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늦은 시각에 정~말 오랫만에 쌕쌕거리며 잘 자는 아들보며 맘에 여유 생겨 몇 글자 적습니다. 늘 코가 그렁그렁한 아이이거든요. 2-3일에 한 번꼴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를 다녔어요. 근데 그때 뿐이예요. 코예요. 코막히면 아이가 잠못자고 짜증이 느니까 열심히 병원을 다녔지요. 약국비타민이 차고넘치게 되자, 약을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아이가 면역이 떨어졌나봐요. 잔병치레가 더 심해지고 앓지 않던 아구창, 두드러기 등까지 생기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 소아과, 이비인후과 발길 뚝 끊고 견디게 했어요. 왜 단 한 번도 자연치유의 능력을 테스트해보지 못했을까요. 약없이 코막힌채로 잠 설치는 아이를 보는건 너무너무 괴로웠어요. 죽을 맛이예요. 전 대신 엄마로써 최선을 다하기로!! 에어워셔 들이고, 청소잘하고, 코에 피지오머 틈나는대로 뿌리고, 코자주 풀게 하고,,아직 어린애라 코에 칙칙~식염수뿌리고 코푸는거 싫어해서 한바탕 전쟁을 하루에도 몇번이나 치뤄야하지만...ㅠ 한의원가서 비염소인 낮추는 한약지어 먹이고, 호흡기 치료 받고...장기적인 치료인지라 당장 효과를 보긴 어렵겠지요. 이렇게 한 지 딱 일주일인데, 그래두 오늘 잠자는 걸 보니 많이 좋아졌네요. 5세 이전에 낫지 않으면 이후에 아이가 비염으로 크게 고생한데요. 식염수 세척은 코 나은 이후에도 계속할 생각이예요. 호흡기치료도 예방차원에서 일주일에 한번은 하고 싶어요. 애 코막힘으로 그동안 제가 다 노이로제 걸린거 같아요. 예방하면서 살려구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잘 할 수 있도록 힘주세요. 아울러 관리 노력으로 소아비염 극복하신 분 계시면 소중한 경험 공유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