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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출퇴근길 자리양보받은 이야기

지하철 1호선 출퇴근길 자리양보받은 이야기

날위해


초기에 배도 안나오고 그럴때 입덧+두통+지하철 출퇴근 넘 힘들었어요...
제일 컨디션 안좋을때 서서 가는게 힘들어서
핸드폰만 보고 양보없는 사람들 원망도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기본 뱃살ㅋㅋㅋ이 있고 14주쯤 되니까 옷이 불편해서
임부복같은 허리 조이지 않는 옷을 입으니까 좀 티가 나나봐요~지난주 금요일 퇴근길, 사람 엄청많은 1호선 퇴근열차라
기대도 안하고 노약자석 앞에 겨우 섰거든요.

근데 앞에 앉은 어르신이 툭툭 치시더니 여기 앉으라고 ..ㅠㅠ
괜찮다고 아니라고 해도 본인 내리신다며 앉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임산부인거 주변사람들 다 알게되니
사람들 이목 신경 안쓰고 앉아 갔어요. ㅠㅠ 뭔가 감동...

오늘 아침에도 복잡한 출근길에 한쪽 문앞에 서있었는데
가장자리 앉으신 30대 후반정도 젊은 남성분이 툭툭 치시더니
여기 앉으라고.... ㅜㅜ 감동...사실 양보가 배려일뿐 당연한것도 아닌데도왠지 억울함에화났던 맘도 가졌던지라
몇번 배려받으니 그동안 화났던거 싹 풀리고 맘이 너그러워 지네요.
그동안 초기라 외형으론 티가 안나니 당연히 몰라봤겠지 싶고요~

섭섭한 이야기만 올라와서훈훈한 경험 적어봤어요~

저도 임신하기 전에 얼마나 주변을 돌아봤나 반성하게 되고 (뜨끔..)
앞으로 몸풀면대중교통타면서 양보 잘해야겠어요.
뱃속 아가한테도 잘 가르치구요~ ㅎㅎ

  • 핫핑크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양보하면 넘 감동받기도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랬어요 글보니 맘이 훈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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