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요..너무속상해서 다얘기하고 싶네요

지난주말에 임테기 3개로 희미한두줄 확인했구요..
월요일에 피검사로 임신초기 확인했어요..4주정도라고

그러고는 가족들에게말하고 축하받고.. 화요일에 일찍 퇴근해서
설날지낼 장을보러갔는데 배가 쪼금쪼금 아픈거
같더라구요.. 그전에도 갈색혈도 조금있었고
배도 당기듯이 조금 아팠기때문에 착상혈이나
착상통일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요일 시댁가기전에 임테기를 다시해보니
주말보다 오히려 흐린거예요 그러고 몇시간 있다가
붉은 피가나오고 그래서 차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하필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응급분?응급분만 들어가서
그냥 두시간기다리다가 진료를 봤는데
소변검사는 음성이나오고 초음파는 아기집이라고 추정되는건있는데 확실하지않고 출혈이 조금있다고..
이럴경우는 아주 초기라서 음성이 나오거나
유산이 진행중인거라고 하셨어요

사실저도 임테기흐려지고 붉은피나온거 보고 유산이라 추정하긴했는데..병원 다녀온 다음날인 어제
복통이 너무심해서 신랑잡고울고불고 그러다가
생리처럼 피가많이 나더라구요.. 아진짜유산이구나..했어요

그러고는 방금전에 태아모양을한 덩어리 같은게
나왔어요...인터넷에찾아보니 모양이 4-5주 사이인거
같더라구요..사실 2년전에 임신인지 몰랐을때
빙판길에넘어져서 유산이된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비슷한 덩어리 봤었구요..그때는 사실 제대로
못봐서 설마했었어요 오늘은 진짠가싶어 자세히봤는데
너무가슴아프네요 눈으로 확인하니..

저렇게보내도 되는건가싶고 불쌍하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 제가 작년 시월에 자궁경부암 초기판정 받아서 원추절제술받고 올해는 애기를 가져야겠다 해서 4월쯤 계획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이렇게 빨리 생길줄몰랐어요..너무 몸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생겨서 이렇게 된건지 제가너무 준비를 제대로
안해서 이렇게된거 같아 미안하고 속상해요..

작년에 직장도 옮겨서 최근에 계속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가도싶고 사실 직장다니면서 출산휴가받고
그럴려고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요..
이제는 직장그만두고 준비해서 건강한 아기갖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너무 간과한거 같아요
다 후회되네요...너무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