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즐레에서 제일 무서운 가슴마사지실...ㅋ

저는 둘째 맘이에요...^^

대부분의 첫째를 둔 엄마들이 산후조리원보다 도우미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더라구요.

저 또한 그렇게 하려다 갑작스럽게 첫째 어린이집 대기 상태에서 입소 연락이 와서 급히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게 되었답니다!
(첫째가 어린이집 가면 시간이 많이 남으니 굳이 집에서 산후조리 할 필요가 없어서, 친정엄마께 첫째 부탁하고 산후조리 하기로 결정)

둘째를 만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제가 경험하고 느낀 산후조리 및 조리원 후기를 남겨보아요.저는 첫째 산후조리는 친정어머니 도움으로 집에서 해결했어요.

집에서 해서 좋았던 점은 아무래도 엄마한테 맡기면 심적으로 위안되다 보니 쉬고 싶을 때 쉬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마음 편하게 산후조리 할 수 있었어요.

단점이라면 딱 한가지인데 모유수유 였어요. 첫째다 보니 가슴이 뜯어질 것 처럼 한 일주일 정도 아팠는데, 외출 하기도 힘드니 방법이 없는거에요 ㅠ.ㅠ 급히 집에서 책 읽어가며 비전문가적 지식을 쌓으며ㅎㅎ 그래도 8개월 완모 했네요 ^^

단유를 해야한다는건 알았지만 마사지 받으러 가는 돈도 아깝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방치해 두었는데..

둘째를 갖고 보니 둘째가 남겨진 모유 찌꺼기를 먹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었어요...ㅠ_ㅠ

그래서 모유수유 잘하는 조리원을 폭풍 검색을 했는데, 제가 사는 사당역 근방에는 없어서 양재역 뱅뱅사거리 앙즐레 산후조리원까지 오게 되었네요...ㅎㅎ
(남편 직장 셔틀버스가 마침 양재역에 내려서 결정에 큰 몫을 하긴 했지만요~)앙즐레 산후조리원 특징을 꼽는다면 친정엄마 같은 편안함과 실속있는 조리원이라는 거에요. 완모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계시다면 더욱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외관이나 내부 시설은 이 동네 근처 산후조리원들이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조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엄마들이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게 아이를 잘 봐주실지 마사지는 잘 해주실지 몸 조리가 잘 될지 아이보러 가는 길이 편한지=신생아실이 같은 층에 있는지 이런 실속적인 부분이거든요. 선택하시는데 참고 되도록 아래에 간략히 적어볼게요 ^^
① 모유수유 특화
- 입소와 함께 원장님 두분이 거의 매일 산모 개별적으로 불러 아이통곡 가슴 마사지 해주셔서, 전체 산모들이 모유수유 하도록 도와주심.
(가슴이 작다고 모유가 안나오는게 아니라고, 유선을 뚫어야 한다며 폭풍 마사지 진행/모유 양이 적으면 분유도 함께 수유하라고 말씀해주심)

- 분유는 산양/남양/매일 중 산모가 원하는거로 선택하라 하나 대부분 산양 먹인다고 함 ㅎ

② 신생아실과 산모실이 한층에 있고 통유리로 되어있어 항시 아이를 볼 수 있음. 한방에 아이들이 있으나, 하루 두번 신생아실 소독하셔서 감염걱정 크게 안함.

③ 신생아실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아이를 주고 받을 때 마다 환영해주셔서 엄마같은 친근함이 들고, 특히 밤에 아이 봐주시는 선생님들은 최대한 산모 쉬도록 산모 의견을 존중해주심. 하루 2~3교대 근무로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지친 기색이 없으심.

④ 소아과 외진 월/수/금, 미래와 희망 소아과? 저는 이 근방 안살아서 잘 모르지만.. 거기서 나오시는 여 선생님이 체크해서 아이 상태 설명해주시고, 질문도 잘 받아주심.

⑤ 주차 : 평일 오전8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유료 실시되나 조리원에서 주차권 도장 찍고 쿠폰 받아 챙겨서 내면 무료로 처리됨, 나머지 시간은 무료

⑥ 산모 개인실 물품 - 메델라 락티나 유축기/적외선 치료기/미니 냉장고/TV&케이블/침대/간이 소파/화장실(샤워&비데)

⑦ 마사지샵 실장님과 청소, 조리 여사님들도 너무나 친절하심
- 마사지샵 : 구성은 다른 조리원들과 비슷함. 강하게 지압하지 않고, 부드럽게 해주시며 친절하게 마사지 외에 파라핀,TDP(임파선 열어주는 기계), 다리마사지기, 샌드배드, 좌훈기 사용방법 상세히 설명해주심. 붓기없는 산모들에게는 추가 마사지 간단히 설명만 하시고, 체격이 있거나 붓기가 있어보이는 분들 또 마사지 할 때 통증 느끼는 분들한테는 추가로 어떤 관리해주시면 좋다고 추천해 주시고 강매하지 않음
- 청소 : 매일 아침 식사 후 청소해주시고, 빨래함에 세탁물 넣어놓으면 다음날 오전에 방에 가져다 주심.
- 식사 : 조리원 중앙 테이블에서 다같이 진행되며, 대화를 원하는 산모는 같이 대화하고 그렇지 않은 산모는 식사하고 후다닥 들어감/간식은 아침, 점심, 저녁 후 각 한번씩 총3회 방으로 제공 됨퇴소 몇일 안남았는데 첫째 생각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은데 둘째 출산 후에 훗배 앓이가 더 심해진 걸 느끼니 쉬는동안 푹 쉬자라는 생각도 들어요...^^

어디든 조리원을 가게 되신다면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마시고, 일하고 계신 여사님들을 믿고 맡기세요. 그리고 온리 본인 몸 회복에 힘쓰시는게 제일 현명하다고 봐요. 저는 첫째 때 손을 막 움직였는데 둘째 낳고 나니 손가락 마디, 손목이 계속 쑤시네요 ㅠ.ㅠ

참고하시고 순산하셔서 건강한 육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