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이라 힘들어서 시댁에 못내려 갔어요.
친정에 있었었구요.
친정에서 출산 선물도 많이 들어 왔구요.
생각도 못했는데 친정부모님,형제들..
우리 뱃속 아가한테까지 세뱃돈 챙겨 주셨어요 ㅎㅎ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

근데.... 시댁에서는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이번 설에 제가 못내려 가는거에 대해서
전은 제 담당이라 전 부칠 사람 없다고...
큰 불만을 품고 계셨었거든요.. ㅜㅠ
어쨌건 자궁수축 심해서 못간건데..
그래도 곧 출산인 며느리...
시댁엔 가족들도 사촌들도 엄청 많은데
내복 한벌은 들어 올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제 대단한 착각 이었어요 ㅠㅠㅋㅋㅋ
다른 시어머니들은 출산비용 하라시며
용돈도 턱턱 주신다는데 저흰 10원도 없네요 ㅋㅋ
신랑 빈손으로 무안해 하며 돌아왔네요 ㅎ
그래도 돈 까지는 아니더라도..
애기 내복 한벌은 시어머님이.. 해주실줄 알았어요.
아니면.. 시골이니까 나중에 미역국 끓여 먹을때 넣으라고 참기름 한병이라도 짜주실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앞서가듯 바랬나봐요;;
이미 설 전에 외할머니께서는 손녀딸 출산 한다고
직접 참기름 큰병으로 짜주시고 미역도 좋은걸로
준비해주시고 먼 거리에서 왔다 가신터라..
마음이 더 그렇네요.. ㅠㅠ

아들 바라셨는데 딸이라서 더 그런건지
워낙에 뭐 챙겨 주시고 하시는 분들이 아니시라
ㅠㅠ 제가 마음 비워야 겠죠...

그냥.. 울 애기.. 사랑도 관심도 못 받는것 같아서
조금 속상해서요...

첫 손주인데...
형편도 보통이지만 괜찮으시구요...
저 혼자 서운해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생각나서
이러고 있어요 ㅎㅎ
그 많던 시 형제 사촌들도..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