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무리를 해선지 월화 호되게 몸살 앓고
심한 복통과 밑이 빠지는 통증에 수요일에 급하게 병원갔더니
스트레스성인지 배뭉침도 심하고 자궁경부 3센티라고 아직 정상치긴 하지만
그래도 안좋으니 당분간 누워서 생활하란 얘기듣고서
며칠째 침대에서 누워만 지내고 있어요ㅎㅎㅎ

가뜩이나 입덧때매 거의 못먹는데 배뭉침도 아프고
조금만 누워도 숨차고 하니 밤에 잠도 못자다 아침에 잠깐 졸고
이러니 어제그제 자고 일어나면 체중이 매일 줄고있는거에요.
5주동안 1.5키로 겨우 찌웠는데 이틀만에 다 빠지니..
안그래도 애 작다고 병원에서 혼났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가서 영양제 맞고 왔어요.

신랑한테 영양제맞고있다 카톡보내고 영양제맞고있는데
다 맞아가는데 갑자기 병원에 신랑이 똭!!
5시반이었는데 절대로 신랑 퇴근 못하는 시간이었는데 와서
너무 놀래서 어떻게 된거냐 했더니ㅎㅎ
제가 요즘 너무 아픈데다 영양제까지 맞고있다니
생전 회사에서 그런거 티 안내던 신랑이 내내 멍하게 있다 애들 상담하다 자기도 모르게 울어버렸대요..ㅎㅎ
신랑네 팀장이 되게 못된 사람인데..너 대체 왜그러냐 하더니
와이프 조산기있어 누워있는데 아파서 링겔도 맞고있다니까
그럼 차라리 빨리 퇴근하고 병원가서 와이프보라고..보내줬다고.
와서도 저 링겔꽂은거 보면서 눈이 빨개지는데
저도 모르게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러네요ㅎㅎ

신랑봐서라도 더 힘내서 끝까지 애기랑 건강하게 지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