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2층에 살고있는데 집주인이 옥상-2층 계단 방수공사를 했어요.

오늘 공사하면 내일까진 계단 이용 못한다 해서 하루쯤이야~ 하고 친정에 가있으려 했는데 갑자기 이틀 이용못한다 하셔서 1. 집에 이틀간 갇혀있거나, 2. 친정에 가서 지내거나 선택하라고 ㅠㅠ

신랑은 출퇴근이 수월한 시댁에 가서 이틀 자기로 했고, 전 집순이라 출퇴근 걱정은 없는데 문제가 고양이..;;

고양이 두마리랑 같이 살고 있는데 여태까지 12시간 이상 떨어져본적이 없어서.. 안그래도 신랑도 없는데 나까지 없으면 얘들 화장실은 누가 치워주고 밥은 누가주냐고..;; 친정 안간다 했어요.

걱정하는 부모님껜 그냥 문 꼭꼭 닫고 공기청정기 돌리면서 집에서 버틸께!! 하고 큰소리 치고 코마개하고 마스크쓰고 있어요;;

근데 냄새가...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올 지경..

상상을 초월하네요;; 우레탄방수라 그런지 하아.. 기절할지경..ㅠㅠ 머리도 아픈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이고..
괜히 고양이땜에 안간다 하고보니 우리집 고양이 화장실 엄청 커서 3일정도까진 안치워줘도 버틸수 있고.. 밥만 많이 줬으면 나갔어도 됐을텐데.. 싶기도 하구요.

괜히 뱃속에 아가만 고생시키는거 같아서 갑자기 눈물이 줄줄.. 신랑을 이틀이나 못보는것도 너무 서운하고;; 내가 이렇게 괴로운데 나보다 더 후각이 예민한 울 고양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또 울컥하네요;

엄마가 이제라도 고양이까지 데리고 엄마네로 오라길래 그럴까.. 하고 현관 슬쩍 열어보니 이미 문앞까지 칠해버려서 나갈수가 없는 상황..ㅠㅠ

초를 켜두면 냄새가 좀 덜하다 해서 초도 켜놨고, 주방에 후드도 몇시간째 돌아가는중인데 더 뭘 해야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