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막생이고, 임신 주기는 클로미펜 먹을땐30일~안먹을땐 35~38일입니다. 나이는 33살이고, 퉁퉁한 편입니다.
어제 드디어(5월5일) 임신테스트기 두줄을 확인했어요.4월초에 자궁경부암 검사 받을때까지만 해도 병원에서는 다낭성으로 생리가 늦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3월에 40일만에 생리를 했거든요..)
그리고둘째주 부터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먹었습니다. 시험관 하기 전에더 튼튼히 하고 싶어서요...보름치 먹었구요.
생리전 증상은 매번 겪고 있던 터라신경도 안쓰고 있었고, 한약을 먹는 도중 감기까지 걸리는 바람에 남편하고 관계는 한번밖에못했어요. 그것도 감기때문에 아픈데 남편이애원해서요..
이번에도 생리가 늦어지길래, 병원에서들었던 얘기도 있고, 한약도 먹었고, 감기때문에 컨디션도 안좋았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5월 2일쯤 부터 유두가 스치기만 해도 찌릿하다는... 그 증상을 처음으로 겪어봤습니다. 정말 바늘로 막 쑤시는 그런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느낌이 좀 이상해서.. 5월 5일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 테스트를 해봤는데 소변이 닿자마자 바로진한 두줄을 보여 주더라구요..
임테기를 잡고 있던 손이 후들거리고.. 남편 얼굴 보자마자 울고.. 남편도 울고.. 그렇게 어린이날임신을 확인했어요. 그리고 오늘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기집에 난황까지 생겨있었고, 착상도 잘 되있다고 자연임신 안될줄 알았는데 너무 너무 축하한다며축하인사 많이 받고 왔네요..^^
이제 5주 정도 된 시점이고, 3주 뒤에 오면 심장뛰는 소리와 출산예정일까지 잡아준다고 합니다. 저는 임신 준비 기간은 약 3년 정도..12년도 1월부터 클로미펜을 먹으며배란일 맞춰서 숙제를 했고, 13년도9월에나팔관 조영술 하고.. 한쪽 나팔관이 막혔다는 결과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임신이 되었죠.
그러나 10월에 7주차 계류유산을 겪고.. 소파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포상기태 라는 병명을 얻고 6개월간 추적검사와 피임을 하며 병원을 다녔습니다.
그리고14년도 4월쯤부터 다시 클로미펜을먹으며 시도 했었고..10월에 인공수정을 시도 했지만 실패, 12월에2차 인공수정을 시도했고, 수정조차 되지 않은 피검 수치가 나왔더랬죠.
그리고 몇달 쉬다가..4월 말이나 5월초에 생리가 오면 시험관 1차가 예정되어 있었어요.. 그동안 모아에서 울고 웃으며 정보도 많이 얻고, 가슴아픈 일도 많았는데요.
그래서 모아를 끊어보자고 몇달간 안들어온적도 있구요..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마음 고생 많이 하시고, 예쁜 아가 기다리시는 마음 간절하다는거 잘 알고 있어요...
임신이란거,내 주변엔 다들 한방에, 몇달만에 척척 잘도 임신하던데..
제가 난임이란걸 경험해보니임신은 내뜻대로 안된다는거 그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불임은 없다고 하잖아요.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맛난음식 많이 드시면서 기다리시면 꼭 아기는 찾아올거라 믿어요. 임신 바이러스 뿌려드리고 저는 이만 임준방을 떠납니다.
모두 좋은 일만 가득 하시고, 임부방에서 만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