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 3주 6주 3개월 6개월 급 성장을 해요
전 앞으로 태어날 때보다 100일까지 키가 10~15센치는 커야
몸무게는 두배 이상 늘어야 살씨杵?살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무지하게 먹고 자고해요
온종일 누워있다보니 성장통이 오면 오징어 굽듯이 온몸을 비틀면 좀 살것 같아요

엄마!
저보고 왜 이렇게 밤에 잠을 안 자냐고 하지 말아요
밤에는 성장호르몬이 나와서 제 뼈가 늘어나 무지하게 아프고 신경질이 나요
그래서 힘들다고 투정 부리는건데 엄마는 저보고 안 잔다고 자꾸 자라고만 하세요
잠이 들려면 절 눕혀놓지만 말고 안아주세요 한 자세로 누워만 있으니까 힘들어요
살살 몸을 만져주세요 그럼 한결 살 것 같아요

엄마!
저보고 왜 똥을 안 놓냐고 뭐라 하지 마세요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아서 흡수하는 게 많아서 그래요.
제가 잘 알아서 할테니 제발 성급히 병원 가서 관장하지 마세요. 아프단 말이예요.

엄마!
저보고 왜 품에서 내려놓기만 하면 깨냐고 뭐라 하지 마세요
엄마 냄새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익숙한 냄새예요
엄마 냄새는 잠이 솔솔 와요
그리고 어떤 잠자리보다 가장 포근하고 딱딱한 바닥과 침대만 누워 있으면 온몸이 더 쑤셔요

엄마!
저는 지금 먹고 또 먹어도 배가 고파요
배가 불러서 잠들 수 있게 쭈쭈 좀 많이 자주 주세요
뒤돌아서면 배가 고파요. 포만감이 느껴지면 전 기분이 좋아요. 그러면 잠도 잘 와요

엄마!
전 엄마만 믿고 세상에 나왔어요
제가 찡찡거리는 건 이유가 있는 거예요 절 나무라지 마세요
엄마 뱃속처럼 편해지고 싶어요 그러니까 100일의 기적을 선물 할테니 기다려주세요
이 글 읽는데 어제 잠투정한다고 힘들어했던 제가 반성이 되네요 ㅎ

오늘은 잠투정을 하더라도 더 사랑으로 안아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