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삼성미래산부인과 출산후기(38+3 분만형태:제왕절개,관장O,제모O,촉진제O)
패틱
11월 10일 이상하게 일찍 자기가 싫다.
임신후 보통 늦어도 열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던 내가..
열두시 넘도록 잠이 오지 않아서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잠이 오지 않았다기보다 졸린데도..
졸려서 계속 하품이 나오는데도 자기가 싫었던거 같다
그리고 왠지 출산가방을 싸야할것 같았다
하지만 만사가 귀찮아 나는 열두시 넘도록 출산후기를
검색하며 열심히 찾아 읽어보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앞으로 닥칠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채.한시가 될쯤 너무 졸려 밤새 시험공부 해야된다는 우리 신랑을
혼자 둔채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나서 한 세시간쯤 흘렀을까...
꿈을 꾼건 아닌데 기분이 그냥 느낌이 이상해서 잠에서 깼다
그리고 내가 깨니 방금 막 잠자리에 든 신랑도 놀라서 깼다
무슨일이냐며...
그래서 난 정확지도 않으면서 양수가 터진거 같다고
씻고 오겠다고 했다
그리고선 욕실에 가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그런데 나도 웃긴게 ㅋㅋ 그와중에도 너무 졸려서..
이게 양수인게 확실하지도 않은데 우선 목욕만 하고
머리는 좀더 잔다음에 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감을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잠시 했다
풉...
그런데 이게 양수임을 확실한건 샤워를 하는동안에 계속
아래에서 오줌이 아닌 맑은물이 아주 그냥 콸콸콸 흘러내렸다
내가 씻는동안 우리 신랑은 병원갈 준비를 했다
그러니까 새벽 3시 40분.. 속옷과 침대패드가 흠뻑 젖어 잠에서
깼고, 샤워를 하고 나와 새벽 4시 병원으로 출발
병원에 도착하니 새벽 4시 반..
입원 수속을 하고 입원실에 입원.
병원에 도착하니 순식간에 제모와 관장을 하고..
제모는 좀 따갑고 아푸긴 했지만 참을만 했다.
하지만 관장은..
관장약을 넣고 10분을 참으라 했지만 난 1분도 못참고
변기에 앉아 아주 시원하게 볼일을 봤다
관장약 아주 어렸을때 넣어보곤 처음 넣어봤는데 윽..
아푸고 약간은 좀 수치스러웠다.
참 그리고 항생제 반응검사를 한다고 주사를 맞았는데
살짝 따끔하고 아팠다
관장하고 볼일을 봤는데도 계속 똥마려운거처럼 배가 아팠다
그래서 진통인줄 알았는데 ..
진짜 똥마려운 배였다 -_-a
양수가 줄줄 세서 신랑의 부축의 받아가며 화장실에 백번은
들락날락 했던거 같다
수액을 맞아서 그런지 계속 소변이 마려웠다.
그리고 그때까지만 해도 난 간호사의 내진은 아무렇지 않게
버틸수 있었는데...
11월 11일 삼성미래 산부인과에서 출산하는 사람은
왜그렇게 많을까?
내가 알기론 내가 제일 먼저 병원에 도착한걸로 아는데
내가 수액을 맞고 진통을 기다리는 동안에 분만실에서 들려오는
응애 응애 하는 우렁찬 아가들의 울음소리와 진통을 하는
산모들은 또 왜그렇게 많았는지..
난 더 불안해졌다
나보다 늦게 입원실에 온 사람들은 다들 나보다 먼저
분만실로 옮겨졌다
이러다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분만을 할것만 같았다
그리고 아프면서도 웃겼던건 내 옆에 산모들은 내진을 할때마다
가지각색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비명을 지르는 산모들도 있었고 간호사에게 욕을 하는 산모도
있었다
아 웃으면 안되는데 왜그렇게 웃긴지 ㅎㅎ
그렇게 병원에 입원한지 4시간 반쯤 지나서
오전 8시 반 내가 좋아하는 한송이 원장샘이 오셨다
그리고 원장샘의 첫 내진이 있었다
자궁 0.5센치 열렸다고 했다
그리고 촉진제를 투여했다
그렇게 또 진통만을 하염없이 기다린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친정엄마와 시엄마가 병원으로 오셨다
마침 우리 신랑 어제 밤새 공부하느라고 잠도 몇시간 못자고
배도 고플텐데 잘됐다싶어서 친정엄마랑 우리신랑이랑 잠시
교대해서 우리신랑 밥이라도 먹고 오라고 보냈다
그러는동안 시간은 오전 11시 40분.
내 담당주치의 한송이 한송이 원장샘의 두번째 내진이 있었다.
자궁문은 여전히 0.5센치밖에 열리지 않은상태인데..
촉진제를 맞는동안 우리아가의 태동은 두번이나 안좋았다고한다
아가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첫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나는 당연히 두번째 아가도 자연분만을 할거라고만 생각했고, 그래서 나는 출산후기도 자연분만만 열심히 찾아서 읽어봤는데..
이런 나에게 아가가 버티기 힘들어하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시는 원장선생님이 갑자기 미웠다
속상했다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수술을 해야한다고 해서가 아니라 아가가 버티기 힘들어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닭똥같은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기 시작했다
친정엄마도 왠만하면 자연분만으로 출산시키고 싶다고 한송이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그러면 두시간동안 촉진제를 맞지 않고 자궁이 얼마나 열리는지 지켜보자고 하셨다.
촉진제를 맞는동안 내가 진통을 하는동안 아가 태동이 좋지 않으니 그 방법을 우선 해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두시간동안 촉진제를 맞지 않았다.
촉진제를 스톱하니 진통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오후 1시 30분 다시 촉진제를 맞기 시작했다.
오후2시 한송이샘이 오셔서 내진을 하셨다.
자궁은 고작 처음보다 0.5센치가 더 열린 1센치가 열린 상황이였다.
그리고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데.. 오후 4시쯤 한송이원장샘이 오시더니 또 아가의 태동이 떨어졌다고.. 이대로는 안될것 같다고 선생님은 내일 휴진이기때문에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어차피 이대로 가다가는 다른 선생님께 밤사이라도 수술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올거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 순간 자연분만을 고집할게 아니라 아이를 우선 생각해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술을 받게 된다면 담당선생님인 한송이 선생님께 수술을 받고 싶어 신랑에게 수술을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수술을 결심하고 수술준비가 들어갔다.
수술하는동안 다른 항생제를 써야해서 항생제 검사도 다시하고, 제모도 다시 했다.
그리고 나는 바로 수술실로 옮겨졌다.
수술실에 들어가서 허리에 하반신 마취주사를 맞았다.
주사는 따끔했다.
처음에 한번은 잘 참았는데 두번째 주사에서 움직였다.
움직이면 안된다는데 ㅠㅠ
그렇게 하반신 마취가 시작되고 수술도 시梔骸?시작되었다.
오후 4시 30분 마취를 했고, 아가는 수술시작한지 10분만에 태어났다.
2014년 11월 11일 화요일!! 오후 4시 40분..
두둥!!
사랑하고 소중한 우리 두번째 아가천사가 세상의 빛을 봤다.
수술이라 그런가..
그런데 분명 아가가 태어났는데 우리아가 바로 울지 않았다.
순간 내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양수가 터지고 12시간동안 많이 지쳐있던걸까?
한박자 쉬고 아가의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역시나 어디가 안좋았던걸까?
아니면 수술을 하면 아가 태어나고 얼굴을 안보여주는건가?
아가는 바로 어디론가 옮겨졌고.
난 마취선생님이 재워드릴께요 하는 한마디 말에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한시간쯤 잤을까
오후 5시 반에 눈을 떴는데 회복실이였다.
입원실 준비가 안된건지 대략 30분정도 회복실에 있다가
오후 6시쯤에 입원실로 옮겨진거 같다.그렇게 나는 제왕절개를 한 덕분에 배가 아파 사랑스런 우리 아가를 이틀만에 신생아실 면회실에서 첫 만남을 가지게되었고,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 덕분에 4박 5일동안 병원에서의 입원생활을 한 후 퇴원하게 되었고, 우리아가는 황달수치가 평균보다 조금 높아 아가는 나보다 3일 후 퇴원해서 지금은벌써 85일이나 되었고, 태열이 조금 심한거 말고는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
양자리
이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삼성미래 다니시는군요 ㅎㅎ 네 뒷모습싫어님도 꼭 순산하셔서
저보다 더 좋은 후기 남겨주세요 ㅎㅎㅎ -
앵겨쪼
아가넘이뻐요>_<ㅎㅎ
저도 삼성미래산부인과 다니고있는데! 정말 자세히 잘어주신 후기네요ㅠㅠ
저도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날이오겠죠?? 순산축하드려요♡ -
마중물
저희 아가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부족한 제후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양자리
아가 귀엽네요^^ 고생하셨어요.. 후기 잘보고 갑니다
-
한지잠
제 친구도 역아라 저랑 이주 차이로 수술했어요 자연분만이 좋긴하지만 제왕절개도 진통없이 낳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거 같아요^^ 맑은하늘님 저희 아가 사랑스럽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고독
첫애가 역아라 수술할 수 밖에 없었는데 둘째를 수술해서 낳아야한다니 너무 힘드셨을것 같네요 저도 무서워서 둘째 생각이 ㅠ ㅠ
아가가 사랑스러워요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1975388 | 혹시 임신증상중에 어지러움증두 있나요? (9) | 하양이 | 2020-06-12 |
1975384 | 산부인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다가 | 2020-06-12 |
1975380 | 인공수정3차 (10) | 에드문드 | 2020-06-12 |
1975376 | 1/19막생 테스트해볼까요? (6) | 베네딕트 | 2020-06-11 |
1975372 | 병원 갔다왔는데요.. (8) | 펴라 | 2020-06-11 |
1975368 | 아기첫예방접종 친정근처병원가도되겠죠? (2) | Addictive | 2020-06-11 |
1975366 | 손목보호대가 더 안좋나요?? (8) | 별햇님 | 2020-06-11 |
1975360 | 입술포진 ㅠㅠ피부과가도될까요? (6) | 뽀글이 | 2020-06-10 |
1975356 | 5월예정.. 면세점에서 미리 에르고360 아기띠 사려는데 괜찮을까용? (7) | 무지개 | 2020-06-10 |
1975354 | 카시트를 우째야 할지... (7) | 한란 | 2020-06-10 |
1975352 | 돌잔치 후기사진이에요. | 핫자두 | 2020-06-10 |
1975351 | 엄마표 돌잔치~~``` (1) | Regretting | 2020-06-10 |
1975349 | 1월초 돌인데요 | 무크 | 2020-06-10 |
1975346 | 모빌이요~~ (3) | 맥적다 | 2020-06-09 |
1975345 | 젖양적어서 완분하시는분있나요? (7) | 친화력 | 2020-06-09 |
1975342 | 유모차 추천 사야되는데요.. (1) | 새콤이 | 2020-06-09 |
1975339 | 구두 가격내렸어여.. 택포 8000원 (2) | 메이커 | 2020-06-09 |
1975337 | 플룻연주곡모음 있으신분 계세요? (1) | 횃대비 | 2020-06-09 |
1975333 | 아기 방귀~ (10) | 네코 | 2020-06-09 |
1975331 | 다들 어린이집 보내시나요... | 뿡뿡몬 | 202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