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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과 육아.. 정말 힘드네요(길어요..)

시어머님과 육아.. 정말 힘드네요(길어요..)

가시내

27일된 공주 키우는 맘이에요..
말할데가 없어 괜히 여기에다 한풀이 해봅니다..
길어요...

결혼하고 쭈욱 시어머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그동안도 물론 갱년기 심하게 오신 시어머님과의 마찰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참 안맞는 캐릭터들이라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결혼초에는 난생 처음 원형탈모까지 오고...
말로만 힘들다 들었지 시어머님과 함께 애 키운다는게
이런건지 정말 몰랐네요..
조리원에서 퇴소하고 집에 온 첫날부터 갈등 시작이었어요
육아방식 차이도 있지만서도...
솔직히 저는 처음에 한마디 하고 그냥 내버려두는 성격이거든요.
예를 들어 어머님이 너무 애를 덥게 싸매시니깐
애가 열도 많고 땀띠가 나니까 좀 시원하게 해줘야 좋데요
이러고 그 후로는 본인 손주시니 설마 잡아먹기야 하겠나 싶어서 그냥 알아서 하시게 두는?
근데 저희 어머님이 .. 나이드시면 다 그런지 모르지만
고집이 장난이 아니셔서
애가 따뜻하게 해줘야 잔다, 추워서 안자는거 아니냐는 둥..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가 다 흥건하게 젖도록..
해놓으시더라구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어머님 애가 더워서 그런가 다 젖었네요
이랬다가는 싸움될거 같아서 애만 고생시키고 있는..
휴...
워낙에 본인 생각하고 싶으신대로 생각하시는 분이라..
개가 더워서 혀를 다 내놓고 헥헥 거리는걸 보시고서도
더워서 그러는거 아니라고 좋아서 그러는거라고 하시는 분이에요...;;
애한테도 마찬가지.. 애가 더워서 땀을 흘리면
애는 땀흘리면서 자야 큰다고 하시고
애가 젖먹다가 젖이 많이 나와서 울면
안아주라고 우는거라며 안고 가셔버리고;;;
애가 밤새 울고 잠도 못자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애가 잘잤나보다고;;;;;

솔직히 제가 지금 엄청 예민한 상태라 더 그렇기도 해요
자연분만중에 천명에 한명쯤 걸린다는
치골결합분리 생겨가지고 애낳고 걷지도 못하고 조리원 3주 퇴소하고 나니 겨우 앞으로 사람답게 걷긴했어요
비록 오래못걷고 엄청 천천히 걷지만..
몸도 안좋은데 애는 무게도 상당하고
모유수유 거의 하고 분유는 하루에 두번 쯤 줄까말깐데
한시간 간격으로 먹고 깨고 해요
근데 그것도 손에서 노는 애라....
얼굴이 빨개지다못해 시꺼매지도록 자지러지게 울고요...
딱 죽어가요 지금..

오늘 아침에 신랑이랑 시어머님이 큰소리내고 싸우기까지 했네요
애 안고 소리지르고... 휴...
도움 안받고 살고 말지 절대 시댁살이는 하지 말라는 말이 너무 와닿네요......
어머님 갱년기도 너무 무섭고..
애도 어리고 힘든데 허구헌날 입만 열면 아프다 하시는 것도 힘들고... 병원가도 답도 없다는데...
신랑한테 맨날 스트레스 주시고...
강아지한테 맨날 화내시고...
저한테 애보다 개를 예뻐한다고 핀잔주시질 않나....
분명 내가 낳긴했는데 내새낀지 어머님자식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의 연속.....

제가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세상에 독한 시어머니가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하시면서
나 같이 천사같은 사람이 어딨냐
너는 독한 시엄니 만났어야 됐다고 하셔요....
본인이 하신 말씀은 뱉고 나서 바로 잊어버리십니다..
언제 그랬냐고 소리지르시면.. 정말 할말 없어요...

집에오니 넉넉하던 젖량도 줄어버린거 같고
집에 온 순간부터 입맛은 뚝 떨어져버리고...
먹는대로 체하고 계속 편두통오고..
표정은 펴지지가 않네요...
감옥같고...
시댁살이 정말 아무나 하는거 아닌가봐요...
제 성격이 별난건지 정말 스트레스 받네요...
어머님은 항상 본인이 천사라고 하시는데
그런 천사도 못모시는 제가 죄인인가 봅니다 휴..

괜히 혼자 말할데가 없어 한풀이 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후력

    시원하게 해주셔야 해요
    저도 시어머니가 그 더운 날 속싸개까지 돌돌 싸매서 태열에 땀띠에..
    결국 예방접종가서 의사한테 시원하게 해주라고 혼나고 나서 아무 말 안하시네요
    종종 따뜻하게 하라 잔소리 하시지만 듣고 흘려요
    태열 잡느라 진짜 오래 고생했네요ㅜ

  • 앨버트

    그러셨군요....
    말하자니 절 천하에 나쁜 며느리로 만드셔서
    말하려다가도 답답해지네요...

  • 눈솔

    2222

  • 핑1크캣

    할말 못할말 막 퍼부어대는 며느리도 많더만..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내가 입닫아주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육아에 있어서는 할 말 꼭 하세요.저는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

  • 호습다

    제가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세상에 독한 시어머니가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하시면서
    나 같이 천사같은 사람이 어딨냐
    너는 독한 시엄니 만났어야 됐다고 하셔요....
    속이 타다 못해 쪼그라드네요...

  • 아라

    저도 친정엄마가.. ㅠ ㅠ 저보다도 애가 우선이시라 애낳고 이틀만에 젖 안나온다고 타박.. 방 온도 28돈데 애 싸매고 양말 신겨야된다고 난리.. 완전 스트레스받아 신랑이랑 할꺼라고 가시라했어요^^;; 엄만 삐지시고 ㅎㅎ 근데 시어른이면 싸우지도 못하니 정말 병 생기시겠어요 ㅠ ㅠ 어쩐데.. 토닥토닥

  • 집1어치워

    속이 다 터져서 버려야쓰겠네요ㅠ하아ㅠ

  • 바닐라

    에휴.... 힘내세요!!
    며칠전에 병원 다녀오다 길거리에서 만난 할머니께서 아기 춥게 입혔다고 땀띠나도 따뜻하게 입혀야 한다며... ㅠㅠ
    순간 답답..했는데 님께서는 아주 답답하다 못해 속이 터지겠어요

  • 가을

    아이고ㅠㅠ
    친정엄마였어도 마찰은 심했겠죠ㅠ
    속상해죽겠네요..

  • 이솔

    전 우리 엄마가 그래서 애기 땀띠에 태열애 완전 짜증나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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