면서, 신경써주시고 배려해주시는게 너무 감사해서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근데 그날 사장님을 사무실에서 못뵈서 직접 얼굴보고 말씀드려야겠단 생각으로 오늘도 출근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도 사장님께서 사무실에 안들어오셔서 제가 직접 전화드렸어요 오늘 사무실 안들어오시냐 여쭤봤더니

안들어오신답니다 그래서 드릴말씀이 있다하면서 전화도 말씀드려도 될까요 했더니 말해보라 하셔서 얘기했어요

사장님 제가 임신을 했습니다. 라고, 그랬더니 축하해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 초기여서 조심스러워 말씀 못드렸다가 얼마전에 피를보고 유산기가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주일정도 휴가를 내고싶은데..괜찮을까요? 허락받으려고 전화드렸습니다 했더니

정확하게

언제부터쉬려고? 근데 우리회사 구조조정 있을꺼야 회사가 너무 힘들어서 왠만하면 다 같이 가려고하는데 아무튼

월요일날 공표할꺼고 전체회의할꺼야 그 명단에 oo씨 이름도 있거든? 그니까 그거 감안하고 쉬어 어짜피 지금 일도없잖아

라고 합디다 말문이 막혔어요 순간 배도 아파오면서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달은 제 연봉협상까지 있는 달이였거든요. 연봉협상에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안하시고는

유산기가있어 일주일 쉬겠다는 직원한테 날라온 한방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사장님이 월요일부터 쉬라고 하시길래 회의하신다면서요 그랬더니, 회의하고 구두상으로 연락받으면 되니까 월요일부터 쉬어

이러시는 겁니다. 저 열받아서 예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 끊었어요

그동안쥐꼬리만한 월급에 월차 연차가 없어도 명절때 떡값이 안나와도, 그 흔한 선물세트없어도큰 불평없이 열심히다녔어요

저 어떡하죠?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라 화는 나고 눈물도 나오고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극도로 스트레스 받습니다..ㅠㅠ

자존심상해서 그만두겠다라고 얘기하고싶다가도 뭔가 억울해서 그냥은 못그만두겠어요

차라리 짤려서 실업급여라도 챙기는게 낫지..

스트레스 또 스트레스 또 스트레스예요...............주사맞고 안정취하니까 피는 안보였는데,

사장님이랑 통화끊고 배가아프다가 화장실갔더니 아주 소량이지만 피가 살짝 묻어났네요 너무 슬퍼요

우리 애기 잘못되면 저 정말 회사 뒤집어놓을 용기가 생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