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5주차구요...
어제 병원 갔어요.
지금까지는 아기가 잘 안보여 줘서 입체 초음파를 못 찍었어요.
어제도 잘 안보여 주긴 하지만 겨우옆 모습 찍었는데 아기가 너~~~무 못 생겼어요.ㅠㅠ
흑백 초음파 볼 때도 코가 큰거 같긴 했는데 입체 초음파 보니 완전 떡코네요.
거기다 이마에서 코로 이어지는데도 불룩하니 이상하고...
완전 아바타 같은거예요.ㅠㅠ
의사샘 말로는 아기가 엎드려 있어서 제대로 안나왔다고, 태어나면 이런 모습 아니라고 위로해 주던데 다른 아기들 입체 초음파 보면 예쁘기만 하던데 우리 아기는 이상해요.ㅜㅜ
입은 가려서 더 잘 안보이고... (예쁘진 않은거 같아요)
눈도 이상해 보이고...
에효~~~
울 남편도 엄청 실망이에요...
울 남편이 코가 큰 편인데 아빠 닮아서 다 버려놓은거 같아요.ㅜㅜ
딸인데... 흑흑~
다행히 머리 크기는 남편이랑 지 오빠 안닮아서 정상이라는데 얼굴이~ 얼굴이~~~~
입체 초음파는 엄청 못 생겼는데 실제로 태어나서 예쁜 아기도 많겠죠?
나도, 남편도 못 생긴 얼굴은 아닌거 같은데...^^;;;;에효~
그나저나 이번 설에는 시댁,친정 안가기로 결정했어요.
설이면 37주이고 39주에 제왕절개 하기로 했어요.
어제 의사샘한테 장거리 가도 되냐니까 막달엔 안움직이도록 하래요.
고속도로에 갇혀서 진통 오면 어쩔거냐며...
이번엔 그냥 집에 있으라네요.
웬만해서는 가려고 했는데 남편도 저는 그냥 집에 있으래요.
자기만 큰애 데리고 설 전날 갔다가 설 다음날인 금욜 잠깐 친정 들렀다 온다고..
남편 없을 때 응급 상황 생기면 안되는데...ㅎㅎ
안가도 마음은 안편하네요.
시댁에서는 안가면 분명 뭐라할게 뻔하거든요.
순간이동 해서 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번 명절은 집에서 혼자 티비도 보고 책도 읽고 해야겠네요.