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에 임테기 사진 올리고 해외 여행 갈까 말까 폭풍 걱정하는 글을 올렸었는데,
약한 2줄 본 4일 뒤에 생리처럼 시작이 되더니(생리예정일 3일 뒤이네요) 결국 이제 임테기 반응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네요 ;;

첫 번째 고민은요..
지난 9월에 한 번 유산이 있었던 터라(5주차) 걱정도 되고 해서 병원에 가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이번 일은 유산이라고 생각할 정도가 아니라고, 생리가 그냥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네요.
자꾸 우울해 지고 슬퍼지긴 싫어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려고 마음을 잡고 있어요

그런데
스스로 걱정이 되고 자신도 없어지고, 덤덤해보이는 신랑에게도 속상하고 그러네요.
신랑은 임신 천천히 해도 된다,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이야기도 섭섭하게 들리고 막 그래요 ㅠ
사실 신랑이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알면서도요 ㅠㅠ
이러다 혼자 우울증걸릴 것 같기도 하고,
뭐가 섭섭한 지를 몰라 신랑한테 말하기도 그렇고ㅠ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좀 편안해 질까요?
신랑에게 저의 근거없는 우울감과 섭섭함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이야기하면서도 뭔 소릴 하고 싶은 건지를 모르겠더라구요 ㅠ
덤덤하려고 노력하려는 신랑에게 섭섭해하는 저를 어찌 수습해야 할까요?ㅠ

두 번째 고민은요..
이건 좀 웃기기도 한데,
제가 얼마 전에 사주를 보러 갔거든요 ^^
거기에서 9월 되면 아이가 생길 거라고 말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까,
한편으로는 지금은 때가 아닌가,,,
그냥 당분간은 임신 시도 하지 말고 8월까지 마음 편하게 지내야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사주고 뭐고, 그냥 5월에 가질까 싶기도 하고..
혼자 이런 저런 고민이 막 되네요 ㅠ
정말 비과학적이고 근거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이야 ㅠㅠㅠ
친구들한테 이야기하면 쓸데없는 걱정한다고 할 것 같아 말도 못했어요.ㅠ
사주...신경써야 하는 걸까요?

자꾸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모아님들께 이렇게 이야기해봅니다.
두서없는 이야기라 부끄럽네요.

임신 준비방 동기들, 다들 좋은 일 생기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