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쌍둥이 키우느라 너무 바쁩니다.
하지만 짬내서 출산을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p>둥이 출산 후기를 남기려고 해요^^임신 전 자궁근종 수술 메디아이에서 했고요,
첫째는 자연분만 했었는데
둥이들은 아쉽지만 근종수술도 했고 해서
수술로 결정을 했어요.

6월 26일 떨리는 마음으로 수술실에 도착했습니다.
둥이 품고 있으면 임신 기간 내내 누워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전 개구쟁이 아들이 있어서 꼭 지키기는 힘들었어요.
하지만 당찬 우리 두 딸내미가 고맙게도 뱃속에 잘 머물러 있어줬네요.수술 전 8시간 금식, 그리고 무통마취, 척추마취...
수술 중 통증은 없지만 그래도 깨어있기 때문에
떨리긴 떨리더라고요. 자연분만은 못해도
아기는 꼭 보고 싶어서 하반신 마취로 결정했었어요.

척추마취를 위해서 등을 새우처럼 만들고 마취시작.
원장님이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고
따끔했지만 참았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체 감각이 없어지는게 느껴졌어요.
수술하는동안 혹시 아프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아프진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약간 당기는 느낌은 있었지만,,
무섭진 않더라고요..약 5분정도 지났나. 분주함을 느끼는 사이에
첫아이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연달아서 둘째 소리도 들렸습니다.
수술 커텐 때문에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소리만 듣고
감동받아서 눈물 나왔어요.
첫째랑은 또 다른 감동이었답니다.ㅠㅠ눈도 못뜨는 애가 뭘 그렇게 우렁차게 우는지...ㅠㅠ
나즈막이태명을 불러주니까 거짓말 같이 울음을 뚝 그치더라고요.ㅠ
아기를 보고 나서 마취과 원장님이 재워주신다는 말 하시고
잠으로 빠져든것 같아요.
회복실에서 정신이 들고 나니까 무지 행복한 꿈을 꾼것 같은 느낌...
듬직한 우리집의 두남자가 눈 뜨니까 제 앞에 있더라고요.

딸둥이와의 새로운 만남이 그때부터 시작됐고,
그동안 임신이 안돼서 스트레스받고 노심초사했던 과거.
자궁근종 수술을 했던 기억들도 다 좋게 포함이 돼서
이제 다 하나의 추억이 되어버렸어요.
아가를 출산하는게 지난아픈 기억도 치유하는 힘도 있는것 같아요.

둥이.... 1명보다 4배나 힘들다는 말을 실감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첫째가 나름 오빠라고 아가들을 예뻐해주네요^^
너무 바빠서 이제 후기를 썼네요.
메디아이 여성병원 송지홍 원장님, 간호사님들,
마취과 원장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난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꼭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전 이만 육아하러..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