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 4일 출산후기. 양수터져 유도분만 했어요.무통추천 ㅋ
유우
임신 막달에 가진통은.오는데 아가 안나온다고 진통이안걸려 걱정이라고 시작해서
냉인줄알았더니 양수라 유도하네요라고 글남겼었어요
오늘은 낳았습니다.
드디어.
40주 4일만에 촉진제 써서 유도했지만 자연분만 성공했어요.
2센티에서 안열리던 자궁이
아침8시부터 시작한 촉진제에 서서히 진통이 오기시작하더라구요.
10시 반쯤이었나
참을마한 진통(진통도 아님 그냥 생리통)이 2.5.cm
촉진제를 더 투여한건지 진통이 제대로 걸리기 시작한건지 12시쯤 되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진통이 아프다고 하는데 역시나 글로 배운 진통은 소용이.없고 상상한적도 없던 그런 느낌이었어요.
일단 주기적으로 와요 역시.
태공기에 그려지는 아기심장 밑 엄마 진통그래프는 보기좋은 간격으로 계속 진통을 표시하더군요.
볼록볼록 솟아가며
솟을수록 아프고.. 미치겠고..
그런데 가진통을 4박5일 달고 있다가
진통 안걸려서 양수까지 터진 마당에
수술시켜달라는 얘기는 안나오더라구요
이거구나 이거 겪을려고 내가 그 시간을 참았구나 이런생각들고
진통이 오기전 신기하게 발가락이 먼저 꼬부라져요
양발가락이 꼬부라지기 시작하면
곧 밑을 칼로 긁는 듯한 느낌이 20~30초.
쏴하고 빠져나가고.
간호사는 호흡하라고해서 열심히 따라해도
입에서 으으으으으으으으응흐흐흐흐흐흐흐흥 ㅠㅠ
이러고.
근데 제가 이때 더힘들었던게
저렇게 진통이 오면
오줌이나 뭔가가 빠져나갈껏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근데 그걸 참을려다보니
나올려는걸 막으니 더아픈거 같아서
어차피 양수터져 패드도 댔는데
싸면...ㅠㅠ 어때 하고
진통올때마가 쉬를 밀어내듯 같이 밀어내니
쬐끔 견딜만했어요.
그렇게 버티면서
옆에있던 엄마랑 오빠한테
나 4센티 열리면 무통맞는다고했더니
그전까지 안맞았으면 하던 두분도 아무 얘기없으시고
오빤 벌떡일어나 간호사한테 무통잡아달라 콜
진통아플때
무통관 꼽아서 하나도 안아팠어요
움직이지도 않고
결과는 대성공
무통빨 지대로 들었어요.
얼마나 가냐 물어봤는데 개인차 있지만
30분 3시간 이런식으로 효과가 보인데요
전 2시간 효과봤어요
정말 무통천국 왜 나온줄 알겠어요
등에 주사관 꼽고 약.넣으면 시원하게 들어가면서 5분 후 부터 진통이 안느껴져요.
진통그래프는 이미 백두산 모양.
(아까는 뒷산이었는데도 ..)
무통맞으니 전날 한숨도 못자고 금식해서 그런가
꾸벅꾸벅 졸게 되더라구요.
간호사쌤도 운동하면 아가 더 잘 내려온다해서
가족분만실 뱅뱅 걸었어요.
그리고 제가 읽은 휴기중에 무통맞고 편해서 3시간 자다깼다는 산모님은 일어나니 자궁이 1센티 열리는 효과밖에 못 보고 나머지 7~10센티는 생진통했다는.글을 봐서 더 잘 수가 없었어요.
자궁도 근육이라 호흡만 잘해도 열리니 호흡을 강조하던
간호사샘의 말을 실천하며
1시간 40분 정도 뱅글뱅글 돌았어요
그후 내진했는데..
엄마 자궁문 다 열렸어요.
힘주기 해볼께요.
헐. 2시간만에 다 열릴꺼라는 기대는 안했거든요
운동하면서도 1센티만 열렸어도 실망하지 말자 이러면서 걸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힘주기는 지옥이었어요
무통을 할수도 없고
변비똥싸듯 힘주라는데 아무리 줘도 쪼그만더 쪼금만더
진짜 으으으으으으으 힘주고
힘풀고 나면 입에서는 으아아아아아아악 샤우팅이..
분만실이 있는 2층이 떠나갈정도로 소리를 질르게되요.
지르면서도 스스로 깜놀. 왜이래.챙피한데..아멀라 나죽어.
이 비명을 참고삼킬수가 없어요. 뱃어내야지.
ㅠㅠ 뱃어내면 혼나지만
엄마 얼굴로 힘주지말고 배꼽봐요 배꼽
소리지르면 힘안들어가요
한소리 들으면 그때만 끄으으으으응 하고 비명 삼키고 또 뱃고.
그래도 한시간 힘줘서 의사 샘들어오시고 낳았어요.
엉덩이에 끼는 기분이 난다는데 전 못느꼈어요.
그냥 똥꼬가 터져 나오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의사 샘을 부르더군요
그리고 절개할때 아무느낌도 못느끼고
애기 꺼내자마자
무통놔서 후처치도 무덤덤
가족분만실이었는데
변신한 의자에 다리걸고 가운 다풀어해쳐지고
머리는 산발했는데 의사쌤들어오면서
남편호출
어 가림막도 없이 그와중에 그생각했지만
힘주면서 배는 누르지 난 죽겠지
솔직히 한방에 못나올줄 알았어요.
나오는 느낌도 안나서 머리가 나온줄도 몰랐어요
그냥 아픔 죽을마큼 아프고 이힘을 또줘여하나 하는데
어깨 걸렸다고 힘주래서
이건 좀 대충 끙하고 세게 줬더니
아가가 나왔더라구요.
회색에 피범벅이라 깜놀했어요.
남편이 탯줄잘랐는데 그거 볼생각도 못하고 고개 처져서
오로지 드는 생각이 끝났구나
드디어 8시간만에 끝났어.
살았다.
아기 보여주는데 내가 낳았다는 실감이 안들어요
아가네 ㅎㅎㅎㅎ
난 이제 안아픈데 ㅎㅎㅎ
아이고 내새끼 엄마야
이런맘일줄 알았는데
전 그저 진통과 힘주기가 끝나서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
후처치하고 유리벽너머로 보는데 신기하더라구요
내일부터 만나면 제대로 느껴볼려구요.
입원실에.누워 잠도 안와서 주구절절 썼네요 ㅎ
다들 순산하세요
무통은 천국입니다 ㅋ
-
하람
축하드려요.예정일 이틀남기고ㅜㅜ아무런기미는 없고 치골만 무지아프고..초조하게대기하는중이에요...실감나네요ㅜㅜ글에서 힘줄때 혼자힘주는 상상하네요ㅎㅎ
-
아놀드
축하드려요 어제자궁수축있어 병원다녀오면서 아직32주라
걱정에걱정을하고있는데 이글보니 빨리나에게도
이시간이 왔음좋겠단생각이..
순산 축하드려요^^ -
은송이
저도 무서웠는데 진통이 제대로 안오는건 답답해 미치더라구요. 차라리 촉진제 맞기시작하니까 맘은 놓였디만.. 그래도 아픈건 아픈더라구요. 그래도 저처럼 아기는 결국 나온다는거! 4센티 무통 힘주기 아기탄생 순으로 단계단계만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
이퓨리한은지
아 무섭네요ㅠㅠ저37주예요
-
새누
순산하실꺼예요. 힘내세요!!
-
물
순산 축하드려요ㅎ 전 지금 오늘내일하고있는데 걱정반 설렘반이네요ㅎ
-
리리
그런가봐요 ㅋ 첫수유콜 대기하고있는데 쫌 설레요 ㅋ
-
참이삭
순간 축하드려요^^ ㅋㅋ 저도 첨에 아기 보고 아이고내새끼 이쁘구나 란 생각만 들진않더군요 ㅋㅋㅋ오랫만에 후기 읽으니 2년전 생각 나네요 ㅠ 저도 밤새 틀다 미친듯 소리 지르며.. 간호사님이 옆에서 다 이정도라고 그래도 다 참고견디고 있는거라는데..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말씀대로 소변 쏴 해가며 ㅋㅋ 혼자 틀었네요.. 신랑은 오늘 안에 안나온다는 말에 밤에 집에가서 자고 오라고 보낸 상황이라 ㅋㅋ 무통 천국 맛 보고~ 이게 그 느낌이구니.. 햇는데
-
나츠
감사합니다!
-
Addictive
순산하신거축하드려요^^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1975388 | 혹시 임신증상중에 어지러움증두 있나요? (9) | 하양이 | 2020-06-12 |
1975384 | 산부인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다가 | 2020-06-12 |
1975380 | 인공수정3차 (10) | 에드문드 | 2020-06-12 |
1975376 | 1/19막생 테스트해볼까요? (6) | 베네딕트 | 2020-06-11 |
1975372 | 병원 갔다왔는데요.. (8) | 펴라 | 2020-06-11 |
1975368 | 아기첫예방접종 친정근처병원가도되겠죠? (2) | Addictive | 2020-06-11 |
1975366 | 손목보호대가 더 안좋나요?? (8) | 별햇님 | 2020-06-11 |
1975360 | 입술포진 ㅠㅠ피부과가도될까요? (6) | 뽀글이 | 2020-06-10 |
1975356 | 5월예정.. 면세점에서 미리 에르고360 아기띠 사려는데 괜찮을까용? (7) | 무지개 | 2020-06-10 |
1975354 | 카시트를 우째야 할지... (7) | 한란 | 2020-06-10 |
1975352 | 돌잔치 후기사진이에요. | 핫자두 | 2020-06-10 |
1975351 | 엄마표 돌잔치~~``` (1) | Regretting | 2020-06-10 |
1975349 | 1월초 돌인데요 | 무크 | 2020-06-10 |
1975346 | 모빌이요~~ (3) | 맥적다 | 2020-06-09 |
1975345 | 젖양적어서 완분하시는분있나요? (7) | 친화력 | 2020-06-09 |
1975342 | 유모차 추천 사야되는데요.. (1) | 새콤이 | 2020-06-09 |
1975339 | 구두 가격내렸어여.. 택포 8000원 (2) | 메이커 | 2020-06-09 |
1975337 | 플룻연주곡모음 있으신분 계세요? (1) | 횃대비 | 2020-06-09 |
1975333 | 아기 방귀~ (10) | 네코 | 2020-06-09 |
1975331 | 다들 어린이집 보내시나요... | 뿡뿡몬 | 202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