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기가 길어요.
처녀적(?)에는 35일 주기로 딱딱 맞아서 건강한 자궁이구나~~이랬지요.
결혼하고나니 주기가 완전 틀어졌어요. 심할 때는 49일까지 가서 혼자 임신일까 걱정걱정 이랬죠.
테스트기도 많이 버리고...
5월31일 막생, 6월 20일 배란점액 보고 21~22일 새벽에 숙제했어요.
주말부부라 주말에 만나면 불꽃이 튀는데 이날은 신혼집이 아니라서 조심조심 ㅎㅎ그렇게 주욱 지내다 생리예정일인 7월 6일 새벽에 갈색냉이 보인 거에요.
혹시~~이랬는데 그날 아침 부케 받았던 친구에게 느닷없이 전화가 오더라구요.
꿈을 꿨는데 네 태몽 같다. 혹시 무슨 소식 없냐면서..
무슨 일은~ 이러고 넘겼는데 그날 집에 오는 길 혼자 몰래 테스트기 하니 두줄 ㅎㅎ
임준방에도 사진 올리고 언제 병원 가야 하냐고 질문 했었죠.

막생 기준으로 주수를 잡던데 저도 그때 기준으로 하면 5주여야 했어요.
참다참다 결국 병원 갔는데 아기집이 안보인다고 ㅠㅠ
그때부터 말 못하는 가슴앓이가 시작되었죠. 말하고 싶은데~ 확실치 않으니 대나무 밭이라도 찾아가고픈 마음 ㅠㅠ

오늘 병원 갔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축하한다고 하시네요.
1.06cm의 조그만한 천사가 배에 있어요.
기분이 이상해요. 정말정말 ..주기 길어서 병원 갔는데 안보인다고 하셔서 걱정인 분들 걱정 마시고 몸 조심하고 계세요.
주기가 길어서 착상이 늦어진 것 뿐이에요.

주말부부라서 아기 가질 기회도 한정적이고 날 맞추기도 쉽지 않았는데,
사실 배란점액 본 날 관계를 가지면 확률이 높다는 걸 임준방에서 몇번이나 본 지라 기회가 서너번 있었어요.
그런데도 실패하다 이번에는 제게 와주었네요.
최근 두어달이 결혼 후 그동안의 습관 과 많이 달랐기에 혹시나 해서 글 써봅니다.
1. 사정상 도시락대신 두유로 점심을 먹었어요. 통밀 후레이크와 함께 크랜베리나 건자두 섞어서요. (저녁은 사내식당밥)
2. 저녁마다 30분 정도 격한 운동했어요. 하기 싫은 날은 건너 뛰고..주 3회 이상은 꼭 했어요.
마일리사이러스 하체운동 아세요? 초반에 스쿼트 100개씩 하다 마일리가 더 잘 맞아서 도수체조-새천년건강체조-마일리다리운동 이렇게 세가지는 꼭 섞어서 이런저런 운동과 섞어서 했어요. 운동 겨우 30분 하는데 땀이 비오듯 쏟아졌어요.
3. 평소보다 자주 걸었어요. 의도한 건 아닌데 최근 들어 많이 걸었네요.
4. 오후에 15분 정도 햇빛 쐴 일이 많아서 저절로 태양광 흡수(?)했어요.

별 거 없네요.
제 생각에는 2번 운동하고 1번 두유 마신 덕분인 것 같아요.
선생님이 자궁도 건강하고 깨끗하다고 하셔서 마음이 차분해졌어요.임준방 횐님들 꼭 아기천사 맞이하세요.
오늘 저녁부터 30분씩 걷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