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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빼꼼이가 세상에 나왔네요ㅠ

드디어..빼꼼이가 세상에 나왔네요ㅠ

늘빈

빼꼼이를 품은 후,
여기에서 많은 정보와 좋은 말들을 많이 듣고 지낸지도
벌써 9개월이 지나고..
어느새 전 입원한지도 4일이 지난 오늘이 되었네요ㅎ
맘님들 후기를 보며 마음준비도 많이 하고
설레기도하고 떨리기도 했지만
언제쯤이면 빼꼼일 만날려나..
늘 기대를 하고 지냈답니다ㅎㅎ
이제 좀 살것같으니 빼꼼이 출산 후기를 남겨볼까,해요.
저같은 경우도 있을테니,
조금이라도 마음 준비를 하실 수 있도록
간단히 적어볼께요ㅎ

우선, 저는 34주차때 양수가 없어서
입원권유를 받을 만큼 상황이 안좋았거든요.
조산기도 있지만 뱃속에서 키울 수 있을만큼
키워보자는 마음에 병원도 일주일에 2번씩 가며
진료를 받았지만 결국은 양수과소증 판단을 받고
친정쪽으로 병원을 옮기고
병원도 이틀에 한번씩 다니며 지냈어요.

37주 4일째 진료를 받고 더이상 뱃속에 두면 위험해지겠다는 판단하에 37주 5일째 9시 입원을 하였네요.
진작 출산가방은 싸두었지만, 다시 재정비하고
신랑 짐과 제 짐, 빼꼼이 필요한 것들 챙기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ㅎ
부족한 저로 인해 뱃속 아가가 많이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에
하루가 멍하게 지낸것같아요ㅎ

입원 후 10시쯤 가족분만실에서 유도제 넣고 기다리니
한시간이 지나니 진통 시작되었어요.
남들이 말하는 생리하듯 아픈, 무작위로 아프다, 말다를 반복하니 가진통을 겪는 것 같았어요.
헌데 저는 원래 생리통이 없는 편이여서
허리가 아프고 배가 아픈것이 원래 생리통 심하신 분들이 이정도로 아픈건지, 이정도에 아프다고 하면
나만 유난스럽게 구는것 처럼 보일까봐
그냥 아프다, 소리도 안하고 참고 숨쉬기만했는데,
태동검사에서 그래프로 보이는 자궁수축이 정도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쭉ㅡ...
높이 올라가면 수축이 심한거라 아플거란걸 알았지만
참아야하는 줄만 알고 끙끙대며 뒤틀기만하고 있는데
간호사 언니 오셔서
"안 아프세요???????"
많이 아프실거같은데 괜찮으시냐고..ㅡㅡ;;
이정도 수치면 정말 아픈거라고 잘 참으시네요..하고 가시자마자 "그래, 나는 아픈거였어!!!!!"ㅠㅠㅠㅠㅠ
이미 시간은 흘러흘러 밤이되고 오후 내진결과 1센치였는데
밤 22시쯤 내진하니 역시나 1센치..
담당의사도 힘들지만 상황만 괜찮다면 자분도 가능하다했고, 나도 자분으로 좋은 영양소를 아기에게 주고싶었기에
걷기도하고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간호사 언니말대로
잘 참았던거 같기도 하다ㅎㅎ

참다 참다 결국 22시에 무통을 맞았지만 놀랍게도
무통빨은 들지 않았다ㅠ
병원신세를 처음 해보는 거라 내 몸이 무통에 강하다는걸 이제서야 안거..ㅠㅠㅠ
허리가 끊길것같고 배가 쪼그라지는 통증에
24시쯤 재 무통을 맞았는데 이전보다 좀 더 강한 마취제라고
효과는 있지만 길게가면 1시간 반정도 효과를 볼거라고..
무통맞고 한시간쯤 지났나,
무통을 뚫고 나온 통증에 정말 호흡곤란까지 와선
생전 겪어보지 못한 고통에 그야말로 몸부림을 치는데,
간호사들 말론 진통이 시작된것같다고..
8시에 촉진제를 맞기로 했으나 이미 진통이 걸려
당직샘 출동하고 내진하니 역시나 1센치..ㅠㅠㅠㅠㅠㅠ
기다리수 밖에 없다고 정말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도
모를 만큼 진통을 겪는데,
호흡은 벅차고 사지는 떨리고 진심 소름끼치도록 아픈데
오로지 나혼자 겪어내야하는 아픔이라
온 마음 다해 참고 참았지만 터지는 울음은 정말 어쩔 수가 없더이다...ㅠㅠㅠ
아기가 2.5가 안되었지만 포지션이 좋아서
마음 놓고 있었는데, 그 조그만 아이가 자기도 나올거라고
이리 저리 움직이며 등 신경을 누르는 통에
정말 등에 송곳을 찌르는 것처럼 아픈데....
이 고통은 허리와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뛰어넘어
더 오래가서 정말 죽을 뻔했네요..ㅠㅠㅠㅠ
진통은 너무 쎈데 진행은 너무 더디고
5시쯤 무통을 한번 더 맞았는데
통증에 대해선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숨만 쉴수 있을 정도로,
살아있음을 느끼고만 있었네요..
그러다 25분쯤 배속에서 꿈틀하더니 퍽하는 느낌에 주르륵..양수가 터지고 바로 항생제 맞고 기다리다
6시 반쯤 무통을 한번 더 맞았는데,
양수가 터지고 나니 좀 덜 아팠던것같아요.
안그래도 양수가 없어서 힘들었을텐데 양수까지 터지고 나니
뱃속 아가가 얼마나 힘들지, 숨은 잘 쉬는지 걱정이되다보니
바로 눕는게 정말 힘들었는데도
태동검살 위해 바로 눕게 되더라구요..
아기 심박동만 주시하는데 통증이고 뭐고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고 그저 눈물만 나는게..ㅠㅠㅠ
신랑도 더는 못 보겠는지 수술사인을 하고
당직샘도 더는 기다리면 아기도 나도 위험하겠다고
신랑 말 듣는게 좋겠다하셔서 담당의 오자마자
8시 반에 수술실로 실려갔네요...
마취기운에 수술 침대에 눕자마자 구토가 나올거같고
사지가 떨리고..하반신 마취로 모든 걸 다 듣고
뱃속에서 아기가 나오는것도 느끼고..
그러던 어느 순간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
그리곤 아길 보여주는데
"엄마야.."한마디에 그렇게 울던 아기가 뚝그치며
내 쪽을 바라보는...ㅠㅠㅠㅠㅠㅠㅠㅠ
이 후 잠이 들었고 날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는데
눈앞에 보이는 신랑보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ㅠㅠㅠ
내가 신랑을 그렇게 사랑하는지 첨 알았음...;;;;

37주 6일에 방 뺀 우리 빼꼼인
생각보다 건강하게 3.05키로로 태어났고,
저는 수술결과 자연분만이 어려운 골반이라
애초에 수술을 했어야했다는..--^
이건 내진으로도 알 수없고 그야말로 배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ㅎㅎ
그래서 아기가 작아도 골반입구를 찾기가 힘들어
이리저리 움직이며 찾다가 온 신경을 누르게 되었고
우리 빼꼼인 그래도 나와볼거라고 애쓰다가
머리가 콘헤드가 되버렸고..ㅠㅠ

지금은 건강한 빼꼼이 쭈쭈 잘 먹이며
신랑과 애틋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진심, 맘님들이 자분을 하길 바라지만,
진통은 덜 겪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며...!!!!!
다들 순산하세요~♡

  • 권시크

    애기넘이쁘네요^^

  • 진달래

    추카드려용~~

  • 로다

    고생하셨어요!
    아가 정말 이뻐요~

  • 큰모음

    고생많으셨어요 ~ 아가 넘 이뻐요 축하합니다 ^^

  • 권뉴

    어이고 고생하셨어요!!아기도 엄마도^^

  • 아름나

    눈물이 나네요~~역시 엄마는 대단 해요~
    아기 너무 이뻐요^^축하드려요~
    아직 머나먼 얘기지만 고통을 잘 버틸수 있을까 두렵네요~

  • 영동교

    고생하셨어요~~아기도 엄마도 축하드려용~~

  • 올리브

    정말 고생하셨어요 ㅠㅠ

  • 세이

    음마야ㅠ 눈물이핑도네요~~축하드려요^^ 글읽으니 고통이 더무서워졓어용ㅋ

  • 뿡뿡

    ㅠ 하 눈물나네요 출산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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