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임신 10주차 됐어요.
그런데 11주차에 친구가 2시간거리 지방에서 결혼을해요.
많이 친하진 않고, 연락은 1년에 2~3번쯤 안부인사하는정도고요. 그래도 제 결혼식때 거리도 멀었는데 미리 일찍와서 신부대기실도 채워주고 부케도 받아주고 축의금만내고 밥도 안먹고 가서 미안하고 고마운마음이 항상 자리잡고있었어요.그친구가 결혼하면 어디든지 당연히 달려 가야한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제가 작년에 유산을 한번하고 이번에 다시 임신이되었어요.그런데 입덧이 너무 심해서 직장도 당장 그만두고 밥도 잘못먹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만지내고 있어요. 이제 입덧은 조금씩 괜찮아 지는듯 싶지만, 한번 유산경험이 있다보니 중기가 되기전까진,(그 전에 11주차에 유산이 됐어요..) 전혀 외출을 안하고 있어요. 남편도 잠깐 집앞슈퍼도 못가게 해요. 게다가 제가 풍진항체가 없어서,의사쌤이 16주까진 사람많은 잔치집은 가지말라고 그러셨는데.. 다른친구도 아니고,제 결혼식때 너무 고마웠던친구라서..너무 고민되요. 저도 결혼해보니 꼭 축의금을 떠나서 그냥 내결혼 축하해줄려고 시간빼서 와주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드라구요. 아직은 안정기도 아니고 풍진항체도 없고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사실 남편한테는 안가고 축의금만 보낸다고 말은 했는데.. 친구한테 임신초기라서 못간다고 말하기 너무 미안해서..아직 고민중이에요.. 어쩌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