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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밉고싫어요

제가 너무 밉고싫어요

카프리콘

얼마전 부정출혈있어서 배란혈일까 살짝 기대했다가
걷잡을수 없이 쏟아지는 거보고 실망도 했다가
혹시나 유산이었나 싶었다가..

주치의쌤 병원 안계셔서 간신히 진료 보고왔네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빨갱이...
하아.
다낭성 진단받고 3개월동안 규칙적인 생활, 운동, 피임약먹고
이번달부터는 피임약 끊고 몸 만들어야지 했는데
부정출혈이네요..

갑자기 모든게 다 짜증나는거예요.
병원에 따라온 아기들은 또 하나같이 왜이리 이쁜지..

아직 신혼이라 괜찮다고들 하지만.
제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시어머니는 신행다녀온 다음날부터 손주 노래부르시고
누구 태몽일지 모를 태몽도 자꾸 꾸신다하시고...
얼마전엔 친정아버지 암의심되서 병원갔다가 정말 드물게 정상판정받았거든요.
그래서 빨리 손주 안겨드려야겠다 싶은데

남들 다 하는 임신인데
내가 뭘 그리 잘못해서 이렇게 힘든건지.

사실.. 그렇죠? 아직 난임 판정받은것도 아니고
인공수정시도한것도 아닌데.. 너무 찌질이 처럼 질질짜고있구.. 한심하네요

불안한 마음인건지 못난생각인건지..

신랑한테 미안하기도 하고요
제가 너무 밉고 싫기도 하고요

밖에서도 힘든 사람인데 집에 와서도 질질 짜고 있는거 보면
본인도 힘들겠죠?

근데.. 정말 눈물이 자꾸 쏟아져요.
속상해요. ㅜㅜㅜㅜㅜ

저랑 한달차로 결혼한 동생은 임신되서 임부요가 어쩌고 하고다니고..
부럽..네요..

병원에서 자연임신 안되니까 배란유도 합시다 라고 말하는데
너무 딱 잘라서 말씀하시는데.. 그게 그리 상처가 되네요.
알아보니까 배란유도 해도 많이들 힘들어하시던데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셋낳자고
신랑은 좋은 유전자 준다고 요즘 운동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신랑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제가 너무 못나서 슬퍼요

이렇게 나약해서 어찌 엄마가 될까요..ㅜㅜ

  • 희미한눈물

    ㅜㅜㅜ 감사해요
    님도 꼭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어요

  • 김자영

    기운내세요~ 그리고 신랑한테 미안해 하지 마시구 신랑분도 혹시 모르니까 정자검사 받아보세요~
    전 자궁내막증으로 혹 있다고 판정받고 1년동안 애가 안생겨서 저도 신랑한테 마니 미안해 하고 있다가 얼마전에 마리아 갔는데 신랑 정액검사 받아보래서 받았거든요.. 결사결과!! 정상정자 1% 미만이라구 하더라구요.. 다른건 다 좋은데 기형이라고.... 그 얘기 듣고 아.. 나만 문제가 아니였구나~~ 했어요~ 님도 하루빨리 검사 받아보시고 님 혼자 문제인거면 한의원

  • 그대와나

    네 고맙습니다..ㅜㅜ 예민해서 잠도 잘 못자구..
    사실 체하고 장염은 늘상 달고다녀요..
    마음부터 편하게 가져야겠어요

  • 나리

    이렇게 예민하고 그러먼 임신되서 오는 우울증 못버텨서 위험해요. 임신이라고 해서 아무 걱정 없는것도 아니고 매일같이 유산걱정에 시달려요..예민하면 자궁벽은 날이서서 착상을어렵게하죠. 이런 우울감부터 버리시고 왜안될까보다는 설마되겠어 해야 되더라고여

  • 겨울c

    ㅜㅜ 마음 많이 쓰이셨겠어요..
    저흰 다행히도 거의 기적적으로.. 의사쌤이 이상하다 할만큼 정상이여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몰라요..
    꼭 꼭꼭 임신되실꺼예요.. 힘내요 우리!!

  • VE

    아.......댓글 지나치려다가 달아요~ 저도 부정출혈이 몇번있고 경부암 이상세포도(다행 위험한건아님ㅜ) 나왔었구..그래서 그런지 결혼하자마자 애 갖고자 했어요~ 이제 고작 7개월 째지만.....안되네요..저는 저희 엄마가..ㅜㅜ암판정받으셨어요.....지금 항암 치료 끝났지만..

    매일 배 쓰다듬으면서.. 양쪽집에 기쁨이 되어드리자..꼭 착상되어주라고 매일 말했는데

    증상도 하나없고 그냥......이제는 내가 임신할수나 있나 이런생각까지 해버리네요~ㅜ

  • 풀잎

    ㅜㅜ네네
    워낙 스트레스에 몸이 민감해서 ㅜㅜ
    면역력도 들쑥날쑥합니다.
    ㅜㅜ 님도 좋은소식 있으시길 빌께요

  • 주미

    많이 속상하셨겠어요...ㅠㅠ 어휴 저도 답답해지는데 오죽하시겠냐마는.. 마음 편히 가지시란 말밖에.. 한번 크게 울고불고한다음 다시 마음 추스리셔요 당장 다음달에도 아기가 올 수 있는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맞으셔야죠.. 자궁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네요..곧 좋은 소식 있을거에요

  • 찬바리

    고맙습니다..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구.. 타지 시집와서 아는사람도 없구..
    마음이 이리저리 복잡하네요

  • 날개

    남편이랑 좀 더 좋은 시간 보내라고 아기가 천천히 생기나봐요~ 마음을 조금만 편하게 갖으시면 금새 생길거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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