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쯤 테스트기 두줄 확인하고 모아에 글남겼었는데..
결혼하고 얼마안돼서 느닷없이 찾아온 아가를 반가워하지않고 몸관리 못한 왜 지금 온거냐며 엉엉 울었던 생각이 나네요..
임신 전에 잦은 회식으로 술도 많이 먹었고 약도 이것저것 먹었던게 너무 걱정이 됐거든요
그런데 초기에 모르고 한건 괜찮다는 글들을 보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아기집도 보고왔어요
아가를 받아들이고나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행복하고 엄마가 된 내 모습을 계속 상상해보고.. 친구 아가들이 그전보다 더더 예뻐보이고 내아기는 얼마나 더 예쁠까 미소지어보고..

아기집보러갔을땐 5주였고 이주뒤에 심장소리 들으러오라 하셔서 설레는맘으로 오늘만을 기다렸다가 병원에갔어요
이상하게도 예감이 좀 안좋긴했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아기집은 더 커졌는데 아기가 안보인다고.. 난황도 이정도 커진거면 유산인거라고.. 정신이 없어서 잘은 못들었지만 아기가 안보이고 오늘 바로 수술들어가야한다는 확고한 말씀에 그냥 눈물만ㅜㅜ
혹시나하는마음에 다른선생님께 검사받아봤지만 똑같았네요
바로 자궁확장시키는 약 넣고 세시간정도 지나서 수술받았는데 마취풀리고 30분쯤은 엄청 아팠고 그 이후엔 참을만하더라구요
그렇게 수술이 끝나서 병원문을 나서는데.. 아까 들어올땐 설레이는맘으로 왔던게 꿈만 같고 그냥 허무하고..

그래도 3주라는 시간동안 참 행복했고 ..
나중에 건강한 아가로 다시 돌아올거라 믿으면서 몸조리 잘하려고해요^^
미역국먹으면서 따뜻한집에서 며칠쉬면 되겠죠?
혹시 경험있으신 분들은 회사 며칠정도 쉬시며 조리했는지.. 그리고 한약을 먹을까하는데 한의원가서 어떤약을 지어달라고 해야하는지..
지금 누워있는데 통증이 있는게 아니라서 조심히 회사다니면 될것같기도하고ㅜㅜ

다들 설레이는맘으로 임산부방에 들어오셨을텐데
이런 우울한글 보게해드려 죄송하네요..
모두들 순산하시고 몸관리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