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팔관조영술 하고왔어요
힘차
나팔관 조영술.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저처럼 아무리 후기를 읽어도 느낌이 상상되지 않으실텐데 혹시 저의 후기가 도움이 될까하여 글 남깁니다.
원래 험한 검사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라 검사자체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는데 결과가 나쁠까봐, 검사 과정보단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편한 마음 안고 병원으로 갔어요.
당일날 검사 두시간 반전에 타이레놀 한알 먹으라고 해서 먹고, 검사 한시간 전에 병원도착해서 주사맞고 조영술하는 곳으로 이동해서 대기. 이름을 불러서 방으로 들어갔더니 저를 포함해서 대기자 8명이 한방에 앉아있었어요. 검사실 구조, 검사받기 전/후 이동경로, 검사시 자세 등에 대한 설 대한 설명을 다같이 듣고 가운 갈아입은채 순서대로 기다렸어요. 하의만 완전히 탈의하고서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다음순서이신 분이 덜덜덜 떠는 모습과 방 저편에 들려오는 여자분 신음소리 때문에 대기실 입성하고서야 심장이 약간 쿵쾅거리기 시작. 그와중에 피곤했는지 방금 맞은 주사탓인지 급 졸려워 대기실에서 연신 하품을 내뿜었던..
드디어 제 차례가 되고 검사대 위로 올라갔어요. 평평한 검사대 위에 올라가 무릎을 구부리고 양발은 검사대 양옆에 올려두고... 겉을 가볍게 소독하고 나서 자 기구 들어갑니다 하면서 기구가 몸안으로 쑥 들어오는데 여기까진 그냥 뭐가 들어오나보다 싶은 정도. 그이후로 조영제를 투입하는데 상상했던 쏴~~ 하는 느낌이 아니라 갑자기 평온했던 배가 묵직~ 해지면서 생리통이 몰려오는 혼돈의 느낌이랄까요. 그와중에 숨을 참으라, 오른쪽 엉덩이 약간 들어보라 와 같은 주문이 들어오고 거기에 응하는데 약간 힘겨운 느낌. 그리고 응아를 곧 해야만 할것 같아 아... 더는 못참겠다 싶을때 거즈 넣어둘테니 화장실가서 빼세요 라고 하시면서 혼돈의 회오리가 뱃속에서 마무리 됐어요. 이모든 과정이 정말 순식간이었어요. 4분도 안걸린듯한 느낌?
화장실로 가서 속에 있던 거즈를 빼고 병원에서 준 생리대를 깔고 검사실 밖에 나와서 옷갈아입고 신랑과 함께 주치의 선생님 진료를 대기하는데 생리통 느낌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약간 불편했어요. 다리도 저린듯 하고 화장실배처럼 뭔가 묵직하고 불편한 생리통의 느낌... 그러나 조금 후에 완전히 괜찮아졌고 주치의 쌤께 진료 받으면서 결과 들어보니 양쪽 다 정상으로 뚫려있다 하네요!!
남편 정액 검사도 했고 저의 경우 피(호르몬)검사와 나팔관조영술까지 마쳤는데 모두다 정상이고 다낭성이 조금 있어 클로복용하면서 배란유도만 잘하면 문제 없을거라고 하니 너무너무 날아갈것 같고 뿌듯해요
그냥 나는 아가가 좀 늦게 오려나보다... 하고 기다리려구요!!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돈도 모아놓고 여행도 다니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힘들다는 검사가 무사히 잘 마무리되고 나니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에요. 이제 맘편히 갖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저처럼 검사 받아볼까말까 망설망설하시는 분들, 받아보고 결과를 알고나면 너무너무 맘이 편안해지고 검사자체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참을만한, 별거아닌(?) 검사이니 두려워마시고 시도해보셔도 될것같아요~
모두들 힘내시길 바래용!!
-
미리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해봐야할때 하자고 추천해주시는거 같은데 저처럼 나이가 좀 있고 하루가 다급하면 손들고 하겠습니다 자원하는거 나쁘지 않은거같아용 저두 하고나니 불안감이 사라지고 개운하네요. 이제 맘편히 기다리면 되니깐..!
-
한빛
자세한후기넘넘도움됐어요!! 저도이번에안되면 산부인과다녀오려구요.. 검진받은지가넘오래되서ㅠ 우리같이 이쁜천사오길기다려요~~ㅎ^^
-
흰추위
우왓!!!!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진심.... 안그래두 조영술하고서 6개월내루 임신 잘 된다는 글들을 많이 읽고 희망가지려고 하는 차였어요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좋은 소식이 자궁에 찾아오기를...^^
-
반월
전 난관조영술하고 울었습니다ㅜㅜ 아파서ㅜ
희망이 될지 모르겠지만 2월초에 난관조영술하고 피검으로만 임신 확인했어요
의사쌤이 난관조영술하면 더 빨리되는 경우있다고 하더라구요
꼭 성공하실거예용♡ -
꽃내
저는 사실 선생님이 한달만 더 클로먹으면서 시도해보자는걸 (이미 3달 노력한 상태였음) 제가 나이도 있고 (30대중반) 이번에 생리시작하면 직장에 휴기내기도 그렇고 해서 스스로 받겠다고 했어요. 이것까지 받아야하나 하는 좌절감(?)이 있었는데.. 하고나니 견딜만하구나 싶고 결과듣고 맘도 편안해졌어요. 안아프진 않아요 그저 견딜만하다는 거에요^^
-
사과
병원에서 조형술을 해보라고 권유해서 하신건가요?
안아프다는 글을 봐도 왠지 겁나요ㅜ -
다흰
그렇군요 정말 수고하셨어요!! 거즈를 바로 빼라던데 그냥 둬야하는걸 그랬나... 긁적 긁적... 아무튼 잘 끝났고 잘 지나갔으니 이제 희망을 가져보아요 우리^^
-
사이
저도 오늘 했어요. ^^ 저는 거즈 2시간있다 빼라고 해서 집에올때까지 하고 있었네요ㅡㅜ묵직하고 좀 아팠는데 끝나니.너무 멀쩡했어요. 저도 다 정상.막힌데도없고 부은데도없고 완전정상으로아시라고..피검사도정상.난소나이도 20대나왔어요. 전 30대초반...신랑도 모두정상...근데도 아직이니 더 이상하기도하고..배란일 잡아서해보고 인공들어갈것같아요~ 좋은소식있겠죠~^^
-
해님꽃
감사합니다^^ 그냥 잘 끝나서 너무너무 좋아요
-
허리품
꼭 좋은 소식 있길 바랍니다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1975388 | 혹시 임신증상중에 어지러움증두 있나요? (9) | 하양이 | 2020-06-12 |
1975384 | 산부인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다가 | 2020-06-12 |
1975380 | 인공수정3차 (10) | 에드문드 | 2020-06-12 |
1975376 | 1/19막생 테스트해볼까요? (6) | 베네딕트 | 2020-06-11 |
1975372 | 병원 갔다왔는데요.. (8) | 펴라 | 2020-06-11 |
1975368 | 아기첫예방접종 친정근처병원가도되겠죠? (2) | Addictive | 2020-06-11 |
1975366 | 손목보호대가 더 안좋나요?? (8) | 별햇님 | 2020-06-11 |
1975360 | 입술포진 ㅠㅠ피부과가도될까요? (6) | 뽀글이 | 2020-06-10 |
1975356 | 5월예정.. 면세점에서 미리 에르고360 아기띠 사려는데 괜찮을까용? (7) | 무지개 | 2020-06-10 |
1975354 | 카시트를 우째야 할지... (7) | 한란 | 2020-06-10 |
1975352 | 돌잔치 후기사진이에요. | 핫자두 | 2020-06-10 |
1975351 | 엄마표 돌잔치~~``` (1) | Regretting | 2020-06-10 |
1975349 | 1월초 돌인데요 | 무크 | 2020-06-10 |
1975346 | 모빌이요~~ (3) | 맥적다 | 2020-06-09 |
1975345 | 젖양적어서 완분하시는분있나요? (7) | 친화력 | 2020-06-09 |
1975342 | 유모차 추천 사야되는데요.. (1) | 새콤이 | 2020-06-09 |
1975339 | 구두 가격내렸어여.. 택포 8000원 (2) | 메이커 | 2020-06-09 |
1975337 | 플룻연주곡모음 있으신분 계세요? (1) | 횃대비 | 2020-06-09 |
1975333 | 아기 방귀~ (10) | 네코 | 2020-06-09 |
1975331 | 다들 어린이집 보내시나요... | 뿡뿡몬 | 202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