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영동 세브란스 응급실 헐.....
해지개
감기에 그토록 자주 걸려도 열한번 없던 10개월된녀석인데 어제는 감기기운도 없이 열이 불덩이더라구요....
시누네 아파트 계약한데서 구경갔다가(비도오는데) 마트도 들려 장도 보고 했더랬죠...ㅜ.ㅜ
그런데 마트에서 자다가 울길래 남편이 나에게 넘기더군요...몸이 많이 뜨겁다는걸 느꼈지만 원채 열이 없는 아이라 그냥 말았어요...
집에 와서는 잘도 놀고 간식도 잘 먹고 했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귀체온계를 재봤더니 열이 39도까지나 올라가 있더라구요.....
임신 5주때부터 제일병원엘 계속다니고 거기서 아들도 낳고 거기서 조리원도 다니고 지금도 특진소아과 과장님에게 예방접종과 진료를 보고 있어요....
그래서 어젠 응급실도 집에서 좀 멀지만 다녀왔었죠...요즘 신종플루로 많이들 걱정되서요....
그런데 응급실엔 모두들 의사샘들이 기껏해야 레지던트 같아요....잘 알지도 모르는것 같고 오히려 오래 경력있는 간호사가 자세히 알려주더군요....
그래도 1차로 괜찮다고 하고 열도 내려서 안심하고 집에 와서 잠도 자고 오늘은 코엑스에 돌사진 찍은걸 고르거 갔더랬어요...
오래전부터 예약되어 있어서 그리고 아침에도 잘 놀고 열도 37도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사진고르던 중간에 갑자기 아이가 동공이 흐려지면서 흰자만 보이며 몸이 빳빳해지는거에요...
입술은 퍼렇게 질리고 거품도 물면서 말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정신줄을 놓고 119를 왜쳐가며 스튜디오가 떠나가도록 도움을 외쳤어요...
아들이 마치 숨을 멋은듯 보였거든요..............
곧 119차가 도착해서 운전자가차병원인지 세브란슨지 묻더니 안에 같이 탄 119아저씨가 세브란스로 가자더라구요...
그냥 따랐죠.....근데 왠걸요.....
급하게 병원안을 뛰어들어가자 여기서 계속 서 있으라며 의사들은 마치 날 구경이라도 하듯이 숨이 넘어달듯한 10개월 짜리 아들은 안고 덜덜 떠는 나를 다그치듯이 소리치더라구요......간호사 한명이 나보고 의사샘들 놀라니까 조용하라면서....헉
정령 그곳이 의사들의 안의를 위해 있는 곳이였던지요......!!!!!!!!!!!!
그러더니 신종플루 환자방에 아이를 갇어두고는 할머니가 2분 바로 옆에 누워계시고,,,,,,,저희는 병을 고치러 간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려움에 떨며 그곳에서 2시간을 기다리다 왔었답니다.....
한참 뒤에야 소아과 의사라며는 의대를 갓졸업한듯한 어린 여의사가 손에는 주머니를 꼽아들고 천천히 걸어들어와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피검사를 할껀데 하기싫음 안해도 된다면 나가버리더군요.....헐...
의사라는 사람이 자신이 환자를 진찰하고 결정하고 판단해야 되는것이 아닌가요????
저희는 무서움에 무엇이라도 해야 될것 같아 다 해달라고 했어요....수액도 놓고 피검사도 하고 해열제도 먹였는데 또 놔주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계속 운다니까 달래세요~~~한마디 툭 던지고 헉.....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한 간호사는 와서는 엄청 오랜 시간을 보내더라구요....제일병원에서는 9개월 검진때 피뽑을때 그리 오래 걸리지도 보호자가가 들어오지 못하게도 하진 않던데.....그러면서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에거 너 울면 이거 맞힌다면서 협박아닌 협박을 말도 못하는 아기에게 하면서 웃는데.....정말 인간같지도 않더군요.............
대학병원 응급실은 다 그럽니까???????????????
의사들은 자기 몸 사리기 급급하고..... 간호사들은 아파서 우는 아기를 조롱하듯 웃으며 시간이나 끌며 놀이하듯 하다 가네요....
내가 그 간호사 이름도 알지만 참겠습니다....
여기 어뭉들도 참고 하시라구요........아이 키우는 맘이 다 한결같을땐데..........
거기에 처음으로 경기를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저는 마치 죽을듯이 마음이 타들어가서 눈물이 가시지를 않는데..........
다시는 세브란스 아이데리고 안가렵니다............그런데 다른 대학병원들도 다들 그러는지요.....???????
신종플루 방에 계시던 간호사 한분만이 설명도 잘해주시고 이아이는 얼른 퇴원해야한다면서 서둘러 경과도 일일이 전화해주시면서 알려주셨어요.......그런 몇안되는 인간쓰레들같은 의료진때문에 진심으로 일하시는 분들까지도 싸그리 욕먹는 겁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정말 아파서 갈때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던데..........
더군다나 말도 못하는 돌도 안된 아기가 아파서 병원에 자지러지듯이 울고 있을땐 한번쯤 따듯하게라도 아이에게 건넬수 있는건 아닌지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긴글 끝까지 읽어주신 어뭉들 감사하구요.....
아이를 키우시는 다른 부모님들은 이런일 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행여라도 아이에게 타격이 있을까 할말도 못하며 약자가 되어야만 하는 게 부모인가봐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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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율
긴글을 찬찬히 다 읽어보긴 첨입니다. 만17개월둔 엄마입니다. 제 속도 타들어가네요..어쨋든 아이가 건강하게 퇴원한듯 싶어 마음이 놓입니다. 정말 승질나네요 고생하셨어요. 엄마가 되고 나니까 이런일들이 다 동감이 돼고 정말 읽는동안 화도 나고 합니다. 참고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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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몬
얼마나 놀라셨어요. 정말 읽는 동안 울컥하는걸.. 어쩜 그런 병원이 있는지. 전 임신 7개월이나 나중이 걱정이네요. 뱃속에 있는 것 보다 낳아서 키우는 게 더 힘들다고하던데.. 그곳은 피해야겠어요... 후 아이를 대하는데... 참... 말이 안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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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
많이 놀라셨죠?? 저도 제딸 3살때 경기할때 기절하는줄 알았어요..거품물고 눈동자 돌아가구..남편이랑 응급실가는 내내 제정신이 아니었죠.. 보통 경기는5~10분이면 좋아지더라구요.(저도 제딸 출산부터 쭉 5세까지 제일병원 다녔어요.. )그땐 한양대병원 갔었구.. 올 여름 또 경기를 잠깐해서 고대안암 갔는데.. 모두들 간호사분들은 그냥 친절했는데.. 의사들은 FM들 이었어요.. 그냥.. 늘 보니.. 일상생활하듯이..지금은 아니지만 제일병원도 삼성산하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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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클
집에 오신것 같은데 아이가 괜찮으니 다행이네요
얼마나 놀라 셨어요
저도 병원에서 이런저런일 겪었는데 참 자식하나는 의사로 키우고 싶은맘 굴뚝 같더군요
뭐 바보취급당하는것 같기도 하고 속는것 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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