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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댁은.. 너무 무심한건가요? ^^;

우리 시댁은.. 너무 무심한건가요? ^^;

옆집언니야

원래 시댁 자체가 좀 독립지향적입니다.

시부모님 두분다 평생을 -지금도 물론- 일을 하셔서
남편은 학교 다닐때도 본인 교복은 본인이 세탁기돌려서 다려놓고 혼자 밥차려먹고 종종 알아서 도시락 싸가고 그랬대요.

결혼할때도 시댁에서는 제게 큰 관심이 없었어요.(?)
결혼전에 인사하러 한번, 상견례때 한번, 전세금 전해주신다고 울 동네 오셔서 한번. 일케 세번 보고 결혼했어요.
(저희는 예단 예물 다 생략해서 더더욱 볼일이 없었네요..)

예식장이건 뭐건 다 저보고 알아서 결정하고 당신들껜 통보만 해달라고만 연락하셨어요.
신행 다녀와서 인사갈랬더니 축의금 남은걸로 여행갔으니 그냥 알아서잘 살라고만 하시고..;
어버이날도 글코 생신때도 그런거에 의미를 안두시고 사는거 같았어요.
만나면근처에서 밥먹고 차 한잔 하시고는 약속있다고 휙 가버리시는;;

당연히 결혼 4년차인 지금도 시부모님 만나는 날은 공식적 명절과 생신, 어버이날- 1년에 4번 외에는
시부모님은 항상 일하거나 여행다니시느라 바쁘시고.
시댁 간다고 연락드려도 바쁘니까 오지말고 느네끼리 놀라고 하시고.. 뭐 그래요;

임신했다고 여기 글보거나 제 친구들 보면 시댁에서 뭐 엄청 챙겨주고 한다는데;ㅋㅋ
저는 그런건 없네요.
임신 소식 듣고 시아버지께서 밥 사주시고 끝.
어버이날에 시댁갔더니 시어머니께선 제가 먹고싶어하던 거 사주시고 끝.

시어머니 말로는 내가 챙겨준답시고 전화하고 보내고 해봤자 더 신경만 쓰이니
친정가서 입에 맞는걸로 많이 먹고 우리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지내라고 하셔서 뭐 글케 살고는 있는데..

제 친구가 맨날 저보고 좀 불쌍(?) 하다는 식으로 말해서..
자기는 임신했을때 시댁에서 매주 음식 보내오고 용돈 주고 하는데 우리 시댁은 그런건 없으니까..ㅎㅎㅎ
그래서 친구들이 임신하고 뭘 받았네 뭘 받았네 하면..
저는 할말이 없어요. 아~ 좋겠네. 아~ 부럽구나 맞장구만 쳐주고 집에 옵니다;;ㅎㅎ

제게 뭐 소소하게 잘 해주시지 않아도 또 제게 전혀 바라는거나 부담 안주시니 그건 편해서 좋아요.
대신에 친정부모님이 많이 챙겨주고 애기 선물 바리바리 사주고 하니까..
그러다가도.. 또 너무 무심한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겠죠?^^;;;

친정부모님은 좀 극성인 편이라 오히려 거기에 맞춰드린다고 힘들때가 있는데;
그냥 저를 내버려 두는 시부모님이 좋아요.
친정 엄마 말로는 저 쏘쿨함도 손주 보고나면 달라질거라고 하는데.. 과연? ㅎㅎㅎㅎ

  • 흰가람

    저희 시댁이랑 완전 비슷해요. 근데 전 제가 그런 성격이어서 이게 너무 좋아요. 그냥 서로 무소식이 희소식인가보다 하고 지내는데 시조카한테 하시는거 보면 아기 낳으면 달라질것도 같지만 무튼 전 지금이 아주 좋아요ㅎㅎㅎ즐겨요 우리

  • 쇼코홀릭

    자희도 그런데요,, 받는거없고 시달리지않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관심/긴섭 둘다 며느리입장에서는 시댁이 부담스럽고 이게 계속되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고... 머받은 친구들이랑 명절 전후에 대화하면 좀 다를지도...^^

  • 바로찬글

    복 받으셨어요.

  • Judicious

    전 부러운데요..^^;

  • 주미

    쿨한게 서로 좋아요.
    그래도 밥도 사주시고 하네요
    시월드 입성 안하는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인가요. 복받으셨어요

  • 슬우

    진짜 좋은 거예요..

  • 솔로다

    복 받으셨네요.^*(2)

  • 22222222222222222

  • 보미

    복 받으셨네요.^^

  • 한누리

    쿨하시네요. 좋죠 뭐. 내 몸 힘들 땐 관심으로 주시는 전화도 가끔 귀찮아요. 참 못된 며느리이다 싶네요.. 어머니 전화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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